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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움반 다니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2

봄아침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24-04-24 11:53:53

댓글들 잘 읽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아줌마들끼리 단체여행가는데 몇조 버스 타고 가냐고 물은 이웃아짐이 같은 버스탄다고 하니 오만상 얼굴 찌푸리며 다른 친구한테 짜증을 토로하는 일을 당했네요, 

다른 버스 탄다고 하니 내 면전에서 환호성을 지르네요 

이런 게시글 올리면   뭐 그런 미친 여자가 있냐, 똑같이 해주지 그랬냐~ 그 여자, 싸패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주루륵 달릴 것 같은데요. 

 

싫을 수 있죠. 감정인데요, 사춘기 아니라 70노인도 감정표현하는 게 문제인가요,

너무나 당연한 본성이죠. 

툴툴거림,싫은 친구, 싫은 음식, 좋고 싫고 감정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그 툴툴거림을 전해 들은 거 아니고, (전해들을 만한 친구도 없어요)

면전에서 다른 조 됐다고 좋아하는 티, 당사자 면전에서 같은 조돼서 싫은 티내고 다른 친구에게 감정을 토로하는 거,

사춘기 아이때  너무나 흔하다, 너무나 당연하다...? 

 

감정표현의 문제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는 것에 대한 거요, 

중학교는 정글이니 다쳐도 할 수 없다일까요, 가만있어도 다쳐보고, 다치게 하다보면 사춘기 지나 어른되면 갑자기 남의 감정 안 다치는 선 지키면서, 내 감정 표현하게 되나요?

 

뚱뚱한 아이한테 너 뚱뚱해 보다 당사자 앞에서 다른 친구한테 쟤 뚱뚱하지 않냐? (뚱뚱... 민감한 문제 건드려 죄송)가 더 모욕적으로 들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또한 사회화이지만 ,

본인의 감정만큼 남의 감정도 소중하기에 남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표현하기를 배우는 것도 사회화인데, 사춘기니 당연하다...... 사춘기때도 아닌 건 아닌거.

생각보다 많은 댓글들이 그런 멘탈이라면 홈스쿨링 시키라는 것에 대해 좀 놀랍네요.

홈스쿨링, 예전에 생각도 해봤는데, 알아보니 홈스쿨링 시키는 부모들끼리 팀짜고 품앗이 교육하고 엄청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하지, 말그대로 아이 혼자 부모가 오롯이 공부시키는 게 홈스쿨링이 아니더군요.(그런 홈스쿨링은 사실상 아이 방치....)

 

내 심장은 왜 가짜야~로 시작하는 노래를 자기마음 같다고, 차별받는 마음노래 같다고 하는 아이를 키우는 지라,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으로 학폭얘기부터 썼지만요.

,물론 게시글에도 학폭을 걸겠다는 것 보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밝혔어요.

내 감정, 나가 나한테 소중한 만큼 남의 감정, 남도 그만큼 중요하고, 그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면 학폭, 사회화 운운할 필요도 없죠.

그 기본은 사춘기 아니라 오춘기여도 배울 건 배우고, 가르칠 건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가르쳐보세요~ 라는 댓글이 달리겠죠)

 

이 문제가 학폭까지 갈 건 아니라는 건,

둘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갈등의 시작이 너무나도 당연한 그 "선 넘기"에서 시작하죠.

장애, 비장애를 떠나 어른들 사이에서도 그 "선 "의 문제가 가장 힘들구요.

 

IP : 218.50.xxx.1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24 12:39 PM (14.51.xxx.97)

    미성년자 잖아요....
    아직 배우는 학생이고....

  • 2. 아이고
    '24.4.24 12:43 PM (39.7.xxx.61)

    아줌마단체여행이 왜나와요
    윗분말대로 중학교1학년 한참예민한 여중생이잖아요
    투정한마디기분나쁘게했다고 학폭이라뇨
    피해의식이세요

  • 3. ..
    '24.4.24 12:43 PM (221.153.xxx.116)

    저도 그게 뭐요? 저 정도가 뭐 어떻다고요? 그렇게 말하는건 그 아이 자유죠. 별걸 다. 그런 말 못 마땅하면 홈스쿨 시키세요로 덧글이 뒤덮히는걸 보면서 하... 참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물론 그 정도가 학폭감은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여과없이 자기 감정 뿜어내는게 캐쥬얼한건 아니잖아요. 저도 느린 애 키우지만 그 아이도 해야 할 말 안 해야 할 말 가려요. 내가 이런말 하는걸 상대방이 보면 속상하겠구나 정도는 알아요. 아무리 질풍노도 중학생이어도 그 아이 인성에 문제 있는건 맞죠. 근데 그게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주의준다고 해결될 일인지는 모르갰어요. 그런건 자기 스스로 깨달아야지 중학생이 선생님 충고에 감화받아 변화될지는...

