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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생겼어요

저요 조회수 : 23,354
작성일 : 2024-05-04 19:56:40

전 언제나 원하는 거 다 가졌고 평생 누가 부럽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요. 

아이 절친 엄마가요. 저랑도 친한데 언제 봐도 친절하고 소탈하고 얘기해 보면 진정성과 선의가 느껴지는 따뜻하고 예쁜 사람. 정말 봄날의 햇살같은 캐릭터요. 동네 큰 병원 수간호사인데 그 바쁜 와중에도 운동열심히 해서 몸매도 탄탄하고 애들도 알토란같이 잘 챙기고 만날 때마다 참 배울게 많은 사람이다 생각해요. 

 

이제 아이들이 중2라 고등학교를 어디에 보낼지 초유의 관심사인데요. 여기는 미국 시골인데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천차만별, 아니 극과 극이에요. 동네 공립은 무료지만 대학 진학에는 별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요, 근처의 사립은 등록금이 넘사벽이라 알아보기도 가슴떨려요. 이 엄마를 얼마 전에 만났는데 자기는 애들 (남매 쌍둥이)를 무슨무슨 사립고에 보내는 게 꿈이래요. 대학보다도 고등학교를 어디에 보내느냐가 결국 대입에도 중요하고 동문도 그렇고 나중 커리어에도 영향을 끼친다고요. 제가 그 학교 좋다는 얘기야 들었지만 그런데 보낼 돈이 어딨냐고 그집이나 우리집이나 고만고만한 중산/하 층인데, 그랬더니 어떻게든 뚫어보면 길이 생길거라고요. 알아보니 그 학교는 1년 등록금이 5만 달러부터 시작이더라고요. 한국에서 조기유학 많이 보내는데 기숙학교는 8만불 지금 환율로 1년에 1억이 넘는거죠? 순전히 등록금만요. 암튼 기가 막혀서 하품하고 포기했는데요. 어제 마트에서 그 엄마를 만났는데 자기가 그 학교로 이직하기로 결정되었대요. 마침 양호교사 자리가 하나 나서 지원했는데 뽑혔다고요. 그럼 애들 학비도 면제냐고 했더니, 아마 그런 것 같다고. 아니, 한 아이가 일년에 오만불, 고등학교 삼년에 십오만불, 쌍둥이니까 곱하기 2, 그럼 삼십만불! 현재 환율로 거의 4억 되나요. 우리 지금 사는 집이 4억 안 되는데 이 엄마는 의지와 정보력으로 집 한 채를 벌었네요. 돈도 돈이지만 꿈의 사립 명문고에 남매를 보내게 되었다니! 너무너무 부럽네요.

 

나는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해준게 뭐가 있나. 삼시세끼 밥 챙겨주고 옷 빨아 입히는 것만도 힘들다고 허덕였는데. 미란다는 순전히 자기 능력으로 평범한 아이들을 정말 기적적으로 탄탄대로에 갖다 앉혔네요. 나는 뭐하는 인간인가 싶어서 속상하다고 남편한테 그랬더니 전혀 공감 못하면서, 이제 시작인데 그렇게 남과 비교하면 불행 시작이라고요. 일희일비하면 모두에게 좋을 것 없다고 마음 단단히 가지라고 해요. 하지만 너무 속상하네요. 친정에서도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고 저도 많이 버는 편인데 재테크도 잘 안 해놓고 막상 아이를 위해 결정적으로 뭘 해줘야 할 순간이 오니  뜨신 밥과 따뜻한 말 한마디 말고는 해줄수 있는 게 없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ㅠㅠ 다른 엄마들도 이 정도 가슴앓이 다 겪으면서 입시 치르시나요. 진짜 이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좌절감이 크네요.

IP : 74.75.xxx.126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5.4 7:59 PM (112.186.xxx.86)

    그엄마도 대단하고 혜택은 더 대단하네요 ㅎ

    그래도 인생은 기니까 가는길이 다르다고 좋게 생각해보아요

  • 2. 로또 맞는 걸로
    '24.5.4 8:00 PM (118.235.xxx.150)

    목표를 바꾸세요. 어차피 세상에 여러가지 인생이 있는 걸요.

    애초에 부자나라 왕족으로 태어나기도 하고요. 비교 금물입니다!!

