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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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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정에서 받은 상처가 컸나봐요

ㅁㅇㄹ 조회수 : 5,269
작성일 : 2024-05-04 14:31:18

집이 유혈낭자, 파란만장, 뭐 그랬어요.

가족 뿔뿔이 흩어지고, 치고박고 찌르고 상하고 죽고 난리난리.

그런데 전 그 와중에 별로 슬퍼하는 법도 없이

일상을 이어서 살았고

정말 깨방정 발랄하게 학교에서 개그맨 역할 하고

진학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인생이 다시 리플레이 되는 기분.

30부터 다시 과거 역주행 시작되는 것 처럼 우울, 불안, 분노, 다 휩쓸고 가요.

이제 50.

미운 사람도 원망도 없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다음,

특히 티비볼 때 가족 테마 나오면 그렇게 울컥하고 눈물 나오고.

혼자 많이 눈물 훔쳐요.

 

제가 다른 프로그램 안보는데  연애남매 꼭 챙겨보거든요

거기서 가족끼리 알콩달콩 하는거, 챙겨주는거, 현실남매 싸우는거, 

부모때문에 슬퍼하는거 보면서 그렇게 울어요.

괜찮지 않았나봐요. 참 멀쩡하게 살았는데.

불화했던 가정, 그 안에서 억눌렸던 내 감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다 속에서 스며나와요. 

짠물, 핏물, 구정물..

그런데 어쩜 눌러놨던게 날라가지도 않고 이렇게 다 나오죠?

그 당시 하나하나 제대로 느끼고 인정하고 흘려보냈으면

제가 더 건강하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었을까요

IP : 222.100.xxx.5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5.4 2:34 PM (220.117.xxx.88)

    잘 견뎌서 중요한 시간을 훌륭하게 보내고 자리잡으셨네요
    그 상처 당연히 남아있을 것 같아요
    만화책이지만 권해드려요
    작가가 냉정한 가족, 폭력 남친 등으로 힘든 성장기 보내고
    이제 자신을 안아주고 동행할 마음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ssc=tab.nx...

  • 2. 토닥토닥
    '24.5.4 2:34 PM (220.117.xxx.88)

    정말 장하시고
    칭찬 받으셔야합니다

  • 3. 토닥토닥2
    '24.5.4 2:39 PM (14.63.xxx.193)

    원글님, 어린시절에 엄청 잘 견디셨네요.
    그런것들이 마음 한 켠에 숨어있다가 어느새 왈칵 쏟아지죠.
    저는 어릴때 화목했고, 성인 된 후 몇가지 사건을 겪었어요.
    그 당시엔 정말 잘 버텼는데, 한참이 된 지금 가끔 왈칵 할때가 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때 인정했더라도 지금도 힘들었을것 같아요.
    힘든 일은 그냥 힘든 일일 뿐인것 같아요.

  • 4. 토닥토닥222
    '24.5.4 2:41 PM (119.64.xxx.75)

    지금 갱년기홀몬 때문에 더 그러실 수도 있구요.
    그동안 진짜 훌륭하게 잘 살아왔다고 셀프칭찬도 많이 해주시길요.
    저도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잘 견뎌왔다고 스스로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더니 훨씬 나아지는걸 느껴요
    만52살입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저를 잘 돌봐주면서 지내려구요.
    화려하거나 사치스럽게가 아니라 저의 내면을 더 가꾸어 보려고 합니다.

    님도 참 잘 지내오셨어요
    저도 울컥울컥 얼마나 잘 우는지 몰라요 ㅎㅎㅎㅎ

  • 5. 아 님들
    '24.5.4 2:42 PM (222.100.xxx.51)

    고마워요. 따뜻함에 눈물이 고입니다
    추천해주신 만화책 넘 끌리네요

  • 6. 매일
    '24.5.4 2:43 PM (222.234.xxx.127)

    2시간 정도 꾸준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물 흘리며 감정 흘려보내기하세요
    지금이라도 그렇게 감정에너지가 빠져나오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 에너지가 몸안에 그대로 갇혀있으면
    그게 큰 병이 되어요
    혼자서 많이 많이 울고 그렇게 풀어내세요
    유튜브 찾아보시면 무의식 정화하는 내용들 많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감정 풀어내기해야 앞으로 남은 노년이 자유롭고 편해집니다

  • 7. 열심히
    '24.5.4 2:43 PM (118.235.xxx.141)

    최선을 다해서 사신게 느껴집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님의 소중한 인생을 그 슬픔과 분노가
    휘젓게 냅두지 마세요. 게네들이 고약합니다
    ...

  • 8. ..
    '24.5.4 2:43 PM (49.142.xxx.184)

    한번은 털고 가야할 트라우마들이네요
    충분히 슬퍼하고 울고 지나가야됩니다
    산책하고 취미활동하고 좋은 사람들과
    일상을 보내시길요

  • 9. 나를
    '24.5.4 2:45 PM (222.119.xxx.18)

    위로해주심 좋아요.
    너 많이 힘들었구나.