  • 4. ..
    '24.4.24 12:50 PM (122.40.xxx.155)

    싫어도 표현 안하는 사람도 있어요. 싫으면 표현하는 사람도 있구요. 그게 세상이에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거..

  • 5. 양떼목장
    '24.4.24 1:00 PM (59.12.xxx.73)

    원글님 아이가 도움반 아이가 아니였다는 가정으로 댓글 적어요.
    그렇게 싫다는 표현을 뒷감화로 했다는 걸 알았어도 아이와 원글님은 상처 였을거예요.
    저는 내 아이에게 상처를 준 아이보다 내아이에게 집중할 것 같아요.
    내가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듯 나를 싫어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을뿐 나를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는것.
    그것때문에 내가 상처 받을 정도로 그아이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앞으로도 그런 일을 계속 겪게 될거에요.
    그럴때마다 상처 준 상대방을 탓 하는건 내아이의 성숙에 도움이 않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 그런 일을 당하든 그 상황을 이겨 낼 힘을 길러 주는데 중요하죠.상대방에 대한 감정 소모는 지치고 분노하고 ... 계속 그럴거예요.

    만약 내 아이는 도움반 아이인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특별한 대우를 원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예요.

    다만, 아이가 학교 생활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하기 위한 방도를 찾으신다면 담임샘께 이런 사정을 이야기 하시고 단체 활동할때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부탁은 드려 보겠어요.

  • 6. ㅇㅇ
    '24.4.24 1:12 PM (223.39.xxx.19)

    초등 도움반 친구는 엄마나 도우미선생님이 항상 같이 있어서 나니가 소리지르고 방해할 수는 있지만 그 때마다 같이 있는 보호자가 데리고나가거나 케어를 바로바로 해요

    근데 중학교의 경우 그 역할을 친구들이 해야 한다면 힘들 것 같아요.

    다 떠나서 저는 아이덕에 세 명의 도움반 친구를 봤었는데요. 그 중에 한 친구는 초등이라 가능할지 모르지만 엄마가 애들 불러 생파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학기 끝나고 아이가 좋다고 도와줬다는 친구들한테 손으로 직접 만드신 선물도 주시고요... 그 친구는 애들이 참 좋아했어요:..

    원글님이 자녀의 친구들에게 노력을 바라듯이 원글님도 노력해 보시길요.....

  • 7. 고등맘
    '24.4.24 1:23 PM (118.221.xxx.195)

    원글님이 처음 글에서 학폭과 녹음기 얘기를 안하셨다면
    댓글의 방향은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 8. 아줌마
    '24.4.24 1:26 PM (59.13.xxx.96)

    원글님 조금 느린자녀를 키우시기에는 아직 수양이 필요해보입니다.
    아이가 살아가는데 이번일은 아무것도 아닐만큼 많은일들이 있을텐데 벌써부터 서운하고 분노하시면 지칩니다. 일반(?)아이들을 키우더래도 비슷하구요.
    엄마부터 강해지고 긍정적이어야 아이에게도 좋아요.

    저는 님에게 '할말하않'인 원글님아이보다 스무살쯤 나이많은 부족한 자식을 키운 아줌마입니다.

  • 9.
    '24.4.24 1:45 PM (209.29.xxx.72)

    아줌마 단체여헹 비유는 와닿지 않고요..
    모든 아이들이 님 아이에게 친절하고 눈치봐서 입맛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못 받아들이시는 거 같아요.

    이번 일은 정말로 너무나 흔하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 누구라도, 설사 상처를 받더라도 부모가 집에서 더 힘을 주면서 다른 좋은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면 된다, 모든 이가 너를 좋아할 수 없다는 사회생활의 당연한 진리를 가르치는 계기로 삼는 게 현명하고 말그대로 성장의 기회가 되겠지요. 속상했구나, 하고 감정을 엄마로서 감싸주면서요.

    그 애를 비난해서 뭘 얻겠다는 건지 그게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시라고적어주신 건데 아직도 생각이 변하지 않아보이네요.

