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어요

.. 조회수 : 2,917
작성일 : 2024-05-03 16:02:25

원래도 활발한 성격이 아니지만 나이들수록 에너지가 적어져서인지 인간관계가 점점더 좁아지고 있어요.

 

시간이 나면 일단 혼자 쉬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충전을 한 다음에 에너지가 조금 생기면 뭐라도 해볼까 싶지만 그런 시간도 혼자 보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젊었을 때는 옷 하나를 사도 친구들이랑 다녔고, 힘들게 카페나 술집에 앉아서 놀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면 누워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 ㅋㅋ

돌아다닌다면 '박하경 여행기'처럼 혼자 다니는 게 낫겠다 싶고, 여럿이 떠들 시간에 온라인 잡담글을 읽는 게 낫겠다 싶고 더 좋은 건 그 시간에 책을 읽자는 생각.

사람 사이에 자잘한 오해나 갈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풀려는 게 아니라 조용히 물러서게 되고요.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점점 더 적어지고 있으니 그 시간에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에서도 효율성을 따지게 되고 젊은 날 비효율적으로 함께 했던 인간관계의 순수성이 그립기도 해요. 그러나 그땐 지금보다 에너지가 넘쳤고 무엇보다 젊고 자유로웠으니까..

 

분명 외로워야 할 시간이 이렇게도 좋으니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도 저에겐 부질없습니다.

제 마음은 청춘이 아니거든요.

몸에 에너지가 부족한데 마음이 청춘이기 힘든 것 같아요.

 

요즘 유튜브로 드라마 '서울의 달'을 가끔 보고 있는데, 그 동네 사람들은 누가 무슨 일이 생기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들 나와서 뭐라도 한 마디씩 거들고 모든 사람들이 다들 오지랖이 넓어요. 정이 넘치는 거죠.

보면서 저 시절 저 동네는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들이 다들 에너지가 넘쳤구나.. 그 시절엔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IP : 118.235.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 4:06 PM (58.229.xxx.176)

    연세가 어떻게 되나요? 저도 요즘 같은 고민중이거든요
    오롯이 혼자 쉬고 책읽고 주식해서 소소한 수익내고 운동하는게 너무 좋은데 ~~
    맞는건가 싶기도 해서 누굴 만날라고 치면 연락조차 하기싫고~~

  • 2. ㅡ.ㅡ
    '24.5.3 4:40 PM (223.38.xxx.166) - 삭제된댓글

    82 회원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극I들이라 혼자 놀기 좋아하고
    그래서 82같은 커뮤니티에서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 3. ...
    '24.5.3 5:19 PM (218.237.xxx.69)

    저는 완전 반대네요 시간이 나면 혼자 있는게 너무 심심해요 혼자 노는것도 못하고 혼자 어딜 가는것도 재미없고.... 이것도 병인거 같아요 ㅠㅠ 어떻게 고치나요

  • 4. ....
    '24.5.3 5:53 PM (110.13.xxx.200)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최인철 교수님 심리강의에서요.
    내 바운더리를 정하고 나와 맞는 사람들 위주로 세팅하다보니
    쓸데없는 사람안만나고 그래서 행복도가 올라간다 하더군요.. 맞는 말인듯.. 했어요.

  • 5. 성향차이
    '24.5.3 5:54 PM (116.40.xxx.27)

    사람만나면 배려해줘야하는 성격인지라 내에너지를 다 쓰고와요. 무슨말하는것도 조심스럽고..나이들수록 이야기거리가 줄어요. 혼자 주식하고 드라마보고 살림하고 운동하고..그것만으로도 에너지고갈.. mbti 반대인 딸은 매일매일 약속이있어요. 사람만나는게 넘좋다고

  • 6. ㅇㅇ
    '24.5.3 5:58 PM (118.235.xxx.221)

    저도 그래요, 혼자 에너지 충전하고싶어요.
    마음 맞는 친구가 그립긴 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229 네잎 클로버 찾았어요 13 .. 2024/05/17 1,483
1594228 이마주름만 자글자글해요 ㅜㅜ 6 ㄱㅁ 2024/05/17 2,362
1594227 7시 알릴레오 북's ㅡ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 3 같이봅시다 .. 2024/05/17 382
1594226 자기딸 성폭행 한 사람을 가족이나 친척은 용서가 되나요? 11 2024/05/17 3,605
1594225 내과에서 독감치료주사 맞아보신분 3 질문 2024/05/17 514
1594224 불임부부에 대한 오지랖 14 ㄱㄴㄷ 2024/05/17 3,096
1594223 홀려서(?) 면바지 5천원주고 산 이야기~~ 13 중국산 2024/05/17 3,729
1594222 선재업고튀어) 솔남매 커플들 집에서 난리 치던 장면들요 5 궁예질중 2024/05/17 1,955
1594221 유*브 광고 차단 브레이* 앱 7 유툽 2024/05/17 1,410
1594220 서점에서 필사책들 많더라구요 3 hippos.. 2024/05/17 2,231
1594219 매운거 먹고 죽기도 하네요 9 나무목 2024/05/17 4,435
1594218 티니핑 귀엽네요 3 ping 2024/05/17 822
1594217 기억에 남는 소개팅 썰 풀어보아요 6 멘티 2024/05/17 1,924
1594216 요즘 부동산 거래가 좀 느는 중 같은데 맞나요? 19 ... 2024/05/17 2,759
1594215 공항에서 항공권 살 수 있나요? 7 ㄹㅇㄴ 2024/05/17 1,813
1594214 청담동술자리 첼리스트 목격담 풀녹취-뉴탐사 20 .. 2024/05/17 3,608
1594213 윤 대통령 "빚 물려받은 소년가장 심정, 허리띠 더 졸.. 51 ㅇㅇ 2024/05/17 4,041
1594212 다이어트 하지 마세요 32 에헤라 2024/05/17 15,909
1594211 돌싱글즈5 보는데.. 10 5시즌 2024/05/17 2,665
1594210 구몬은... 5 .... 2024/05/17 1,164
1594209 정준희의 해시티비 ㅡ마로니에 5월호 2부 * 슬픔의 방문 * .. 1 같이봅시다 .. 2024/05/17 277
1594208 故장진영 부친, 딸 15주기 준비중 16일 별세…발 헛디뎌 참변.. 5 ㅁㅁ 2024/05/17 7,418
1594207 22대에 개헌이야기 나오던데요 5 개헌 2024/05/17 961
1594206 상추씻고난후 손이 끈적이는 느낌 2 ㅡㅡ 2024/05/17 1,368
1594205 요즘 아이들 특징인데 17 2024/05/17 5,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