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몇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경기도민이라 접근성이 좀 안좋았고
주말에 가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거 같았고...
언제 한번 가야지. 했었는데
어제 근로자의 날에 맘먹고 다녀왔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집앞에서 광역버스가 정차 한다는 것.
광역버스 타고 서울 나가서 다른 버스로 환승 한번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앞에서 내려요.
9시 반 넘어서 버스를 타고 서울 도착해서 환승해서
박물관 앞에 내리니 10시 50분?
도착해서 정원 한쪽을 걸어 들어가는데
남편도 저도 좋다~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내부 들어가니 규모가 또 어마 어마.
와...뭐 이리 좋아 ㅎㅎ
게다가 국립이라 상설전시는 다 무료이니.
그냥 막 너무 맘에 듦.
박물관 해설과 함께 보는 걸 좋아해서 시간을 보니
1시 시작되는 타임이 있길래
일단 배고프니 남편이랑 점심을 박물관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나니까 딱 1시.
부랴부랴 시작장소로 가보니 사람들 꽤 있음.
두팀으로 나눠서 각 해설사님과 이동하며
해설사님과 함께 작품들 감상하는데
역시~ 해설사님과 함께 해야해요.
물론 작품옆에 간단한 해설이 표기되어 있지만
해설사님께 직접 들으면 더 많은 정보와 함께
재미가 배가 되어서 너무 좋아요.
다른건 참 안맞는 남편과 제가
사찰이나 박물관 좋아하고
박물관은 해설사님의 설명과 함께
듣고 보는 걸 좋아하는 거.
요거 하나 잘 맞아서 좋습니다.ㅎㅎ
해설은 대표 유물을 기준으로 하는거라
1시간 20분 정도 진행하고
1층과 2층 대표 유물을 해설 해주시는데
아마 해설사님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그냥 대충 훑고 지났을 유물들을
더 세심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5월 6일까지만 전시되는 작품 두가지 볼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요.
해설사님과 대표유물 둘러보고
2층 전시실 다 하나 하나 살펴보고
그랬더니 4시가 넘었어요.
박물관이 엄청 넓고
전시품목도 많아서 이건 뭐
하루 가지곤 안돼겠더라고요.
1,3층은 다음에 또 와서 또 봐야할 거 같고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잠깐 쉬면서 멋진 영상 감상하고
한쪽 정원을 거닐어 나오면서
집으로 왔어요.
사유의 방도 너무 좋았고
특히 이곳은 밖에서 해설사님 설명 듣고서
따로 사유의 방에 들어가서 본 거라
해설사님의 깨알같은 정보를 확인하면서 감상하니
더 좋았고요.
사람들이 많다보니 뭔가 고요하게 오롯히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이 안돼는게 안타깝지만...
정원은 또 어쩜 그리 좋은지..
어제는 정말 다 좋은 하루였어요
아! 딱 한가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했는데
광역버스 번호 뒤로 사람들이 엄청 줄서서 있었지만
광역버스 번호도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나 저희가 타야 할 버스 번호의 줄은 아예 없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서
비슷한 번호에 서 있는 사람들 뒤에 일단 줄서 있었는데
나중에 버스가 왔는데 그줄 전에 버스가 서고
저희가 줄섰던 곳의 사람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 걸 보니
이 줄이 아니구나 싶어 서있던 곳에서 후다닥
버스타러 버스 앞으로 가서 타긴 했는데
광역버스라 자리가 있어야 탈 수 있는 상황에
버스번호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줄 설 곳이 어느 곳인지도 확인되지 않으면
이거 버스탈때 어쩌란 건지 싶더라고요
올때는 이층버스를 타게 되어서
처음 이층버스 경험도 했어요.ㅎㅎ
근로자의 날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