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인생의 화양연화는 55세 지금이었구만요

ㅇㅇ 조회수 : 5,587
작성일 : 2024-05-05 21:20:51

대딩 둘은 교환학생 갔고

남편은 갱년기라 가끔 감정기복 있지만 전반적으로 착하고

돈은 외벌이 빠듯하지만 제가 극강으로 절약해 그럭저럭 지냅니다

 

평생 일하고 애키우느라 동동거리다가 몇년전 짤리고

새로 면접보는 곳마다 다 떨어지고 시작하는 일마다 안돼 실의에 빠져 마음이 지랄 요동치다가

 

양쪽 부모님들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삶과죽음의 우연성과 가벼움도 깨닫고

 

이젠 지금까지 크게아픈데없이 살아왔고

매일 맛있는반찬 한가지씩 해먹고 

급사해도 지저분하지않게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재밌는 유튭 보고 책도 읽고

남편과 애들 그리고 한분 남은 부모께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고

아프지않게 매일 숨쉴수있다는데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IP : 59.6.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5.5 9:28 PM (118.235.xxx.114)

    같은 나이..자식은 대학졸업하자 바로 취업, 제길 가느라 얼굴보기 힘들고..시부모님 돌아가셔서 시댁스트레스 제로..친정부모님은 건강하시고 저보다 바쁘세요. 남편은 나이들어 순둥이가 되어 집안일 열심하고 아직 경제활동해서 돈 벌고.. 태평성대가 언제까지알지는 모르나 내인생에서 이렇게 편한적이 있었나 싶어요. 그런데 사는게 재미는 없네요.

  • 2. 저는
    '24.5.5 9:29 PM (121.133.xxx.125)

    2015년 절정기
    2019년부터 갱년기이에 집안사로..아주 힘들었어요. 2022년은 월스트고요.

    적당히 내려놓고 딱 화양연화가 생각나는 즈음입니다. 15년 만큼아니지만, 더 성숙해졌어요. 감사하며 즐기는 중이에요.

  • 3. 저도님
    '24.5.5 9:34 PM (121.133.xxx.125)

    저도 막 재미는 별로 없어요. 좀 심심해도 좋더라고요

  • 4. ..
    '24.5.5 9:39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45세까지 빡세게 벌다가 작년재작년 크게 아파 입원 오래하고 2년정도 일없이 몸 회복에만 집중했어요.
    올초부터 다시 일하는데(프리랜서) 주2일만 일하니 당연히 월급이 2년전의 40%정도 밖에 안되네요.
    그래도 욕심 안낼려구요.
    내 몸 누일 수 있는 공간 있고, 혼자 아껴서 살수 있을만큼 벌고, 통증없이 내 발로 걷고, 친구들과 술한잔하며 수다떨수 있는 지금 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만족하기로 했어요.

  • 5.
    '24.5.5 9:43 PM (58.120.xxx.112)

    삶에 감사함을 잊어버릴 때
    원글님 글 다시 찾아보려고
    댓글 남깁니다
    오래오래 화양연화 누리시길 바랍니다

  • 6. 저는
    '24.5.5 9:47 PM (121.137.xxx.107)

    저는 그걸 30대에 10년에 걸쳐 서서히 느껴온 것 같아요. 자랑은 아닙니다. 시련을 겪은 만큼 깨어나잖아요. 30대 중후반쯤 시련을 겪고나서.. 보이더라고요, 지금 40대 초반인데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미래에서 왔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갑자기 젊은 이 시절로 돌아와 아침에 눈을 떴다고 생각하니까.. 진정 하루가 정말 충만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 전하고, 싫은소리나 가치없는 언쟁은 참여하질 않아요. 그런데 시간 쓰는게 아깝다는걸 알아버렸거든요.

  • 7. 55세
    '24.5.5 10:34 PM (210.221.xxx.213)