  • 3. ....
    '24.5.4 8:05 PM (211.36.xxx.104)

    부러워할만하네요.
    긍정적인 마인드가 꿈을 실현하게 했다는
    참 믿기 힘든 일을 그 엄마는 해낸거 같네요.
    운도 좋은 사람 같구요.
    저도 부럽네요.

  • 4. ㅇㅇ
    '24.5.4 8:05 PM (58.234.xxx.21)

    주위에 너무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있어서
    비교로 괴로운거네요
    그 엄마가 그냥 평범했으면 원글님도 괴롭지 않을텐데
    원글님 맘이 이해는 가지만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인생을 사는거에요
    비교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 5. 저는
    '24.5.4 8:24 PM (74.75.xxx.126)

    주위에 부자 친구들이 많아요. 준재벌 3세랑 결혼해서 타펠 팬트하우스에 살고 주말마다 일본가서 오마카세 몇 십만원짜리 먹고 유럽가서 몇 백짜리 방에서 잤다 그런 얘기 들으면 네가 재밌었다니 잘 됐네 하는 정도지 나도 그걸 하고 싶고 그런 걸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 그런 생각 꿈에도 없었거든요. 그야말로 다른 길을 가는 거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거죠.

    근데 이 엄마는 자기 능력으로 아이 앞길을 닦아줬다는게 너무너무 부러워요. 나도 능력있다고 잘난척 한 적 많은데 순 허당이었네요. 결국 공립학교에 보내게 될 아이한테 미안한데 그럼 안 되겠죠,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 6. ㄴㅇㄹ
    '24.5.4 8:29 PM (1.239.xxx.130)

    그 분은 미국인인가요? 지금부터 공립에서 아이비리그 보내는 법 연구하시면 돼죠 미국에서도 한국엄마들 엄청 극성으로 교육시켜서 성공시키던데요 능력있으실텐데 화이팅이요

  • 7. ㄴㅇㄹ
    '24.5.4 8:32 PM (1.239.xxx.130)

    그리고 5만 달러면 미국에서 직장생활 맞벌이시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으세요? 무리해서라도 보내세요 만약 아쉬우시먄요

  • 8. ㅇㅇ
    '24.5.4 8:32 PM (59.6.xxx.200)

    지금 충격이 커서 그런지 좀 오바하시는거같아요
    원글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있는 좋은엄마고
    명문대 종류도 많고 가는길도 여러갭니다
    그중 하나를 미란다씨는 해낸거고요
    원글 애들도 공립에서 충분히 할수있고 같은데서 만날수있어요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하세요
    미국은 엄마가 뛰어 애들 성공시키기가 우리나라보다 용이한듯합니다

  • 9. 현재
    '24.5.4 8:37 PM (211.200.xxx.116)

    원글 상황에 이제껏 원하는거 다가졌다니
    별 대단한걸 원한적도 없고 욕심도 없고 소박한 소시민 같은데
    갑자기 진취적극적인 능력녀를 만나 갑자기 흔들린거 뿐이에요
    원래의 소박하고 욕심없는 자신으로 곧 돌아가 다시 행복하게 되실겁니다

  • 10. ..
    '24.5.4 8:46 PM (106.101.xxx.168) - 삭제된댓글

    그 맘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캐릭터가 너무 대단해보이시는 거죠.
    상대적으로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거구요.

    근데 글 안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선의와 진정성이 있는 봄날의 햇살 같은 캐릭터. 뚫어보면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소박한 긍정 캐릭터요.

  • 11. sara
    '24.5.4 8:47 PM (73.21.xxx.152)

    저도 사립학교 보내려다 그냥 공립보내요

    같은 심정이랄까..
    뭔지 알거 같아요
    근데 딴이야기지만 하이는 4년이잖아요..
    이것도 설마 주마다 다른건가요..ㅡㅡ

  • 12.
    '24.5.4 8:49 PM (74.75.xxx.126)

    주마다 달라요. 이 동네는 3년.

  • 13. 보딩스쿨졸업자
    '24.5.4 8:56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 보딩스쿨다닐 때 선생님들 부터 Dean까지 자녀들 다 거의 무료로 저희학교 다녔어요.
    운동특기자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구요.
    그리고 미국사립보딩은 파이낸셜에이드 잘 주잖아요.
    저는 인터내셔녈스튜던트라 100프로 다 냈지만 미국애들 보면 학교 내 식사시간 서버라든지 등등 해서 자기 용돈은 벌던데요.
    공부잘하면 스칼러쉽도 주고 ssat 점수 잘 나오면 도메스틱들은 혜택이 많아요.
    이제 어머니도 액티브하게 알아보세요.

