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출해서 쉼터를 돌아다니는 아이...

... 조회수 : 4,319
작성일 : 2024-05-05 12:23:21

고등학생 아들로 인해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게 되네요.

가출해서 쉼터를 돌아다니는 아이를 자녀로 두신 분 있으신가요?

마음 같아선 당장 데리고 끌고 오고 싶지만,

쉼터 보다 위험한 곳으로 가출할까봐.. 

일단 기한을 정하고 쉼터에 있기로 약속하고 허락해 주었어요.

정성을 다해 키웠다고 생각했고 바라는 것은 공부도 뭣도 아닌 그저 행복한 사람으로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으로만 자라서 성실하고 책임있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키웠는데... 모든 일이 제 맘같질 않네요.  남편도 저도 아이와  가족 상담도 하고 불안하고 사회성이 부족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서울 대형 병원 정신과도 정기적으로 다니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말이죠.. 순간 순간 눈물이 나고... 

제가 키우면서 아이에 맞게 대하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지 못해서 그런 거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괴롭고...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82에 털어 놓아 봅니다.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지금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나 마음이 힘듭니다. 저같은 경험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IP : 59.13.xxx.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24.5.5 12:30 PM (222.100.xxx.51)

    저는 아니지만 하는 일 때문에 그런 분들 자주 만납니다.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면서 몸과 마음을 잘 닦으셔야 해요.
    특히 자책하시면 안됩니다.
    가족..특히 부부간 서로 비난하지 마시고 감싸주면서 협력하셔야 해요.
    필요하시면 부모님 상담이나 치료 병행하시고요.

    몇년간 아이가 품행장애 비슷하게 밖으로 돌고
    무분별한 성행위나 성매매에도 가담하고
    술담배는 일상이고
    가출해서 어디가있는지도 모르고....
    몇년을 눈물로 보내신 분 계신데,,,
    그래도 그 시간 견디고 아이가 보통의 삶 비슷하게 지금 살고 있다고
    아이들 아직 어리니까, 인생의 기회는 열려있다는것 기억하시고
    아이가 집에 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도와줄거 도와주시면서
    어머니 인생에 집중하시길....
    건투를 기원합니다.

  • 2. ㅇㅇ
    '24.5.5 12:31 PM (59.6.xxx.200)

    가출해서 제발로 쉼터 찾아갔고 기한도 정했다면 (나중에 기한 다시 연장한다 해도) 크게 엇나갈 아이는 아닐거에요
    사랑으로 열심히 키운거 다 아이 머리와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겁니다 기운내시고 시간을 주세요

    아이는 이유가 뭐라던가요?

  • 3. ㅇㅇ
    '24.5.5 12:4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아이가 돌아왔을때..
    바라는거 없다 그저 사회생할 성실히 잘하고 등등 이런말도 하지마셔요..
    저는 제 아이가 그런말 하는조차도 버거워하는 성향인거 눈치 채고
    일절아무말안해요... 머리속이 어떤건지 알수도 없고 그저 약은 본인이 먹겠다해서 먹고 있어요. 글 읽으면서. 우리아이 대입해보니 평범하게 살아주길 바라는거 조차 어려운아이도 있다는거.. 느껴요.
    부모되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기다리시고 힘내세요.

  • 4. ...
    '24.5.5 12:54 PM (59.13.xxx.52)

    저를 혼내시는 댓글들 있을 거라 각오하며 글 올렸어요 ㅠ.ㅠ 그런데... 힘이 되어주시는 댓글들. 한참을 울었어요.. 울지 말고 엄마가 든든히 버텨야 한다는데... 자꾸만 울고 있어요. 그래도 아이 앞에서는 안그래요.
    정말 감사해요. 아이는 이유를 물으면 모른다고 하고.... 저희는 그저 이런, 저런 짐작만 해볼 뿐이네요.
    오늘 시어머니 모시고 저녁 먹는다고, 와서 맛있는 거 먹자고 톡 보냈더니 온다고는 했는데... 와야 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5. 어렵습니다.
    '24.5.5 12:55 PM (58.237.xxx.162)