    저 열심 외벌이로 짠순이로 애셋기르고 집장만 빚값고 못사는시집 돈보내고 애들 대학보내고 똬 ᆢ코로나오고 암 진단
    진짜로 한 몆년 힘들었고 눈물흘리며 살다가 게다가ㅈㄹ같은 갱년기
    애들취업안돼 백수 몆년
    참 괴로웠는데 하나둘씩 서서히 해결이 되면서 ᆢ 양가부모 아직생존
    사이는 별로지만
    죽음 체험하고 나서 ᆢ지금 이대로 행복이고 지금이 꽃밭이다 생각하고 삽니다
    돈도 더 열라모으지않고 즐기는데 쓰고
    평생 절약모드라 아끼는데는 이골이나서 큰돈 없이도 노인생활 될거라생각ᆢ 병만없으면ᆢ
    친구도 가족도 무소용
    애착 갖지않고 오면 보고 멀어지면 냅두고
    하루하루 소중하다 생각하고
    맛난재료 돈 안아끼고 멋진뷰까페 가서 즐기는데 안아끼고
    운동도하고 밥도지어먹고 상추도기르고
    여행도 다니고ᆢ
    다만ᆢ 정서적으로 크게 재밋다 살맛나다 이런게 없는 나이인거는 맞는듯
    범사에 감사하란 말 진심 믿고요
    때때로 우울쳐짐이 몰려와도
    우크라이나 중동 이런데 안태어난거만도 감사하다 하고 ᆢ
    상처받는일 있어도 단순해지려하고
    마음의 괴로움 ㅇ으로 하고 단순 편하게 지내려합니다
    별 꿈도 없고 그렇다고 좌절도 없고 ᆢ
    편하게 지내려 하고 대충은 괜찮네요

  • 8. 저장
    '24.5.6 3:21 AM (98.45.xxx.21)

    저장합니다.

  • 9. 아...
    '24.5.6 10:07 AM (218.50.xxx.110)

    내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
    넘 좋은글.감사해요

  • 10. 공감
    '24.5.6 11:32 AM (210.100.xxx.74)

    아들 둘 짝만나 일찍들 독립하고 사이 좋으니 홀가분하고
    부모님 세분 계시지만 아직은 생활 가능하시고
    남편은 항상 성실해서 오늘 아침도 투닥거리며 서로 얼굴보며 웃고
    아직 현업에서 일하니 금전적으로 여유있어 좋고
    인생의 화양연화인게 맞는데 마음은 갱년기 우울감이 살짝살짝 들어 오네요.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어요^^
    몇년 남은 50대 잘 지내고 싶습니다 50대 친구들 모두 평안하길!

  • 11. 꽃다지
    '24.5.7 8:13 AM (211.213.xxx.76)

    내 인생의 화양연화 좋은글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072 결혼 못하는 거에 여자 눈 높은 거 들이대는 거 넘 찌질해요 5 ㅇㅇ 2024/06/20 1,652
1592071 눈물 참아야하는데 미치겠네요 12 .. 2024/06/20 4,554
1592070 어릴때 시영아파트 간적 있어요 11 맞나 2024/06/20 3,129
1592069 매일 올리브유에 굽거나 볶아 먹는건 괜찮나요 3 ㅇㅇ 2024/06/20 1,805
1592068 홍감자는 삶아서만 먹나요? 7 ㅇㅇ 2024/06/20 1,206
1592067 며칠전 서울교통공사에서 같은날에 벌어진 일 ㅇㅇ 2024/06/20 1,113
1592066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 1 맥주 사랑 2024/06/20 1,054
1592065 이동건은 미우새에 봐도 사람 괜찮아보이는데 10 2024/06/20 6,225
1592064 한국이 가만히 있는게 나아요? 5 2024/06/20 1,128
1592063 전공의 공백 메우려…100일간 혈세 1조원 썼다 8 2024/06/20 1,636
1592062 인천공항에 차를 3박4일 주차시 13 정보 2024/06/20 2,343
1592061 기사제목에 기사주인공앞에 'ooo 하트' 이렇게 붙이는거. 3 이상 2024/06/20 871
1592060 나솔)20기 광수 입만교정하면 닮은 배우 11 2024/06/20 3,788
1592059 입천장이 까졌는데요 현소 2024/06/20 451
1592058 국회 행안위 마스크맨 강제퇴거 2024/06/20 824
1592057 50대란 나이는 50대 비하아님 3 ㅇㅇ 2024/06/20 2,582
1592056 이국종 교수, 200만명 늘려도 소아과 안한다. ㅋㅋ 23 ... 2024/06/20 3,571
1592055 고구마에 환장하는 울집 댕댕이 13 .. 2024/06/20 2,193
1592054 가수 Eartha Kitt 에 대해 아시는 분 2 이히 2024/06/20 678
1592053 출산율이 굉장히 낮은 이유가 지나친 여성인권 상승이라네요 31 ........ 2024/06/20 4,377
1592052 네이버 주식이 7 ... 2024/06/20 2,223
1592051 쪼리 사이즈, 딱 맞게 신으세요? 6 -- 2024/06/20 1,369
1592050 제가 만만해보이나요? 아님 아랫사람 복이 없는 팔자? 8 ㅇㄹ 2024/06/20 2,037
1592049 1000만원 주사도 턱턱…"실손 있으시죠?" .. 14 ........ 2024/06/20 3,984
1592048 스페인 7월에 여행 어떤가요? 18 아뮤 2024/06/20 2,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