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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공무원 공부 할려구요

ㅇㅇ 조회수 : 5,089
작성일 : 2024-04-28 23:33:20

남편 꼴보기 싫어서요

 

내가 왜 직장을 관둬가지고

 

신발장, 옷장, 붙박이장, 싱크대문, 싱크대 서랍 뭐 하나 열고 나면 닫는 법이 없어요

진짜 한번 지나가고 나면 도둑 든 것 같아요

제가 매일 닫아요 매일. 매번.  

매일 먹는 약이 있는데 많은 날 그 뜯고 난 약봉지가 주방 아일랜드 식탁 위에 그냥 있고요

매일 반신욕제를 넣고 반신욕을 하는데 반신욕제 뜯고 난 봉지 화장실에 그대로 있고요

과자, 음료 먹고 나면 분리수거 하는 꼴이 없고 식탁위에, 거실에 고대로 얹어져 있고요

회사에서 돌아오면 옷 편한데 던져두고요

양말 바닥에 던져 다시 운동가면서 신을꺼라곤 그대로 두기가 다반사

화장실 불키면 거기 있는 환풍기, 조명1, 조명2 그냥 왕창 한번에 다 누르고 키고는 안끄고요

매일 반신욕 들어가며 얼음 꺼내먹고 얼음틀 그대로 펼쳐두고요

변기에 파티해놓고 그대로 나오고

그냥 손에서 떨어지는 그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가는 법이 없는데

잔소리 해도 안듣고요

16년동안 하다가 진저리가 쳐져서 꼴도보기 싫고

시어머니한테도 열받고요

 

전업이니까 받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저 꼴 보기 싫어서 

공부해서 직장 나갈라고요

아 지금도 재택으로 벌긴 하는데

번다고 큰 소리 칠 정도는 아니라서요

자존감 떨어져서 살 수가 없네요.

 

 

 

 

 

 

IP : 211.203.xxx.7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24.4.28 11:48 PM (39.7.xxx.117)

    요즘 채용 인원 줄어서
    젊고 한공부 했었으면 모를까
    수도권 일행이면 2-3년 전업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 2. ..
    '24.4.29 12:08 AM (180.83.xxx.253) - 삭제된댓글

    님이 공무원 돼도 생활습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직장선 안그럴까요? 진짜 결혼의 복병은 어떤 종류일지 한계가 없네요. 어쩌면 좋아요

  • 3. 하세요
    '24.4.29 12:19 AM (123.108.xxx.59)

    공무원이든 취업이든
    일하는 시간동안은 그꼴 안보고 그시간만큼은 집안생각 덜하니 좀 나아요

  • 4. ㅇㅇ
    '24.4.29 12:20 AM (211.203.xxx.74)

    공무원하고 이혼할까하고요
    저는 저걸 20년 가까이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열받아서요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느껴져요
    군대에서 싸대기 맞으면 저 중에 하나라도 하겠어요? 멀쩡한 성인이?

  • 5. ㅇㅇ
    '24.4.29 12:22 AM (49.175.xxx.61)

    그 독기로 밀고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6. ㅇㅇ
    '24.4.29 12:24 AM (211.203.xxx.74)

    이거가지고 이혼할까 싶지만
    심적으로는 진짜 그래요
    애가 있어 애 인생때문에 이혼가정 아이 인생에 불리할까 참고는 살겠죠
    정나미 다 떨어졌는데 어쨌든 내 살 길은 있어야 되니까요

  • 7. ㅇㅇ
    '24.4.29 12:27 AM (49.175.xxx.61)

    공부에 집중하면서 화를 좀 삭히세요. 꼭 안붙더라도 참선한다 생각하시고 시작은 일단 해보세요. 일단 메가공무원같은 인강 패스 끊고, 책 사고 인강들으면서 시작하시면 되요

  • 8. ㅇㅇ
    '24.4.29 12:28 AM (211.203.xxx.74)

    토익 취업할 때 970점 나왔고
    국어 수능때 상위3%는 했고
    암기가 좀 약해서 걱정은 되는데 매일 열려있는 싱크대 문 서랍 보면서 전의를 다져야죠
    오래 걸리고 망하면 안되는데 ㅠㅠ

  • 9. 로사
    '24.4.29 12:31 AM (222.116.xxx.229)

    참 어쩌면 좋아요..
    정말 결혼의 복병은 한계가 없다는 댓글님 말 그대로네요
    상대방을 얼마나 무시하면 그럴까요
    뭐라도 집중하셔서 꼭 이뤄내시기 바랍니다

  • 10. ..
    '24.4.29 12:32 AM (106.101.xxx.44)

    나잇대가 어떻게 되세요?
    저도 준비해보려하는데 선뜻 용기가..

