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오쯤 산책을 나갔어요
아파트 단지와 단지 사이에 있는 육교를 지나고 있었어요
걷는 방향으로 오른쪽 끝은 엘리베이턴데
저는 그 쪽 방향으로 걷고 있었고
밑엘 보니
어느 60대 쯤 보이는 여성이 막 엘리베이터 입구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휠체어를 위해
아주 낮은 경사로와 옆에 난간으로 진입로가 길어요)
그러니까 엘리베이터를 향해 두사람이
위아래에서 걸어가고 있었던거에요
그 여성은 할머니들식 뽀글파마였는데
파마기가 풀어진 (약간 긴) 머리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고
약간 큰 체구에 상의는 검정, 하의는 ..
하얀 바탕에 붉은 톤 꽃무늬가 아주 큰
쉬폰 같은 긴 치마를 입고 있었어요
대충 그랬어요. 아, 저기 아래 사람이 있구나.. 그럼서요
그렇게 엘리베이터 앞까지 왔는데
그때 엘리베이터가 마침 올라와서 ...
옆으로 비켜섰어요 당연히.
근데 아무도 없어요.
그럼 내가 타고 내려가면
그 분이 아래 서 있겠구나 .. 했어요
내려가보니
아무도 없네요?
좀 뭔가 이상해서 막 두리번 거렸어요
내려온 반대편은 계단이고 그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인데 거기도 아무도 없고
그 보다 좀 먼 곳을 봐도 한 두명인데 그 분은없고.. (그 치마가 독특해서 )
그럼 좀 전에 엘베 진입로 로 들어오다가
맘이 바껴서 얼른 되돌아가서 계단으로 올라갔나? 해서 저도 엘베를 타고 바로 올라가 봤어요
없어요
그 육교가 긴 편이라 쩌~기 아래까지 보이는데
아~~무 데도 없어요
그럼 내가 잘 못 봤나? ..
ㄴㄴ
어디 딴 데로 갔나?
ㄴㄴ
큰길가라 숨을데도 없어요
...
그런 일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