  • 14.
    '24.5.4 9:37 PM (61.43.xxx.226)

    하… 얼굴본적도없는제가 심장두근거릴정도로부러운데…
    원글님은 오죽하실까… 엄마라서 엄마가되어보니까
    더그런거같아요 애들일엔 그렇죠

  • 15. .,
    '24.5.4 9:52 PM (211.243.xxx.94)

    그 미란다씨 너무 멋지네요.
    꼭 놓치지 말고 인연 이어가세요.
    한국인인지도 궁금하네요.
    네이티브인가요?
    윈글님도 좋은 일 있을 거에요.

  • 16. 아뇨
    '24.5.4 9:58 PM (74.75.xxx.126)

    토종 백인 미국인이에요. 금발에 얼굴도 제 눈에는 헐리우드 여배우같이 예쁘고 항상 건강하고 활기차고 꾸밈새도 스포티하지만 과하지 않고 매무새 단정. 병원에서 2교대 3교대로 아이들 얼굴은 2-3일에 한번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바쁜데요. 주말에는 무슨 일 있어도 아이들 데리고 철인삼종경기 훈련 가요. 저는 주3일 근무 낮에만 하는데도 나머지 4일은 소파와 일심동체인데요 ㅠㅠ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걸으러 나가야지 해도 지난주 까지는 눈물의 여왕 넷플에 뜨는 거 기다린다고 안 나가고 지금은 선재 ㅋㅋ

  • 17. 너무 부럽네요
    '24.5.5 12:53 AM (223.38.xxx.45)

    너무 부럽고 멋지네요.. 부러운 맘으로 망치지 마시고 좋은 인연 꼭 이어나가시길요.
    후기도 종종 올려주세요..

  • 18. ....
    '24.5.5 1:12 AM (51.14.xxx.73)

    https://youtu.be/qWBgPfnQrKw?si=qlIY6BPDKO-YjmLD
    타고난대로 자라게 해주는게 엄마이고
    원글님은 잘하고 계신거에요.

  • 19. 잘하고계세요
    '24.5.5 2:22 AM (75.155.xxx.42)

    너무 비교는 마세요. 각자의 목표와 행복이 있으니까요. 사립학교는 보내도 나름대로의 어려움도 있을거에요. 공립에 비해 학교기부에 대한 부담이나 부모님 참여에대한 기대도 훨씬 많고, 또래들과 경제적으로 너무 차이나는 분위기라면 아이도 알게모르게 위축될 걱정도 있고하니까요. 그나저나 그 엄마는 참 긍정적으고 좋으신분 같네요. 계속 친구로 잘 지내시길.

  • 20. ㅇㅇ
    '24.5.5 2:25 AM (116.42.xxx.133)

    와 너무 좋은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21. 대단
    '24.5.5 2:53 AM (49.166.xxx.109)

    부러워 할만하네요~와..
    그분은 몇년부터 양호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자기의 능력을 키우고 있었을것 같아요.
    몇달 준비한게 아니라 몇년을 준비해오신게 아닐까요~
    진짜 대단하네요!

  • 22. 님이
    '24.5.5 7:25 AM (118.33.xxx.32)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세요. 대학등록금이 남아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요.

  • 23.
    '24.5.5 7:46 AM (175.195.xxx.84) - 삭제된댓글

    그 엄마도 대단하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원글 님 남편이 훌륭하십니다...

  • 24. ..
    '24.5.5 8:11 AM (182.220.xxx.5)

    뜨신 밥과 따뜻한 말도 중요해요.
    주도적인 미란다가 부럽다면 님도 행동하세요.
    내가 할 수 있는걸 하면 되요.
    꼭 그 학교를 보내야 하는게 아니라.
    미란다는 그 나라 사람이고 님은 이민자이니 갭도 있어요.

