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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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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행이 재미 없었을까요?

l 조회수 : 7,186
작성일 : 2024-05-04 20:27:48

 

4가족 여행 다녀 왔어요. 제주도로 다녀 왔어요. 여러번 간 곳이데 또 갔어요. 3박 4일 일정으로 갔다왔습니다. 다들 바다에 감탄하고 자연에 매료되고 열심히 사진 찍고 특산품 먹고 그랬습니다.  저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저는 운전을 거의 다 하고 사진을 찍어주고 식당을 알아보고 

그런 역할을 했어요. 그런 역할이 하기 싫고 너무 어렵고 그런 건 없어요. 어쩌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려운 거 한 게도 없습니다. 돈도 제가 가장 많이 썼지만 내가 가장 많이 써서 싫고 부담스럽다 이런 건 없었어요. 오히려 이제 이렇게 많은 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조용히 마음 속으로 너무 감사했습니다. 

 

왜 여행이 재미 없었을까요? 다섯번째 오는 거라서 재미 없었을까요? 아니면 이성친구와 온 게 아니라서 재미 없었을까요? 내가 수행했던 역할을 무엇보다 잘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랬을까요? 휴가 기간임에도 회사에서 연락이 자주 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을까요?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열거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까요? 올해 사주는 보니 

'충'이 들었는데 이게 낙상이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서 운전에 정말 신경 썼는데요. 그것 때문에 재미 없었을까요?

잘 갔다가 잘 복귀한 것에 감사하고 또감사하지만 재미가 없었어요.  왜 저의 여행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혹시 제가 배가 불러서, 고마운 줄 몰라서 그런 걸까요? 

IP : 183.102.xxx.4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24.5.4 8:30 PM (1.239.xxx.222)

    같은 곳 3번가면 제 경우 아무리 스위스 융프파우조차 감흥이 현저히 떨어지던걸요

  • 2. ㅇㅇ
    '24.5.4 8:30 PM (14.54.xxx.206)

    4가족이 4인가족인가요 아님 4개 가족인가요?

  • 3. ㅇㅇ
    '24.5.4 8:32 PM (14.54.xxx.206)

    내 4인가족이라면 일상과 다르지 않아 감흥이 없었을거같고, 4개 가족이라면 번잡스럽고, 무의식중에 책임자라서 그런게 편히 못쉬게 하는게 아닐지

  • 4. 여행의 재미
    '24.5.4 8:32 PM (183.78.xxx.214)

    그건 여행이 아니라 미션 수행이죠
    그것도 재미로 느끼는 사람들 있겠지만
    저도 가족 여행은 함께한다는 데 의미를 두지
    딱히 재밌지는 않아요
    맘대로 꽂히는 대로 여기저기 쏘다니는 여행이 저는 재미 있어요

  • 5. ...
    '24.5.4 8:32 PM (183.102.xxx.152)

    일단 다섯번째고 갔던데 또 갔으니 그런거 같구요.
    다음엔 나이탓이요.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가라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저도 가슴이 떨리기보단 다리가 떨리는 나이가 되어가니 도전할 용기도 안나고 호기심도 접게 되는거 같아요.

  • 6.
    '24.5.4 8:33 PM (58.120.xxx.112)

    경주가 좋아서 몇 번 갔더니
    마지막은 진짜 감흥이 없더라고요
    원글은 운전에 예약에 돈까지..
    재미 없을 만해요

  • 7. 여행이란..
    '24.5.4 8:33 PM (211.118.xxx.247)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엔 어디를 갔냐보다
    누구와 함께 했냐가 중요하더라구요
    몇년 전 좋아하는 사람과 제주 여행을했는데
    제가 그 동안 갔던 제주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 사람도 지금껏 왔던 제주 여행중 가장 행복했다며 또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그 사람과 이야기 하면 그날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하곤합니다

  • 8.
    '24.5.4 8:34 PM (59.187.xxx.45) - 삭제된댓글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가 제일 중요한 듯 해요
    저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 50번 넘게 갔는데 갈 때 마다
    좋아요

  • 9. ....
    '24.5.4 8:36 PM (211.36.xxx.57)

    남친이랑 가세요

  • 10. ..
    '24.5.4 8:39 PM (119.197.xxx.88)

    나이탓이 큰거 같아요.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아요.
    40중반 넘어서부터 감흥이 없어져요.
    다니면서도 마음 어딘가 울적함이 올라오고.
    생각해보니 나이탓이 큰거 같아요.

  • 11. ㅇㅇ
    '24.5.4 8:40 PM (180.224.xxx.34)

    글로도 재미가 없는게 느껴집니다.
    본인이 여행이 재미없었던 이유를 리포트한 느낌입니다.

  • 12. 제생각
    '24.5.4 8:41 PM (1.227.xxx.55)

    먹는 것에 별로 큰 관심 없으신 분 아닌가요?
    저는 가족끼리 열 번을 갔는데도 계속 재밌었거든요.
    생각해 보면 식당 가서 맛있는 거 먹는 재미가 컸던 거 같아요.

