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제 아이에 대해 서운함을 말하는 동네엄마요

조회수 : 5,034
작성일 : 2024-04-17 19:02:55

아이들은 2학년 여아들이구요 1학년 때 단짝이에요 

저희 애는 1학년 때 그 친구랑 제일 먼저 친해져서 그 친구를 많이 좋아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1학기 때 저희 애랑 놀기로 하고 다른 친구랑 가버리거나 등등 그런 일 종종 있어서 아이가 자주 속상해 했지만

아이가 이겨내야 할 일이니 조언만 해주고 저는 그 아이엄마에게 말하지 않았어요(엄마들끼리는 친해진 사이)

솔직히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관계를 엄마가 다 통제할 수도 없고 속상한 일 있는 건 당연한 거고 무엇보다 그런 거 일일이 상대 부모에게 말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아무리 1학년이어도

 

1학년 2학기 돼서 저희 애도 나름 단련되고 사회화 됐는지 여러 친구들이랑 부쩍 잘 놀았고 오히려 그 애가 저희 애한테 많이 의지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계속 그애가 집 가서 우리 애 때문에 속상한 일을 많이 말하더군요

뭐 뻔한 거요 걔 나랑 안놀았다 나랑 놀다가 다른 친구에게 갔다 등등 

그걸 그 엄마는 저에게 말을 했고 저는 괜히 미안해서 그랬냐 제가 아이에게 주의줘야겠다 했어요

(그 엄마가 막 진상처럼 얘기한 거 아니고 아주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긴 했어요 근데 그걸 아주 자주요)

 

2학년 돼서 반이 달라졌어요 

그애는 원래 잘 알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되고 저희애는 작년에 같은 반인 애가 남자애 1명뿐이었어요 

여긴 과밀이라 30명씩 막 10반 넘게 있어요

 

암튼 그래서 학기 초에 저희 애가 점심시간에 그 애 만나면 반가워서 같이 놀자고 갔는데

그 애가 "우리 엄마가 이제 반친구들이랑 놀래" 하고 반친구랑 그냥 갔다더군요

방학 때 자주 만나서 놀릴 정도로 엄마들도 애들도 가까운데 그 말에 살짝 저도 서운했지만 그것도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반친구랑 친해져야 하는 게 맞으니까

그래서 속상해 하는 저희애한테도 그냥 그럴 수 있다 반이 달라졌으니 너도 반에서 친구를 찾아보자 하고 넘겼어요

 

저희애도 금방 적응해서 친구들 많이 사귀고 학교생활 아주 즐겁게 하는데, 그 애가 막상 반 애들이랑 더 친해지지 못하고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저희 애랑 놀고싶어서 자주 왔고 저희 애는 또 친해진 반친구들이랑 놀아야 되니 좀 난감했나봐요 그래서 그냥 같이 껴서 다같이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에서 그애가 우리애한테 서운한게 있었나봐요

뻔한 거죠 우리애가 자기 놔두고 반친구들이랑 논다 

뭐 말투가 좀 차가웠다 그렇게 그 엄마가 말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제가 너무 불편한게

저는 그 아이로 인해 우리애가 속상한 걸, 그냥 친구사이에 당연히 겪을 수 있는 흔한 일이라 생각해서 내 애를 단단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 엄마는 똑같은 상황에 자꾸 우리애만 고쳐주길 바라는 게 이제 좀 짜증나는 거에요

어떻게 엄마가 일일이 친구관계에 끼어들어서 조정?해주냐구요 한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안 아니고서 서로 서운해하고 삐지고 말투에 속상해하고 이런 상황이 얼마나 흔한 건데

그러다가 안맞음 안 노는 거고

 

그렇다고 우리애도 그쪽 애때문에 힘들어 한적 많아요 하고 받아치면 싸우자는 거 같고

 

다 큰 아이 키우시는 분들 보시기엔 진짜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시겠지만 

그 엄마랑 친분이 꽤 두터워져서 어렵네요ㅜ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지혜를 주세요..

 

IP : 112.158.xxx.1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4.17 7:18 PM (222.233.xxx.216)

    그 엄마 진짜 피곤한 사람이네요

    애들 놀다가 서서히 맞는 친구 찾아가는거지 아이가 친구가 안생기는가 보네요 .. .
    아이 말만 듣고서,
    우리 애한테 원글님아이가 잘 못해준다고 잘하라고 계속 요구하는거.. 이런 무례가 어디있어요.. .

    서로 친분이 있어서 어려우시겠어요..

    하지만
    저도 일일히 얘기안하는 것 많고요 아이들이 알아서 하는거지 제가 저희 아이에게 늘 ㅇㅇ 이를 더 챙기고 잘하라고 는 못하죠 얘기하세요

  • 2. ...
    '24.4.17 7:20 PM (175.124.xxx.116) - 삭제된댓글

    아이 관련된건 쌓이다 보면 친분이고 뭐고 무너지는거 한순간이에요.
    저 같으면 지금 글 내용 잘 정리해서 보내겠어요. 우리 아이만 부당한(?) 상황에서 참으라고 할 수 없잖아요.
    저도 님처럼 얘기 안하고 넘어간적이 많았는데 그걸 그쪽이 알아주느냐...절대 아니에요.

