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드라마가 하도 시시해서 책을 읽어요

...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24-04-17 19:04:44

불과 몇달전에는 볼만한 드라마가 많아서 본방, 재방 스케줄짜고 새벽까지 보느라 빠듯하고 피곤했는데, 요즘은 드라마가 너무 볼게 없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어찌나 널널했나, 지난달에만 15권, 이달은 이제 절반 조금 넘었는데 9권 읽었네요

어렵고 버거워서 허걱대며 꾸역꾸역 읽은 책도 있고, 시시해서 슬렁슬렁 읽은 책도 있고,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막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은 김초엽의 최근작 '파견자들'

김초엽 작가는 요즘 젊은 작가들 가운데서도 발군이다 싶게 놀랍습니다

김초엽 작가가 단편도 많이 썼는데, 저는 단편은 딱히 끌리지 않았는데, '관내분실'을 읽고는 이 작가 좀 하네, 싶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에서도 추천도 했겠다, 여기저기 추천이 많아서 '파견자들'을 읽었는데, 그간 제가 갖고있던 한국 sf 소설가들에 대한 불만을 한방에 날려주는 소설이었습니다

400쪽 넘는 장편인데도 잘 읽히고, 읽으면서 작가가 구축한 세계도 스토리 전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어떤 세계에서도 인간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들이 진지하게 탄탄하게 차려져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sf와 판타지 혹은 근미래의 상상의 세계여도 결국 인간사의 결정적인 핵심을 놓치지 않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철학적,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해서도 짚었다는 거, 마음에 듭니다

누군가는 아직 미흡하다고도 평할 수 있겠으나, 아직 너무나도 젊은 작가이니 그의 다음 작품을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잖습니까?

단편에서 느꼈던 싹이 이젠 한그루 번듯한 나무가 된 느낌? 앞으로 멋진 숲도 이루고 거목도 되기를...

 

심심한 분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러나 김초엽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픈 책은 김원영 변호사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

저는 이책을 초중고 교과 커리큘럼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책은 시간 많고 진지하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IP : 222.111.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초엽
    '24.4.17 8:55 PM (218.53.xxx.110)

    김초엽 작가의 다른 책만 읽어봤었는데 추천해주신 책들도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6957 체인점 빵집 해보는건 어떨까... 15 빵순이 2024/04/24 3,081
1576956 선재업고 튀어 변우석 너무 좋으네요 20 조국화이팅 2024/04/24 3,435
1576955 중간고사 앞둔 중딩들 공부 열심히 하나요? 8 dd 2024/04/24 1,030
1576954 오세이돈 근황/ 펌 11 2024/04/24 2,057
1576953 원래 밀가루에 단백질이 있나요? 9 ... 2024/04/24 1,373
1576952 혹시 딸에게 명품 가방이나 목걸이 물려주신분 계세요? 16 - 2024/04/24 3,777
1576951 폼클렌징 안쓰는거 어디에 활용 가능할까요? 9 ㄴㄴ 2024/04/24 2,070
1576950 카레 어떤 거 쓰시나요 11 요리 2024/04/24 1,839
1576949 제주도 날씨 어때요? 2 아이추워 2024/04/24 631
1576948 얼굴 흘러내림, 8자 주름, 목 주름..예방 법 (중복 주의) 3 .. 2024/04/24 3,202
1576947 [PD수첩] 故채상병의 죽음,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가?... 해.. 10 ㅁㄴㅇㄹ 2024/04/24 1,691
1576946 BMW vs 벤츠 14 2024/04/24 2,045
1576945 남편과의 대화에서 22 나르 2024/04/24 3,076
1576944 화장실 쓰레기통 19 지금 2024/04/24 2,670
1576943 위막성대장염 치료해보신분? 5 .. 2024/04/24 631
1576942 인감도장만 맡겨놓았다고 그걸로 뭔가를 할 수 있나요? 3 CC 2024/04/24 1,590
1576941 채상병 건 다시보는데 우리 군인 아들들 5명이나 구명조끼 없이 .. 5 조속한특검관.. 2024/04/24 1,741
1576940 세후 월천이면… 23 그냥이 2024/04/24 4,383
1576939 도움반 다니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2 15 봄아침 2024/04/24 2,228
1576938 여러분~~~ 드디어 열혈사제가 돌아온답니다!!! 6 cc 2024/04/24 1,974
1576937 타임워프? 신기한 경험 했어요. 2 신기 2024/04/24 1,920
1576936 주식 수익률 좋다고 자랑하는 동네 엄마 21 재테크 2024/04/24 4,628
1576935 그림에 소질 있는 아이들은,, 초저학년때 이미 눈에 띄지요? 16 교육 2024/04/24 1,826
1576934 가정의학과의원에서 피부 시술 5 가정의학 2024/04/24 1,479
1576933 받은거 받을거 많아도 최대한 아껴써요 17 사실 2024/04/24 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