    저도 표현안하고 늘 해피걸이었는데,
    나이들어 주머니에 넣어두었다는걸 알게되었답니다.
    하나씩 밖으로 꺼내 던져버려요.

  • 10. ...
    '24.5.4 3:21 PM (106.102.xxx.18) - 삭제된댓글

    저는 당시에도 슬퍼서 가면도 제대로 못 쓰고 일상과 청춘을 잘 지내지 못했으면서 갱년기 다가와서 그런지 또 한꺼번에 다 올라와서 폐인처럼 살고 있어요. 인생의 단계 착실히 잘 밟아오신 원글님은 그래도 아주 강하신 분 같네요..

  • 11. 원글님
    '24.5.4 3:29 PM (223.33.xxx.122)

    저도 똑같아요.
    올해 만51세인데요.
    늘 식칼 들고 싸우는 부모, 불 지르겠다 가스 폭파시켜버린다
    새벽에 맨발로 도망다니던 시절(제가 성인 되어서도 ㅠㅠ)..
    중고대학 시절은 밖에서는 한없이 밝았어요.
    재밌는 친구로 통했고 친구도 많았어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부터 나도 모를 옛날의 감정들이 흘러나와
    자려고 누우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 감정들이 지금도 현재진행중이에요. ㅠㅠ
    괜찮다가 아직도 싸우는 80넘은 부모가 전화로 싸움을 중계할 때
    저는 아무것도 못 했던 어릴 적 그 때로 돌아갑니다.
    감정이 널뛰고 미치겠어요.
    내가 그냥 없어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어떻게 옛날 감정을 떨쳐버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12. 맞아옷
    '24.5.4 3:55 PM (106.101.xxx.24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그래서 우울할때 많지요
    어느순간 내 가정은 온전치 못했고
    서서히 멀어져서 이젠 내가정만 잘 챙기려
    노력합니다

  • 13. ....
    '24.5.4 3:57 PM (116.44.xxx.117)

    첫 댓글님, 감사한다는 말 쓰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저런 책들이 있군요...
    특히 저자의 에피소드 중에 저와 똑같은 일이 있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저자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서 책 구입하려구요.

  • 14. 저도 그래요
    '24.5.4 3:58 PM (210.123.xxx.144)

    전 금쪽이 여기서 글 보고 봤는데 가슴이 답답하도 화나고 그렇더라구요. 애가 얼마나 무서울까.
    그 독학사 시킨다고 애 정규 학교도 안보내고 기숙학교 보낸다는 여자요.
    저는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아이들을 본적도 없이 길러졌고 대학은 나왔지만 무식한 아빠 아애서 저렇게 자란거 같아요.
    매일 싸우는 부모, 행패 부리던 아빠, 날 보호해주지 않았던 엄마.
    술먹고 들어와서 자는 날 깨워서 내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주정하던 아빠.
    학교가면 무서웠던 아이들.
    지금 저 사람구실 하고 사는게 정말 대단하다 칭찬해줘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기르면서 이 악물고 내 부모같이 하진 않겠다 하지만...저도 못난 부분이 있겠죠. 그러지 않으려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 15. ..
    '24.5.4 4:11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탯줄을 끊어버렸어요
    잊어야지만 제가 살아지겠더라구요. 보면 다시 상처 후벼파지고.
    그 기억만 잊어버리는 약이라도 있으면...
    복없던 초년은 가버렸고, 성인 되어 내가 선택한 인생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또 매일 아침, 어느 밤 , 또 혼자 있을때. 엉엉 울기는 합니다. 여전히 어린아이처럼요
    그래도 안 보니 덜 괴로워요. 님도 조금이라도 덜 괴로워지길 바랍니다 ㅌㄷㅌㄷ

  • 16. 저도
    '24.5.4 4:56 PM (211.215.xxx.160)

    어릴 때 기억들이 문득문득 생각나 괴롭네요 저도 50,,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부모한테 받은 상처가 많이 크네요. 매일 술먹고 행패 부리던 아빠와는 20대 때 인연 끊었고 엄마는 먹고 사느라 바빠 우리를 방치한거라 합리화 해보지만 그래도 엄마에 대한 미움이 아직도 크네요.

  • 17. 부작용은
    '24.5.4 5:14 PM (222.100.xxx.51)

    나는 그런 부모 되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다보니
    육아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되려 강박이 생기고 그 강박으로 나도 졸리고
    아이에게 조금 이상한게 발견되면 불안에 떨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 시간도 지나오다보니 이제 또 성장하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요..
    아이들에게도 못할짓 했구나 하는 순간들 종종.

  • 18. 부작용은
    '24.5.4 5:15 PM (222.100.xxx.51)

    그러면서 다시 돌아 내가 부모로서 더 이상 자책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시 나를 편하게 해주니 아이도 조금 편해지고
    그러다 또 뭔가 새로운거에 집착하고 다시 괴롭고 다시 괴롭히고 다시 내려놓고 조금 편해지고..

    이런 뭔가 순환관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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