  • 25. ..
    '24.5.5 8:29 AM (82.46.xxx.129)

    너무 부러워마세요. 실제 애들은 엄마가 양호 교사로 있는 사립학교 다니기 싫어해요. 친구들은 다 부자고 상류층인데 대놓고 비교되게 다니고 싶겠어요. 저는 영국사는데 친구 남편이 홀어머니 아들 하나였는데 엄마가 그런 사립학교에서 일하고 아들이 다녔는데 너무 싫어했었어요. 생각도 하기 싫다고 ..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싫어해요.

  • 26. ----
    '24.5.5 9:04 AM (211.215.xxx.235)

    토종 백인.ㅎㅎㅎ 원글님은 한국인이시죠?? 완전 다른 인생이죠. 긍정적인건 좋은데 현실감도 유지하시길

  • 27. 건강
    '24.5.5 9:20 AM (1.234.xxx.189)

    자녀들 건강하게 잘 성장하면 그게 최고

    '대학보다도 고등학교를 어디에 보내느냐가 결국 대입에도 중요하고 동문도 그렇고 나중 커리어에도 영향을 끼친다고요'

    끝이 없는 것이 위 아래 비교 인데 대학 더 좋은 곳 보내면 되죠

  • 28. ..
    '24.5.5 9:41 AM (183.209.xxx.48)

    엄마는 뜨신밥과 사랑만 주는걸로..
    그게 제일 아닌가요
    토닥토닥

  • 29.
    '24.5.5 9:59 AM (204.148.xxx.122)

    허언증 환자 글이네요.

    전에는 미국 대학에서 30년 이상 일했다면서 AP가 뭐냐고 물어 보셨죠

    https://amp.adop.cc/view/82cook/amp.php?d=3611660
    이글에서 한국에서 살고 있고요

    이러면 재미 있어요 ?

  • 30.
    '24.5.5 10:06 AM (204.148.xxx.122)

    그리고 기던 확실치 않은 게 보건교사가 미국학교엔 없죠.
    제가 경험한 주는 조지아 인데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어요 아이가ㅜ다치몀 밴드나 붙여주고 학부모한테 연락하는데 왜 school nurse가 필요해요

    지금 미국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다음 거짓말할때 활용 할 건가요 ?

    진짜 실으타

  • 31. 엊그제 인가?
    '24.5.5 10:23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인텔 엔지니어로 있다는
    나솔 영철이가 한말이 생각하네요
    미국인이 되기위한 삶이 너무 힘들었다고 ..

    그 엄마도 대단하네요
    동네 큰 병원 수간호사가 되기까지
    소수민족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 32. ??
    '24.5.5 11:12 AM (118.235.xxx.161)

    사립학교에 양호쌤도 없다고요?

  • 33. ..
    '24.5.5 11:18 AM (58.187.xxx.202)

    스쿨널스 있어요. 애 아프면 메일이나 전화로 약 알러지 있는거 물어보고 간단한약 처방해주고 그러던데

  • 34. ㅇ ㅇㅇ
    '24.5.5 11:22 AM (1.225.xxx.133) - 삭제된댓글

    학교에 nurse 있어요.
    작년까지 애들 미국 사립 다니다가 들어옴.

  • 35. ㅇ ㅇ
    '24.5.5 11:22 AM (1.225.xxx.133)

    학교에 nurse 있어요.
    작년까지 애들 미국 사립 다니다가 들어옴.

  • 36. ..
    '24.5.5 11:47 AM (39.115.xxx.47)

    스쿨 널스 없는 학교가 있어요? 사립인데?

  • 37. ..
    '24.5.5 12:15 PM (112.159.xxx.182)

    그렇게 따지면 연예인부터 재벌에 이세상 다 부럽죠
    세상은 넓고 알지못하는 세계에 부러울 사람 많아요
    자기가 맘의 평정심을 잘 찾고 가치관을 잘 가지세요

  • 38.
    '24.5.5 3:26 PM (100.8.xxx.138)

    스쿨널스 있어요 세상 불친절하지만...
    애가 아프다니까 턱으로 저거 작성해서 오라는데
    아픈부위 아픈정도 언제부터 어디에서 등등
    적으라는게 너무많아서
    아 이걸 못쓰고 쓰러져야 봐줄만한상태다싶은가? 했대요.