  • 13. ..
    '24.5.4 8:42 PM (115.138.xxx.73)

    전 같은데 그래서 두번은 잘안가요
    처음 갔을때 느낌이 안 나서…
    동해안쪽이 그래요 전 하도 가서 감흥도 없고 재미도 없고 ㅠㅠ

  • 14. ㅇㅇ
    '24.5.4 8:44 PM (223.62.xxx.162)

    가이드 업무를 맡은거라 스트레스 엄청 컸을거에요
    자유여행 즐기고 계획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가족들(부모, 형제, 친척등) 데리고 갔다가 스트레스로
    컵라면 물붓다가, 맥주 마시다 울었다는 후기들 있어요
    다음엔 혼자나 마음 맞는 1인만 데리고 가세요

  • 15. 확인하려면
    '24.5.4 8:46 PM (27.117.xxx.21)

    다음 번에는 원글님이 코디네이터 하지 말고 그냥 따라가 보세요.

    그래도 재미가 없었으면 님은 여행이 천성적으로 재미가 없는 거겠죠

  • 16. ……
    '24.5.4 8:49 P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여행이 아니라 일 한 느낌이 드는 여행이있죠

  • 17. 바람소리2
    '24.5.4 8:50 PM (183.99.xxx.41)

    갱년기되서 그럴수도 있고...
    친구랑 가보세요
    가족보다 잘 맞는 친구가 더 나을거에요

  • 18.
    '24.5.4 8:51 PM (183.102.xxx.42)

    친구 없는 사람은 어쩌죠? ㅠㅠ

  • 19.
    '24.5.4 8:53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좋아하는 사람이랑가면 열번을 같은 장소에 가도 좋아요.

    함께 한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 20.
    '24.5.4 8:54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갱년기라서..?

  • 21. 뭔가..
    '24.5.4 8:55 PM (211.212.xxx.14)

    쓰신 글을 보니 일하러 간 느낌이에요.
    구성원이 달랐을 뿐이고..
    오히려 사고없이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싶었을 기분..

  • 22. 당연
    '24.5.4 9:04 PM (1.238.xxx.158)

    위에 나열한 내용은 가이드 일이잖아요

  • 23. ㅇㅇ
    '24.5.4 9:09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딱 보니 이유 나오는데요
    원글님이 하고 싶은 것을 한 게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나 흑돼지 먹고 싶었는데 먹고 왔다거나
    노을지는 바다 풍경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어서 해봤다거나
    뭔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실행에 옮긴 게 없어요

    그냥 내가 잘하는 거, 어렵지 않은 거, 내 능력을 보여주는 거
    이런 거 하고 뿌듯해했지만 그게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 24. ㅇㅇ
    '24.5.4 9:12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보고싶었던 풍경 보고 먹고 싶었던 거 먹고 해보고 싶던 체험을 해볼 때 아닌가요?
    그냥 남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를 짜서 데리고 다니는 게
    내가 원하는 여행이었다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재미없었으니 이제 알았으니 된 거죠~
    앞으로는 가이드하는 여행은 가지 마세요

  • 25. 가이드처럼
    '24.5.4 9:19 PM (124.51.xxx.114)

    다녀서 그런게 아닐까요? 얼마전에 제주도 갔는데 지금까지 열다섯번은 갔는데도 여전히 좋았어요. 상대가 누구냐도 큰게 여행이니 그 부분도 있었을 것 같네요.

  • 26. ……
    '24.5.4 9:20 PM (210.223.xxx.229)

    재미를 느꼈던 여행은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답이나오죠
    여기에 백날 물어봐야 남들이 그걸 어찌아나요

  • 27. .....
    '24.5.4 9:29 PM (116.120.xxx.216)

    자유가 없어서요... 내가 선택하고 누릴 자유가 없어서인 것 같아요.

  • 28.
    '24.5.4 9:35 PM (121.152.xxx.181)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 29.
    '24.5.4 9:36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그럴 때 있어요
    제 지인 중 한 명이 그 좋다는 스위스 알프스 예쁜 집 기타 유럽
    몇 개국을 딸과 같이 여행했는데 처음에는 좀 신기하다가 나중에는 그 넘의 성당이나 성들 똑같은 뾰족지붕집만 봐도 토나올 정도로 지겹고 재미없어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만해도 제주도를 9박10일 배낭 비슷하게 여행했고 그 뒤 몇 번 갔는데 아직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고
    경주랑 동해바다 가까이 살아서 동네마실 가듯이 자주 가다가
    경주 안간지 7년이 넘었어요
    그냥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더더구나 해외는 귀찮기만 하고 재미없어서 안가요
    근데 이번에 지구마블에서 포르투칼은 한 번쯤 가보고 싶네요

  • 30. ㅎㅎㅎ
    '24.5.4 9:49 PM (223.62.xxx.23) - 삭제된댓글

    모쏠아재

    고생했어요.

    다음엔



    여친

    생겨서

    가길...

  • 31. 책임감이
    '24.5.4 10:03 PM (211.234.xxx.202)

    크신 분이신지?
    저도 그래요
    즐길 여력이 없어요
    계획이 틀어질까 고민해요

  • 32. ㅇㅇ
    '24.5.4 10:40 PM (14.54.xxx.206)

    가족영행인데 내가 돈을 젤 많이 쓰네 이런 생각하시나요? 다같은 주머니 아닌가요?

  • 33. ㅇㅇㅇ
    '24.5.5 4:39 AM (120.142.xxx.14)

    여행 구성원이 가장 큰 여행동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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