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고3 담임을 고3 자녀가 있는 분께 맡기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만 생각해봐도 자녀가 고3인 이유 하나만으로도 좀 힘드실거 같아요. 수시 원서 접수할때는 제정신이실까 싶어요.
그런데 더우기 이 샘이 자기 자녀 입시 공부만 하시고 계신건지.. 반 애들에게 관심이 덜한것 같은 사인이 자꾸 보이니...이건 참.. 뭐라.. 기분이.. 뭐.. 그렇네요.
하긴, 어쩌면 이 샘은 본인 자녀가 수험생이 아니었더라도 원래.이런분 이었을거 같긴 하지만, 그 상태가 더 강화된 기분이랄까..
원래도 별로 애들한테.관심이 없는데 그게.더 심해진걸까요??
네...
어차피 담임이 고3때 별 도움 안되는 학교가 많은거 알아요.
정말 되도 않는 경우 저도 진짜 많이 봤어요.
그치만 우리 아이 학교는 원래 학교가 입시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학교로 유명했고,
그래서 샘들이 주변 어떤 학교 샘들보다도 입시에 관한한 전투적이에요.
그래서 큰애때도 다른 어떤 컨설팅보다도 담임 상담이 중요했고,
나중에 담임이 면접 연습도 따로 모아서 시켜주시고,
생기부 지도도 담임 역할이 결정적이었고,
자습실 매일 챙기시면서 아이들 하나하나 컨디션 관리까지 해주시고.. 이랬어요.
근데 둘째 담임은...
그냥 너는 알아서 네 갈길을 가라...이건지...ㅜ.ㅜ
싹수가 아주 노란데.. 하다못해 생기부는 잘 써줄지 의문이 드네요.
상담을 갔는데,
애가 ㅁㅁ 과목이 부족하죠? 하니, 담임은 우리애에 비하면 이정도면 훌륭하죠~(한숨).. 이러고,
ㄱㄱ대 정도 못갈까봐 걱정이에요~ 이러니, 우리앤 그정도 대학 꿈도 못꾸는데요~(한숨).. 이러고,
ㅇㅇ 학교 교과로도 갈 내신인데(심지어 최저도 넉넉하고), 그보다 훨씬 더 아래에 있는 학교는 안넣냐고 물어보질 않나,
심지어 교과로 충분히 갈수 있는 학교를 논술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지 않나...
(논술엔 왜 그리 꽂히셨는지, 본인 자녀가 올해 논술을 할 예정인지, 반 아이들마다 붙잡고 논술하라고 권유하고..)
하루는 컨설팅 간다고 야자를 하루 뺐는데, 그 담날 불러서, 어디서 했냐, 뭐라 하드냐.. 를, 아이에게 진로나 방향성 관심차원으로 물어보는게아니라 거의 본인 정보 수집 차원?? 그런식으로 물어보더래요. 애가 처음엔 순수하게 담임 상담하러 가는줄 알았다가 점점 뭐지? 싶으면서 기분이 슬슬 나빠지더래요.
그리고 다른반 담임들은 전부 야자 하는 아이들 저녁때 자습실 들러서 애들 컨디션 어떤지 하나하나 챙기고 가시는데, 울 담임만 종치면 이미 퇴근하고 안계시고..
네...원래 고3은 각자도생이죠.
이미 기대는 포기했는데.. 점점 화가 나요.
애는 담임이 유일하게 좋은거 하나가 종례가 빠르고 자습실에 안들르는거라네요. 자습실에 안들리니 퍼져 자는 애들이 우리반에 제일 많대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