    있긴있어요...
    인종차별은 아니더래요 공평하게 불친절해서

  • 39. ...
    '24.5.5 4:20 PM (221.151.xxx.109)

    댓글님이 올려준 원글님 예전 글을 보니
    작년 글인데
    애가 초딩이고 생계형 외벌이라고 쓰셔놓고
    언제 중2가 된건가요

    지금 글엔

    "전 언제나 원하는 거 다 가졌고 평생 누가 부럽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요"라고 쓰셨네요


    아이피 똑같음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611660

  • 40. 혹시
    '24.5.5 5:19 PM (118.235.xxx.204)

    초보 작가들이 글 쓰다 넘 막히면 여기에 올려서 아이디어라도 얻나봐요? 매번 상황이 다른 아이피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 41. dhk
    '24.5.5 5:58 PM (220.117.xxx.88)

    와 아이피를 다 추적할 수 있나요??

  • 42. 주작이라면
    '24.5.5 6:50 PM (211.215.xxx.160)

    창의력도 좋고 필력도 좋고~
    내용만 길게 소설 한 편 써보세요

  • 43. ...
    '24.5.5 7:07 PM (221.138.xxx.139)

    그냥 읽어만 봐도 글이 앞뒤가 전혀 안맞고
    실제로 자기 생활이 아니라는게 바로 티나는데 ㅎ

  • 44. ㅋㅋ
    '24.5.5 7:40 PM (218.239.xxx.72)

    원글은 원글집에서 쓴거고
    그전꺼는 집에 놀러온 친구가 썼나부죠

  • 45.
    '24.5.5 8:44 PM (74.75.xxx.126)

    상황이 좀 특이해서요. 보통 1년에 한국에서 3개월 쯤 지내고 그 외 외국 출장 한 달 원래 사는 집과 직장은 미국 그래요. 코로나때는 한국에서 1년 가까이 발이 묶인 적도 있었고요.

    이 글의 내용은 백 퍼센트 사실이고 제 감정도 고민도 다 진실이에요. 타국살이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은 결국 남편 하나 뿐인데 너무 공감을 안 해줘서 친정같은 82에 종종 글 올리요. 근데 내용이 맘에 안 들거나 자신의 경험치와 다른 이야기 나올 때마다 아이피 추적하고 주작이라고 하는 댓글들 참 씁쓸하네요. 여기는 익게인데 이렇게까지 공격을 해야 하는지요.

    저는 1996년에 한국을 떠나서 미국 생활과 타 외국 생활을 오래 했고 하지만 한국 국적 유지하고 미국에선 영주권자, 한국에는 일 관계로 또 가족들 그리워서 몇 달 혹은 1년씩 지내기도 했고요. 하지만 제가 워낙 계획성 없고 매사에 야무지지 못해서 중요한 뭔가를 놓치거나 실수하고 길바닥에 돈을 흘리고 다닌 적이 많아요. 특히 재테크나 법률적인 문제에서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런 건 그래도 그때그때 또 어떻게 해결하고 넘어갔는데 아이 문제는 항상 실수 투성이고 벌써부터 후회가 가득하네요. 더군다나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저와 다른 외국에서 공부했던 남편이 미국 학제와 교육 분위기를 몰라서 놓친 것도 많아요. 여기 친구들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교육펀드 같은 걸 시작한다고 우리도 빨리 하라고 알려 줬었는데 아직 아이 어리니까 내년에 돈 생기면 하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아이는 벌써 고등학교 대학 진학을 고민할 나이가 되어 버렸네요. 펀드나 다른 투자는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남는 돈 모아서 집을 한 채 더 사 놓은 게 다예요. 그래봤자 시골이라 지금 팔면 한 3억도 안 될 걸요. 그래도 그건 우리 아이 대학 갈 때 등록금이다 생각하고 잘 뒀는데 친구따라 고등 사립 보내려면 그 집 한 채 팔면 딱 되겠네요. 그럼 대학은 어쩌나? 갑자기 멘붕이 오네요.

    위의 어떤 댓글 보니 맞벌이면 일 년에 5만불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가요. 그런데 저희집은 제가 외벌이 가장이라 그건 불가능하고 남편이 벌었더래도 일년에 7천만원 고등학교 등록금으로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 않나요. 제 연봉이 아마 1억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남편까지 벌어도 2억에 아이 등록금만 7천을 내는 게 평범한 월급쟁이 가정에선 쉽지 않죠. 조부모님이라는 치트키가 있든지 부모 중 한 사람이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엄청 잘 벌든지요.

