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선배들이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억까지 모아서 전교생에 100만원씩 준답니다 . 멋진 선배들이네요.
전교생 계좌에 100만원씩…선배가 장학금 쏘는 부산공고
개교 100 년 기념 졸업생 2천여명 20 억 모아
재학생 620 여명 수령…“기죽지 말고 다녀라”
졸업생들이 개교 100 주년을 맞아 600 여명의 모교 후배들 전원에게 100 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부산 남구 부산공업고등학교(부산공고)는 “3일 오전 10 시 예정인 개교 100 주년 기념행사에서 전교생들에게 100 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 전교생은 620 여명으로, 이날 지급하는 장학금은 딱 6억2천만원이다.
장학금은 재단법인 부산공고장학재단이 준비한다. 부산공고장학재단은 2012 년 10 월 설립했다. 22 회 졸업생인 정석규 초대 이사장이 20 억원을 출연했다. 재단 이름은 재단법인 신양부산공고장학재단이었다. 신양은 정 이사장의 호다. 이후 재단 쪽은 2022 년 부산공고에 재단 기본재산과 운영 전반을 넘겼다. 이때 재단 이름이 부산공고장학재단으로 변경됐다. 재단은 지금까지 부산공고생 500 명한테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3 대를 지낸 정 이사장에 이어 2022 년 51 회 졸업생인 정한식씨가 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개교 100 년 장학기금 100 억’이란 이름으로 4만여명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모금 운동을 했다. 후배들에게 100 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야구부 경비 지원과 체육특기자 장학금 지급, 관현악단 경비 지원 등 모교 발전에 쓰겠다는 취지에 공감해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동참했다. 현재까지 2천여명이 10 만원부터 1억원까지 쾌척해 20 억원 남짓 모였다고 한다.
600 명이 넘는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어서 드문 사례다. 정 이사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과거에 명문고였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특성화고(실업계)로 전환됐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면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이 4만 동문을 믿고 기죽지 말고 당당히 학교를 다녔으면 한다는 의미로 전교생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후배들의 계좌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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