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

슬프고 조회수 : 831
작성일 : 2024-04-28 17:53:29

오늘은 작정하고 술을 한잔 하고 싶었어요.

나는 나이먹어 어렵게 공부하여 현직에서 열심히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년전 남편의 위암 1기 두번의 수술.

내시경으로 간단한 수술로 끝날꺼라 생각했는데 조직검사 해보니 근육층까지 침범 .

위를 3/4 절제하고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들어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지옥같아요.

동안 나도 모르는 남편의 경제적인 어려움.

남편은 가죽만 남은 몸을 가지고

육체노동을 해가고 있어요.

남편에게 일을 그만 두도록 사정사정 해 봤지만

꿈쩍도 안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어요.

주 6일  뼈 밖에 안남은 남편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닌데.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위암초기는 아무렇지도 않더만 그런말만 듣게되니 

야속한 마음만 들고.

오늘도 남편은 편치 않은 몸으로 일하러 가고.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어요.먹성도 좋았던 남편.

탈이나면 가끔 짜증을 내지만

그동안 내색도 안하는 남편. 

조금만 방심해도 탈이 나니

엄청 괴로울꺼라 짐작만 해요.

나는 애써 태연한척하며

조금이나마 탈나지 읺도록 애 쓰지만.

오늘 같은 날은 어째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너무너무 답답하고 누구에게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형제자매 모든 지인 서운한 마음만 드니 어디 답답한 마음 풀데가 없어요..

남편 보내고 부침개 한장 부쳐 술을 한잔 하니

눈물만 나고 속은 터지고.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여기다 쏟고 

조금있다 지울께요.

 

오늘 편치않은 남편 배웅하며  가슴이 터질듯 하여

어디에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자존심인지 뭔지 ...

그외ㅡ 중에 맞춤법 고치느라

애쓰는 나를 보니 

내가  정상인지 .

남을 엄청 의식하는 사람인거네요.

 

 

 

 

IP : 218.239.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주
    '24.4.28 6:00 PM (221.147.xxx.70)

    한잔 드세요.

    맞춤법좀 안맞으면 어떱니까.

  • 2. ㅇㅎ
    '24.4.28 6:11 PM (14.42.xxx.224)

    남편분이 힘들지만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신분같습니다
    원글님 마음 알것 같아요 옆에서 어떻게 무엇을 상황이 안좋으니까 우울하신거요

  • 3. 나들목
    '24.4.28 6:19 PM (58.29.xxx.31)

    여기다 쓰고 한잔 하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시실..

  • 4. 원글님
    '24.4.28 6:19 PM (59.6.xxx.156)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부침개 맛나게 부쳐서 드시고 술도 한 잔 하시고 마음 털어내세요.
    남편이 안쓰러운 마음에 힘드신 거니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에 괴로우신 것보다는 낫지요.
    두 분 서로 보살피면서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시길 기도할게요. 저희집은 제가 아픈 경우인데
    저 때문에 염려하는 것보다 제가 한다고 하면 하라고 응원해주는 게 마음이 좋더라고요.
    남편분 건강 잘 돌보셔서 좋은 컨디션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원글님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어차피 장기전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956 장거리이사 하려고 합니다 4 이사 2024/05/01 1,369
1578955 아래층 누수로 고쳐줘야해요 9 누수 2024/05/01 2,482
1578954 비트코인도 많이 빠졌네요 4 ㅇㅇ 2024/05/01 3,433
1578953 임예진이요 9 .. 2024/05/01 5,375
1578952 향수 느낌 안나고 비누 냄새나는 향수 없을까요? 18 ㅇㅇ 2024/05/01 5,211
1578951 압구정 현대백화점 다보 보석점 아는 분 계신가요? 3 혹시 2024/05/01 1,431
1578950 감탄브라 자세브라 써보신 분 계신지요 1 . 2024/05/01 1,771
1578949 팔순잔치에 돈 천만원 들어요? 19 팔순 2024/05/01 7,554
1578948 풀무원 스팀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 기름때 잘 안 끼나요? 6 스팀 2024/05/01 1,608
1578947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진짜 뭐에요? 5 2024/05/01 1,441
1578946 조국혁신당, 채해병 특검법 2일 본회의 처리 촉구 3 !!!!! 2024/05/01 1,008
1578945 아이 펀드에 10만원씩 이체하고 있는데요 3 초등증여 2024/05/01 1,983
1578944 주물팬 진짜 신세계네요 11 띠용 2024/05/01 6,357
1578943 실제 가난하셨던 분들 어찌 생각하시는지? 19 ... 2024/05/01 6,048
1578942 아들이 보구 싶습니다. 52 군입대 2024/05/01 14,185
1578941 적게 벌고 최대한 아껴 쓰는 방법으로 사는 분 계신가요? 12 .. 2024/05/01 4,730
1578940 멀티프사 2 ㅁㅁ 2024/05/01 1,294
1578939 읽어주세요 민들레 국수 페이스북 만원의 행복 7 유지니맘 2024/05/01 935
1578938 한동훈은 왜 윤을 멀리하나요? 12 .. 2024/05/01 3,711
1578937 기분도 상하고... 우리나란 아직 멀었네요. 17 ..... 2024/05/01 5,317
1578936 디지털교과서 영어지문 다운받는 방법 있나요? 2 궁금 2024/05/01 475
1578935 고1 진짜 열심히 내신준비했어요 26 토닥토닥 2024/05/01 3,295
1578934 하복 가격차이가 왜 이리 많이 나는 걸까요? 2배 차이나네요 2 ㅇㅇ 2024/05/01 769
1578933 청약통장 2003년거 해지 해야할까요? 2 자식에게 증.. 2024/05/01 2,553
1578932 혼자 있어서 써 보는 우리 할머니 이야기 (8) 42 잠옷 2024/05/01 7,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