  • 11. ..
    '24.4.29 12:34 AM (125.243.xxx.167)

    그건 못고치는 병일겁니다ㅜㅜ
    20년째 그꼴 보고 사는데 개선이 안돼요
    원글님이 쓰신거 똑같이 하는 남편이 있어요
    참 신기하네요.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어요

  • 12. ㅇㅇ
    '24.4.29 12:41 AM (211.203.xxx.74) - 삭제된댓글

    저 45요. 나이때문에 저도 생각안했었는데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더 나이 들어 속이 뒤집어 지느니 직장에서 돈 벌며 속 뒤집어 지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50세에 합격한다 한들 내 인생 저 인간 때문에 스크래치 난 자존감 회복은 될 것 같아요 내 인생 한번에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단 해보는 게 1이라도 낫지 않겠어요?

  • 13. ㅇㅇ
    '24.4.29 12:41 AM (211.203.xxx.74)

    저 45요. 나이때문에 저도 생각안했었는데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더 나이 들어 속이 뒤집어 지느니 직장에서 돈 벌며 속 뒤집어 지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50세에 합격한다 한들 내 인생 저 인간 때문에 스크래치 난 자존감 회복은 될 것 같아요 내 인생 한번에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단 해보는 게 1이라도 낫지 않겠어요? 설령 합격 못해도 위에 님 말씀처럼 참선이라도 되겠죠 아무튼 진짜 선언하고 공부할라고요

  • 14. 저도
    '24.4.29 12:57 AM (123.108.xxx.59)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비슷해요 이혼이 쉽지않으니 최대한 스트레스안받을려고 해요
    요즘 쉬는중이라 학원다니며 시간노내요

  • 15. ...
    '24.4.29 1:16 AM (211.243.xxx.59)

    뒷정리 해주지 마시고 그대로 두세요
    불편하면 자기가 하겠죠.
    뒷정리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안하는거예요
    사람은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요.

  • 16. 일제불매운동
    '24.4.29 6:19 AM (81.151.xxx.88)

    응원합니다. 꼭 합격하세요

  • 17. ...
    '24.4.29 8:04 AM (58.29.xxx.196)

    그거 뒷정리해주지 마세요.
    제가 결혼하고 나서 친정엄마한테 집에 도둑 든것 같다고 전화했어요. 서랍이 몇개 열려있길래...
    울엄마가 너가 서랍 안닫은거라고.
    진짜 제가 그랬더라구요. (싱크대 상부장도 열고 나서 안닫아서 다시 주방에 와서 혼자 깜놀했네요)
    울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뒷정리해줘서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어지르고 다녔던건지...
    해주지말고 독하게 버텨보세요. 그래야 인지할꺼고. 고칠 여지라도 생길꺼예요.

  • 18. 시모
    '24.4.29 8:33 AM (49.166.xxx.109) - 삭제된댓글

    어릴때 습관 안잡아준 시모가 너무 미울듯해요. ㅠ.ㅠ
    저희 아빠가 그런데 고집도 세서 평생 안고쳐져요..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넣는걸 못봤어요.

  • 19.
    '24.4.29 8:36 AM (49.166.xxx.109)

    시모도 고쳐주려고 했는데 포기한거라면..
    성인 adhd아닌가 의심도 해봅니다ㅡ
    16년째라니 ㅠㅜ

  • 20.
    '24.4.29 8:43 AM (211.114.xxx.72)

    이혼하고 공무원 공부해서 합격했는데 3년걸렸습니다 대학 중경외시 나왔고 수능때? 저는 국어 1개 틀렸습니다. 해보세요 진짜 독한맘 먹고 공부하는사람은 여기에 이렇게 감정적인 글 쓰지 않죠 바로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죠

  • 21. ㅇㅇ
    '24.4.29 8:50 AM (106.101.xxx.156) - 삭제된댓글

    응원합니다
    그런데 이왕 결심하신 거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단기간에 끝낸다고 목표 잡으세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시간 단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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