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들로 인해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게 되네요.
가출해서 쉼터를 돌아다니는 아이를 자녀로 두신 분 있으신가요?
마음 같아선 당장 데리고 끌고 오고 싶지만,
쉼터 보다 위험한 곳으로 가출할까봐..
일단 기한을 정하고 쉼터에 있기로 약속하고 허락해 주었어요.
정성을 다해 키웠다고 생각했고 바라는 것은 공부도 뭣도 아닌 그저 행복한 사람으로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으로만 자라서 성실하고 책임있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키웠는데... 모든 일이 제 맘같질 않네요. 남편도 저도 아이와 가족 상담도 하고 불안하고 사회성이 부족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서울 대형 병원 정신과도 정기적으로 다니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말이죠.. 순간 순간 눈물이 나고...
제가 키우면서 아이에 맞게 대하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지 못해서 그런 거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괴롭고...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82에 털어 놓아 봅니다.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지금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나 마음이 힘듭니다. 저같은 경험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