    참 자식이 뭔지
    파란만장한 사춘기 딸을 키워본 제 입장에서
    님의 평안을 먼저 바래봅니다.
    애먼글먼 해도 안되고 죽도록 미워해도 안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엄마니까 끝까지 네 편이다.
    이말을 방패 삼아 버텼습니다.
    시간이 해결하기도 하니 님 스스로도 꼭 돌보세요

  • 6. ㅁㅁ
    '24.5.5 1:05 PM (222.100.xxx.51)

    아이가 쉼터를 택한 이유가 있을거에요.
    지금은 추궁해서 알려고 하지 마시고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 알어...까지만 전달하시길.
    그럼 아이가 말하고 싶을 때 다가올 거에요.
    그래도 쉼터는 안전하니까, 마음 놓으시고, 운동하시고 기도하시면서
    이시간 잘 견뎌내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 이야기 추가로 드리면
    그렇게 해서 엄마자리를 억지로라도 버티고 서신 분들
    아이가 서서히 돌아오고 이전보다 더 큰 결속감 느끼고
    심지어 '성공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남들 기준이 뭐가 중요합니까.
    엄마로서 엄마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 아이를 그래도 소중히 여겨주는 것.
    그걸 아이는 바랄거에요.
    아이 오면 보고싶었다고 손 잡아주세요.

  • 7. 행복한새댁
    '24.5.5 1:22 PM (118.235.xxx.229)

    그래도 부모님이 기다려주시면 다시 돌아오고 시간지나면 자리잡아 가더라구요. 우선 여유가지고 기다려주세요. 힘내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갑니다..

  • 8. ..
    '24.5.5 1:41 PM (112.159.xxx.182)

    그래도 쉼터에 들어간거보면 어디에 정착은 하고는 싶은거 같은데요
    임시라도 어디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같이 시골같은데 이사가서
    공부도 내려놓고 같이 정서 공유하고 휴양하면 안될려나요
    여행을 가시면서 대화를 나누던지...
    넘 안타깝네요

  • 9. ㅇㅇ
    '24.5.5 2:07 PM (73.109.xxx.43)

    아이의 행복의 기준을 엄마가 정해놓지 마세요
    아이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 10. 점점
    '24.5.5 2:10 PM (175.121.xxx.114)

    아이도 숨막히는.집은 떠나지만 반듯한 아이이니.대안을.제시한거같네여 인정해주시고 언제든 연락하라거 각자.잘.지내버자거 하세여 부모님이 개입할 단계는 아닌가보네요

  • 11. ...
    '24.5.5 2:19 PM (59.15.xxx.141)

    딸이 조용히 무너제 있었다 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정신적 문제있는 아이 둔 부모 아니라도 자식 키우느데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는 책이에요

  • 12. .....
    '24.5.5 3:16 PM (49.1.xxx.193) - 삭제된댓글

    제 아들이 성인인데 얼마전에 그러더군요
    주변에 학창시절 방황하고 가출한 아이들도
    부모가 조용히 기다려주고 믿어주니
    다시 마음잡고 집으로 돌아가더래요
    나를 기다려주는 곳은 집과 부모님밖에 없다고...
    지금은 다들 취업하거나 수능 준비하면서 잘살아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부모가 잘하려고 노력해도
    아이와 성향이 다르면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도 좋은 사람들 같아요
    서로 노력하는걸 보니 다~~ 잘 해결될겁니다
    에휴~ 자식 키우는거 너무 힘드네요ㅜㅜ

  • 13. ...
    '24.5.5 4:22 PM (121.137.xxx.225)

    따뜻한 말씀들만...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힘내서 잘 해볼게요.