    그럴수록 아이의 인식도, 쟤가 잘못한 거다. 나를 감히? 이런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겟죠. 그래서 좋아지는 게 뭘까요?
    이런 작은 갈등상황에 강해지도록 가르쳐야 하는 시기에요.

    도윰반이라고만 하고 아이 장애 정도를 안 적으셔서 마이너한 경도 지적 장애나 발달 장애로 생각되어 하는 말임을 전제로 합니다
    정말 신체와 성장이 즁증도로 불편한 아이라면 반 차원에서 교육이 들어가주는 것도 맞울 거 같아요

  • 10. 댓글들
    '24.4.24 1:48 PM (218.50.xxx.198) - 삭제된댓글

    지나치지 않고 댓글들 주셔서 감사해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 11. ㅇㅇ
    '24.4.24 2:53 PM (118.235.xxx.172)

    거기서 야 뭐래! 겁나 나대네! 하고 강하게 나가야 해요
    찐따여도 자존감과 깡이 있어야 함부로 못하는 거거든요.

  • 12. ....
    '24.4.24 3:10 PM (119.69.xxx.167)

    모든 아이들이 님 아이에게 친절하고 눈치봐서 입맛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못 받아들이시는 거 같아요.

    이번 일은 정말로 너무나 흔하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 누구라도, 설사 상처를 받더라도 부모가 집에서 더 힘을 주면서 다른 좋은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면 된다, 모든 이가 너를 좋아할 수 없다는 사회생활의 당연한 진리를 가르치는 계기로 삼는 게 현명하고 말그대로 성장의 기회가 되겠지요. 속상했구나, 하고 감정을 엄마로서 감싸주면서요.
    22222222222222

    댓글들 너무 좋네요
    아까 첫번째 글 보고 녹음기, 학폭 얘기에 헐 했는데
    보물같은 댓글이 달리네요
    원글님 도움반 아이 키우시려면 많이 단련하셔야할듯요...

  • 13. 겁나
    '24.4.24 4:31 PM (39.117.xxx.167)

    좋은 댓글들입니다.
    겁나 나대네 저도 기억하고있다가 써먹을래요.
    원글님 힘내세요.

  • 14. 진정하세요
    '24.4.24 4:46 PM (58.29.xxx.135)

    그 기본은 사춘기 아니라 오춘기여도 배울 건 배우고, 가르칠 건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쓰셨어요.
    맞아요. 가르쳐야죠.
    님이 지금 하시려는 행동이요...협박처럼 녹음기보내고, 학폭 건다고 겁주고, 인간 아니라고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 15. 진정하세요
    '24.4.24 4:51 PM (58.29.xxx.135)

    사춘기 일반애들도 이런일 겪으니까 당연하다 생각하고 참으라는게 아니에요. 오해하셨네요.
    이런 일들을 겪으며 애들을 가르칩니다. 가해자가 되지않게, 피해자가 되지않게요.
    다른 애들도 겪어가면서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반 친구들은 다 필요없고 관심없고.... 내 애가 도움반인데 니들이 지금 이런다고?? 콱 그냥 어떻게되는지 한번 보여줘?하고 이성 잃으신걸로 보여요.

  • 16. 에휴
    '24.4.24 4:54 PM (1.129.xxx.95)

    얘기 듣고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다 들리거든? 정말 매너 없다!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쳐주세요
    녹음기나 학폭 운운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겨야겠죠.. 그때까지 엄마도 같이 눈물 날 것 같네요 ㅠㅠ

    좋은 아이들과 팀이 되었길 바래요

  • 17. 진정하세요
    '24.4.24 4:59 PM (58.29.xxx.135)

    선생님한테 말씀드려서 그 애들 지도해야하는건 맞죠. 그걸 바로 배려라고 하는거고요. 어쨌든 도움반 친구들과도 다 같이 사회에서 섞여 어울려 살아야 하는거고요. 그 아이들도 섞여 살아가려면 배려하는 방법도 알아야하니까요.
    님의 마인드가 과도한 면이 있긴하지만 홈스쿨링 하라는 댓글은...그건 아니에요. 그럼 격리해서 살아가든가..하는건데 그런 사회 옳지 않고요.
    저도 느린아이 키워서 심정은 이해되지만 서로 배운다 입장이어야지 님처럼 어떻게 내 아이에게...라는 입장은 과도해요. 그런 입장은 주변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어 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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