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겉도는 이야기들 말고
이런저런 생각이나 의견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을 많이 해온 사람이고
그래서 나랑은 상관없는 이슈도
때로는 과몰입해서 열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민희진 사태를 통해
내가 인터넷에서 얘기 나누는 사람들의
성질을 완전히 체감하게 됐고
나랑 다른 의견에 열 올릴 필요도
반박이나 설득하려 할 필요도 없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내가 여태 살면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건
내가 인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대부분의 사람들 성질이
그렇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저한테는 큰 깨달음을 준 고마운 사람이네요..
안변해요. 사람을 어떻게 설득해요?
정치 한창 열올릴때 부모님 설득하라고 다들 전화하고 그랬죠?
노인 시설 있는데 그분들 그러세요
하도 그래서 자식과 싸우기 싫어 알았다 0번 찍었다하고
다들 본인 원하는 번호 찍었다더라고요 .
지들이 뭐라고 0번 찍으라 하냐고
너는 그렇구나 나는 이런데 끝
똑같이 국어 시간에 소설 하나나 시..하나 가르쳐도..
답은 제각각..
1을 1이라 알려줘도 1이라는 걸 이해를 못하고..
딴 짓하는 아이들 많잖아요.
안타깝게도 결국..그거예요.
우리나라 드라마도 중2정도면 다 이해하게 만든다고 하죠.
어쩌면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지능 수준이라는게 있어요
너무 명확히 보이는게 그들에게는 안 보이는
그냥 놔두는 수 밖에
내가 왜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겠어요
맞아요
어차피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요.
생물학적으로 뇌기능에도 있어요.
보고 있어도 안 보이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들려도 안들리는 '칵테일파티효과'
그래서 가끔 이런 일들이
주변 사람들의 뇌구조 실체..를
좀 알려주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사람들이, 왜 언론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교묘한 한 끗 차이로 오해를 의도하게 만드는 방법..
그런 것도 느꼈어요
당하면 민희진처럼
민희진같은 여자를 만나면 난 가해자가 되고만다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