  • 14. 지금은
    '24.5.5 5:47 PM (218.39.xxx.240)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린거 같아요.
    그래도 위험한 짓하고 나쁜 짓 하는거만 아니면
    쉼터에서 나름 생각도 하고 느끼는 바도 있을테니
    기다려주세요~
    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엄마아빠는 네가 언제든 돌아오는거 환영이다라고
    얘기해주시고요.
    얼마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 아이가 안쓰럽네요

  • 15. ..
    '24.5.5 8:32 P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이 고등 때 잠시 놀고 가출도 하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가게 닫고 찾으러 다니고 그랬네요.
    지금은 묻어주고 얘기 안꺼냅니다.
    본인 딴에는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형제랑 비교 당하고 그러니 마음을 못잡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밖에 나가서 놀기 좋아하고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성인 되고도 자제력이 부족하니 이래저래 걱정을 시켰지만 그래도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잡고 잘 삽니다.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아쉽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40 중반이 되니 젊은 혈기도 사그라져서 온순해져가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고 수용해 주세요.

  • 16. ..
    '24.5.5 8:33 P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이 고등 때 잠시 놀고 가출도 하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생계도 뒤로하고 찾으러 다니고 그랬네요.
    지금은 묻어주고 얘기 안꺼냅니다.
    본인 딴에는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형제랑 비교 당하고 그러니 마음을 못잡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밖에 나가서 놀기 좋아하고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성인 되고도 자제력이 부족하니 이래저래 걱정을 시켰지만 그래도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여 잘 삽니다.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아쉽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40 중반이 되니 젊은 혈기도 사그라져서 온순해져가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고 수용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965 달리기하다 개한테 공격당할뻔한 적 있어요 32 ... 2024/06/20 2,883
1591964 학교에 수영모자 쓰고 간 딸.. 31 ㅠㅠ 2024/06/20 6,256
1591963 췌장암도 오래 사는분은 오래 사나요? 11 췌장 2024/06/20 4,978
1591962 윤석열이 외교로 큰일했네요 6 .... 2024/06/20 3,395
1591961 며칠전 엄마를 살해한 사람의 인터뷰를 내보낸 방송 37 이상해 2024/06/20 6,845
1591960 매실 향이 집안 가득해요. 3 홍홍 2024/06/20 1,714
1591959 푸바오는 중국인들한테도 인기네요 15 ff 2024/06/20 3,083
1591958 요즘은 죄다 긴머리 스타일하네요 18 ㅇㅇ 2024/06/20 6,495
1591957 반포자이살다가 과천으로 이사왔는데 62 먼지 2024/06/20 29,754
1591956 20대 옷 2 여름옷 2024/06/20 1,014
1591955 여름에도 미용실가서 머리 하시나요? 8 더워 2024/06/20 1,875
1591954 이 더위에 에어컨 안켜고 문을 활짝 열어놓네요 10 ㅇㅇ 2024/06/20 2,987
1591953 전세 대출로 전세금 올려놓으니 복비도 만만치 않네요 1 ... 2024/06/20 898
1591952 급) 오이지 질문합니다. 1 써니 2024/06/20 865
1591951 에릭 로버츠 리즈 시절 22 .... 2024/06/20 3,152
1591950 술빵 저넉에 만들었는데 어떻게 보관애야 2 처음 만딜거.. 2024/06/20 976
1591949 나솔 20기 현커는 두커플이네요 4 . . . 2024/06/20 4,243
1591948 묶고 다녀도 헤어컷은 필요할까요 7 헤어 2024/06/20 2,052
1591947 오늘부터 자라 세일 맞나요? 6 2024/06/20 2,832
1591946 오아시스 배달박스안에 든 생수병 11 오늘 2024/06/20 3,531
1591945 나이들어 얼굴 생기가 사라지니 예쁜 옷이 소용없네요 18 ... 2024/06/20 5,460
1591944 韓 의식주 물가 OECD 1.6배… 구조적 문제 누적된 탓 5 ... 2024/06/20 1,208
1591943 에어컨 사는 것도 돈 안쓰는 남편 11 찌질이였어 2024/06/20 3,983
1591942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는 왜 점수가 건재한가요? 15 ?? 2024/06/20 5,453
1591941 도라지배즙 별 효과없나요? 3 도라지배즙 2024/06/20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