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다운 정우성 ㅡ서울의봄 뒷북

ㅇㅇ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24-04-30 23:00:03

제가 영화관 가는걸 싫어해서

계속 안보고 있다가

어제 vod로 봤어요.

잘 봤지만

두번은 못보겠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요.

그 와중에 아름다운 정우성.

나이들어도 여전히 아름답네요.

중년남자인데

아름답단 말이 어울려요.

군복도 잘 어울리고요.

마지막에 고문당하고 있는 장면이

짧게 지나가는데

아. 감탄사가 나오면서

아찔하게 아름답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 고문실에 묶여있는 남자를

좋아했어요.

아주 어릴때부터요.

대하드라마에서 일제에 맞서다

고문당하는 남자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했었죠.

무섭고 끔찍한 상황인거 알고 있지만

불의에 맞서는 남자는

절대적으로 섹시해요.

인간계 남자가 아닌

신들의 세계에 속하는것만 같은 느낌.

이육사의 시에 나오는 구절들.

눈길을 걸어가면 자욱이 지리라고

때로는 설레이며 바람이 불지.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개인가 보다.

또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앗을 뿌려라.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건

어떤걸까요?

정의와 불의중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적극적으로 불의에  동조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바리케이드를 넘어갈 용기도 없으니

저는 범인인거겠죠.

이태신이나 이육사같은 사람들은

신들의 세계에 사는 비범한 사람들이고요.

 

저는 원칙대로 싸우겠습니다.

지든 이기든 상관없습니다.

전 이 대사가 제일 좋았어요.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것.

패배해도 원칙대로 가는 사람.

계란으로 바위깨기에서

기꺼이 계란이 되어 

자신을 던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아요.

높은곳을 잠시 엿보고

나도 같이 고양되는 기분.

 

역사는 진보하는가? 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해왔어요.

아주 더디지만

때로 퇴보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선한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인간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요.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면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인류의 존속이 힘들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것.

마지막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인간다운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되어 있기를.

안되면 흉내라도 낼 수 있기를.

미래의 나에게.ㅎㅎㅎ

IP : 1.232.xxx.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30 11:06 PM (211.218.xxx.251)

    와.. 님 멋져요.

  • 2. 원글님처럼
    '24.4.30 11:21 PM (125.137.xxx.77)

    저도 그렇게 살고 싶네요

  • 3. 썩열이
    '24.5.1 1:26 AM (211.234.xxx.44)

    대통령 되어 나라 망쳐먹고 있으니 역사가 퇴보하고
    있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360 8월에 일본 말고 어디가 좋은가요? 13 여행 2024/06/30 2,890
1594359 보수정권에서 발생한 참사에 좌파타령 3 ㄴㄷ 2024/06/30 881
1594358 지금 시기이면 수시 원서 6장 구성은 어느 정도 결정하시나요? 6 괴로움 2024/06/30 1,519
1594357 에어컨 1도 차이가 큰가요 8 .. 2024/06/30 1,699
1594356 소변이 약하게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5 .. 2024/06/30 1,783
1594355 아들이 디스크가 심해 재검을 받았는데 다시 현역이 나왔습니다. .. 7 11 2024/06/30 1,987
1594354 교실에서 야구모자 쓰는 고등학생들 35 .. 2024/06/30 4,517
1594353 지금까지 생각나는 가장 충격적인 사연 14 ㅇㅇ 2024/06/30 6,687
1594352 머라이어캐리 이모션 오랜만에 듣는데 3 ㅇㅇ 2024/06/30 1,166
1594351 화나면 소리질러대는 남자 노인 5 .... 2024/06/30 2,065
1594350 늘어져 있으니 한도 끝도 없네요 4 늘어져 2024/06/30 2,171
1594349 쿠팡 제품이 잘못와서 반품중인데요 3 ..... 2024/06/30 2,266
1594348 옷 사이즈 질문이요 1 ... 2024/06/30 746
1594347 집에 경찰왔다는분 후기 올라왔나요? 8 ㅁㅁ 2024/06/30 4,373
1594346 24평 2007년식 아파트 세탁 동선 11 어떤지 2024/06/30 1,568
1594345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봤어요 Fdhgff.. 2024/06/30 1,636
1594344 이런 글 뭣한데.. 생리 관련 진짜 궁금.... 8 ... 2024/06/30 2,923
1594343 훈련병 얼차려 팔다리 굳은 아들에게 중대장이 한 명령 7 ..... 2024/06/30 3,152
1594342 진상은 정말 본인이 진상인걸 모르나봐요 7 00 2024/06/30 2,589
1594341 24평 너무 답답해요 13 에효 2024/06/30 5,258
1594340 이영자 전원주택 너무 예쁘네요 56 ㅎㅎ 2024/06/30 27,970
1594339 sg 워너비는 몇년전 해체되었다 다시 활동하는건가요? 2 질문 2024/06/30 1,437
1594338 래쉬가드 집업형 후드형 1 래쉬가드 2024/06/30 1,015
1594337 미니 단호박 진짜 맛있는곳 좀 알려주세요 18 .. 2024/06/30 2,454
1594336 고1 기술.가정 과목도 놓으면 안될까요? 13 .. 2024/06/30 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