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손질하고 데치며 잠깐 쉬어봅니다.

[...]

엄마가 나물을 종류대로 사서 보내셨어요.

두릅 개두릅 참나물 곤드레 어느리 거대한  아이스박스로 두개가 왔어요 ㅠㅠ

울 엄마 손진짜 크시다

언니들이 다 근처에 살고 예전엔 언니들이 받아 손질해서 줬었는데 

이제는 제가 받아서 다 손질해 언니들한테 나눠줍니다.

손질해서 데치는데 울 큰언니는 비타민 때문에 살짝만 데치라고 합니다. 

(도대체 나물에 비타민이 얼마나 들었을까요  궁금하다 진짜)

물에 너무 우려도 쌉쓰릅한 나물 맛이 사라진다고  빠르게 씻어서 건지라고 합니다.

둘째 언니는 줄기를 눌렀을때 푹 들어가게 삶고 물에 담가서 시커먼 삶은 물 안보일때까지
씻으라고 합니다.

그들의 취향에 맞게 나눠 삶다가 문득 빡쳐서 쉬면서 언니들이 나에게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가를 떠올리며 빡침을 눌러봅니다.

언니들이 그동안  잘해줬으니 갚아야 인간이겠죠. 

다시 데치러갑니다.

 

 

 

[ㅇㅇ]

깊은 빡침보다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산나물 땡기는 아침입니다, ~~

[눈사람]

ㅎㅎㅎ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네요. 빡침과 애정이 오고 가는게 가족이죠

[.....]

저한테는 자랑글로 보이는데....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