    그래서 이 친구가 부럽다는 거예요.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겠냐고요.
    그 집 남편도 평범한 샐러리 맨이고 아이들 케어를 주로 하는 거 보니 빠쁜 직장이 아니더라고요. 대신 아주 낡고 작은 집을 사서 아빠가 주말마다 직접 보수하고 증축하고 처음에는 남매 쌍둥이 한 방 쓰다가 중학교부터는 각 방 써야 한다고 진짜 아빠가 뚝딱뚝딱 방을 만들어 줬고요. 이 엄마는 아이들 낳을 때까지는 평범한 사무직이었는데 시험관으로 쌍둥이를 낳고 보니 키우려면 돈이 더 필요하겠다 싶어서 애 낳고 간호대학 가서 간호사가 된 거래요. 전 애 하나 낳고는 육아랑 병행하는 거 체력 딸린다고 직업적으로는 많이 내려 놓았는데 이 엄마는 반대의 선택을 한거죠. 워낙 싹싹하고 성실해서 간호사 되고 바로바로 승진하고 아빠의 외조도 남달랐고요. 저는 이런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많은 걸 쌓아가고 아이들도 잘 이끌어주는 부모가 너무 부럽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니, 저도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길을 찾고 공부해야겠죠.

  • 46. 위에
    '24.5.5 8:57 PM (74.75.xxx.126)

    주작이라고 링크 걸어주신 글 보니 작년에 아이가 초딩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중2라니 주작이라고. 그 때 아이는 미국에서 중1 한국에서는 초5, 3월초니까 초 6 막 된 때였어요. 그래서 그냥 초딩이라고 한 거죠. 그렇다고 이게 다 주작이라고 결론 내리다니요. 남편과 싸우고 시댁 갈등 있으면 여기 가끔 글 올려요. 하지만 남편이 못났다고 다른 사람이 부러워 본 적은 없어요. 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거고 주위에 돈 잘 벌고 말 잘 듣는 남편이랑 사는 친구들 보면 친구가 잘 살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지 그 아이가 부럽진 않아요. 그 남자는 내가 원했던 남자가 아니고 내 남편이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까 전 원하는 거 다 가진 거 맞죠. 제가 미란다가 부러웠던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미리 잘 알아서 아이들 명문고 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부지런히 노력해서 그 꿈을 이루웠다는 거요, 순전히 자기 힘으로. 저도 아직 건강할 때 그렇게 치열하게 살고 싶네요.

  • 47. ...
    '24.5.5 9:45 PM (221.151.xxx.109)

    저번 글 원글님 리플엔 본인 재산이 많다고 쓰셨던데 파시는건 어때요

  • 48. 제가
    '24.5.5 10:49 PM (74.75.xxx.126)

    집이 세 채인데 하나는 거주용, 하나는 아이 대학 등록금 용, 서울 아파트는 노후자금용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양가에서 나올 유산 조금씩 있을 거고요. 근데 아이 고등학교 등록금 용은 마련 안했으니 그냥 공립 보내야겠죠. 아직 부동산 시장도 형편없고 친구따라 사립 보낸다고 갑자기 하나를 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요.

  • 49.
    '24.5.6 12:06 AM (74.75.xxx.126)

    친구 미란다가 취직한 학교는 메사추세츠주에 있어요. 죠지아주에는 양호선생도 없다니, 교육 환경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다 그런 건 아니겠죠.
    School nurse 뿐이겠냐고요. 모든게 특화된 학교라 없는 게 없이 지원 가능하고. 그 외에 미국 고등학교 탑 10 찾아보시면 이 동네에 다 몰려 있네요. 단 돈과 연줄이 없어서 못 보내주는 제가 답답하네요.

  • 50. 204 148님
    '24.5.6 12:17 AM (74.75.xxx.126)

    미국에서 교수하면서 AP가 뭔지 잘 몰랐던 거 허언증 환자라는 증거 아니에요.
    그 정도 일은 academic advising department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교수들한테 잘 안 물어봐요. 아주 애매한 상황만 물어보는데 너무 말도 안 되는 수업을 고등학교에서 듣고 대학 전공 credit으로 처리해 달라고 하면 전공학점은 안 되고 그냥 Gen Ed학점으로 하는 걸로 타협하고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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