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가다 만난 요정 할머니

요정 조회수 : 4,692
작성일 : 2024-04-24 07:28:57

초3 딸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은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다며 시무룩해서 같이 손잡고 아트박스 걸어가는 길 

"난 이렇게 엄마랑 걸어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뭐 이런말을 했나 안했나 이런 기분으로 

우리 둘이 웃으며 걸었던 거 같은데 

여든은 넘어 보이는 아주 고우신 할머니 한 분이

눈이 번쩍 

"아이고 이뻐라 너 너무너무 이쁘다 천사네~~" 

제 딸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그렇게 말씀하셔서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웃으면서 쑥스럽게 인사하는데

"아이고 어쩜 그렇게 이쁘냐 엄마가 이뻐서 이쁘지 

엄마가 아주 미인이시네" 

(참고로 저 아주 추레하기 이를 데 없는;;;;; 최근 15년간 외모 칭찬 들어본 일이 처음인;;;) 

"천사다 천사" 

 

아이는 돌아서서 좋고 쑥스러운 마음에

'갑자기??!!!' 하며 웃으며 

"엄마 근데 저 할머니가 천사같아요. 살짝 백설공주같은데에 나오는 착한 천사 할머니 있잖아요. 아이야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이 마법의 약을 써라" 하는 할머니요. 

 

오 근데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 

IP : 211.250.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24.4.24 7:31 AM (61.76.xxx.186)

    동화같은 이야기 넘 좋아요!
    등장인물 전부 천사 인정!!

  • 2. 저도
    '24.4.24 7:33 AM (58.230.xxx.211)

    저도 아이 어릴 때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아이랑 대화하며 걷는데 어떤 할머니가 귀하다 예쁘다 축복한다 말씀해주셔서 나중에 저도 할머니 되면 젊은 엄마와 아이 보면 축복하는 말 해주고 싶더라구요.

  • 3. 이런게
    '24.4.24 7:37 AM (183.98.xxx.141)

    나이든 사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물같습니다

  • 4. 저구
    '24.4.24 7:49 AM (27.173.xxx.71)

    저도 같은 경험했어요

    당근으로 꽃 사러 나갔는데
    판매자분이 저한테 ‘꽃처럼 예쁘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니라는 거 잘 알지만 행복했고
    그 분이야말로 꽃천사다 싶더라고요

  • 5. 저희엄마세요
    '24.4.24 7:54 AM (58.123.xxx.123)

    84세 백발에 동글동그란 파마 하시고, 산책하다 애기들 보면. 아고 예쁘다. 건강해라.건강이 최고다. 이러세요. 같이 웃어주고 고맙다고 인사 나누는 아기엄마 반. 못들은 척 핸폰보는 사람 반 그렇더라고요 ㅎ ㅎ 칭찬과 축복을 주는건 참 좋은일이죠

  • 6. 아름다운
    '24.4.24 8:09 AM (223.62.xxx.106)

    풍경이네요.

  • 7. 선플
    '24.4.24 8:40 AM (182.226.xxx.161)

    진짜 생각해보면 돈안들고 사람 기분좋게하는게 이쁜말이네요..오늘도 이런 이쁜말을 써야 할텐데 반성해봅니다

  • 8. ㅎㅎ
    '24.4.24 8:55 AM (115.138.xxx.63)

    저는 속으로이야기합니다
    대딩아들과 일상적대화하다가
    아기엄마들보면 얼마나 예쁜지
    속으로 아이고예뻐라
    합니다

  • 9. 근데
    '24.4.24 10:11 AM (119.192.xxx.50)

    할머니가 아닌데
    막 할머니라고 하셨을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695 손석희 앵커브리핑 '워치독, 랩독, 가드독…그리고' 9 애완 견 2024/06/17 3,433
1590694 13살 노견의 여름 7 준비가안되었.. 2024/06/17 2,249
1590693 디올백 380만원 원가는 8만 12 안사 2024/06/17 3,712
1590692 코인...요즘 바닥일까요 4 에혀 2024/06/17 3,509
1590691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요? 1 2024/06/17 1,670
1590690 지금 가기 좋은 일본,어느 지역일까요? 9 예쁜아이엄마.. 2024/06/17 2,600
1590689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어떤거에요? 7 스테로이드 2024/06/17 3,359
1590688 재개발 잘 아시는 분 (촉진구역->존치관리구역 전환) 1 ... 2024/06/17 963
1590687 이런 사람 또 있나요 4 아놔 2024/06/17 1,277
1590686 익명게시판이니.. 주부였다가 재취업하신분들....솔직히 30 인생 2024/06/17 7,431
1590685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7 0011 2024/06/17 1,288
1590684 기자협·언론노조·방송기자聯 “이재명, ‘검찰 애완견’ 망언 사과.. 22 zzz 2024/06/17 2,446
1590683 남편이 저더러 돈,돈,돈 거리지 좀 말래요(길어요) 112 ... 2024/06/17 21,434
1590682 이재명 지지자들은 그를 진심 한점의 오점없이 순백의 영혼이라 생.. 71 그런데 2024/06/17 2,540
1590681 농사짓는 땅을 임대시 10년동안 지을수 있나요? 1 보호법 2024/06/17 1,181
1590680 입사 2주만에 연차 사용? 21 나는꼰대? 2024/06/17 4,534
1590679 아래층에서 우리집 에어컨 물이 샌다는데요. 9 ㅇㅇ 2024/06/17 3,519
1590678 요양보호사 7 별로 2024/06/17 2,712
1590677 남편 술과 약때문에 고통받고 있어요4 32 ㅜㅜ 2024/06/17 6,124
1590676 횟칼 보내서 할복 요구한 인권위원에 똥검사에 15 친일매국노들.. 2024/06/17 2,900
1590675 코로나 이전 이후 대학생들 변화 15 .. 2024/06/17 5,984
1590674 위메프) 삼겹살 2kg 15,840원 5 ㅇㅇ 2024/06/17 1,816
1590673 창문형 에어컨 틈새 메꾸기? 4 ㅇㅇ 2024/06/17 1,907
1590672 헤어컷트 얼마나 자주하세요? 6 궁금이 2024/06/17 2,733
1590671 갑자기 버스정류장에 벌레가 많아졌어요 11 이거 뭔가요.. 2024/06/17 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