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때 예물로 받은 루비세트가 있었어요
30여년이 지나다보니 디자인도 올드하고 손마디도 굵어지고
무엇보다도 제가 유색보석을 안 좋아해서 처박아 두었다가
큰 딸아이 25살 되던해에
귀걸이에 박혀있던 두 알을 빼서 18K 목걸이 두개를 만들었어요
요즘 아이들 트렌드에 맞게 짧게 하거나 길게 하거나 할수있는 디자인으로
팬던트는 움직이지 않게 ...
그냥 루비 뒷면만 감싸고 여섯개 발로 잡고있는 디자인으로 했죠..
아이들이
꽤나 좋아하더라구요
진주처럼 땀에 약하거나 한 보석도 아니라
한번 목에 걸면 잊어버리고 그것만 하고 다닌다고 해요
그래서 그랬나?
큰 아이 직장 팀장님(남자 40대)이 어느날 지나가는것 처럼 묻더래요
" 그 목걸이.. 엄마가 해주신건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뜻일까요?
아님 유색보석을 젊은 사람이 하니 궁금했던 걸까요?
40대 여자가 물어봤다면 대충 관심있었나보네.. 하겠지만
친하지도 않다는 남자 팀장님이 왜 물어본걸까요?
유색보석 젊은이들이 하면 좀 그래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