  • 3. 그러면
    '24.4.17 7:26 PM (121.225.xxx.223)

    님아이는 그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대요?
    그친구가 베프를 바라나요?
    아니면 반친구에서 베프를 찾기를
    바라나요?
    님도 그엄마와 친분이 두텁다면서 그건 그거고,
    애들일은 애들일이지만
    서로 얌체만드는 사이 같아요,

  • 4. ㅠㅠㅠ
    '24.4.17 7:32 PM (203.218.xxx.121)

    참 피곤한 엄마네요
    근데 서운한거 말하지 마세요. 그럼 두분 사이 멀어져요.
    제생각에 그집 아이랑 앞으로 같이 안노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엄마한테 아무래도 반이 다르니 같은반 친구들이랑 더 친해져서 그런것 같다고 그집아이도 반친구들이랑 노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세요

  • 5. 동원
    '24.4.17 7:32 PM (211.234.xxx.137) - 삭제된댓글

    친구엄마와의 친분 그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이위주로 생각하세요

  • 6.
    '24.4.17 7:32 PM (112.158.xxx.107) - 삭제된댓글

    윗분 그 엄마야 말로 자기 애한텐 이제 반친구랑 놀라고 하다가 막상 애가 반친구랑 못놀고 저희애한테 오면 본인 애가 서운하지 않게 잘해주라는 건데 뭐가 서로 얌체같은 사이인거죠?
    서로 계속 단짝하면 하는 거고 안맞음 안하겠죠 저희애는 여전히 그 친구 좋아하죠 근데 계속 제가 제 아이한테만 그 친구 잘 챙겨줘라 그러는 것도 굳이?싶구요 그걸 엄마들이 껴들어서 억지로 단짝하랬다가 말랬다가 할 수 없죠 반 바뀌면 새로 친구들 사귀는데

    어쨌든 제가 좀 이글을 토대로 그 엄마에게 한번 말해보긴 하겠습니다ㅜㅜ

  • 7.
    '24.4.17 7:34 PM (112.158.xxx.107)

    윗분 그 엄마야 말로 자기 애한텐 이제 반친구랑 놀라고 하다가 막상 애가 반친구랑 못놀고 저희애한테 오면 본인 애가 서운하지 않게 잘해주라는 건데 뭐가 서로 얌체같은 사이인거죠?
    서로 계속 단짝하면 하는 거고 안맞음 안하겠죠 저희애는 여전히 그 친구 좋아하죠 근데 계속 제가 제 아이한테만 그 친구 잘 챙겨줘라 그러는 것도 굳이?싶구요 그걸 엄마들이 껴들어서 억지로 단짝하랬다가 말랬다가 할 수 없죠 반 바뀌면 새로 친구들 사귀는데

    어쨌든 제가 좀 이글을 토대로 고민해보고 계속 불편하면 그냥 그 엄마랑도 서서히 거리두던가....암튼 고민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ㅜㅜ

  • 8.
    '24.4.17 7:39 PM (211.234.xxx.178)

    그런식으로 피곤하게 굴면 거리둬야죠.
    애한테 더이상 걔한테 이렇게해줘라 저렇게 해줘라
    하지마시구요.

  • 9. ㅇㅇ
    '24.4.17 7:42 PM (128.134.xxx.68)

    저희 애들은 빈 바뀔 때마다 깉이 다니는 친한 애들이 수시로 바뀌어서요. 애들끼리 안 친한데 엄마끼리 친하면 그것도 불편하더라고요.ㅎㅎ 저같으면 또 그렇게 불만 나오면 어휴 우리애도 다 겪은 과정인데 그러면서 애들이 친구 사귀는 방법도 익히고 그러더라고요 ㅇㅇ이도 잘 할 거예요 화이팅 하면서 어물쩡 넘길 것 같아요.

  • 10.
    '24.4.17 7:43 PM (211.250.xxx.102)

    한번쯤 그간의 이야기를 짚어주세요.
    작년부터의 일들요.

  • 11. ..
    '24.4.17 7:44 PM (115.143.xxx.157)

    그집 모녀가 비슷하네요
    자기들이 먼저 서운하게 만든 행동은 모르고..

  • 12.
    '24.4.17 7:51 PM (118.235.xxx.86)

    아이간의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면 어른들 사이도 멀어질 수 밖에 없을듯요. 그러려니해야지.

  • 13. ....
    '24.4.17 8:04 PM (58.122.xxx.12)

    애들끼리 트러블있으면 엄마들사이도 껄끄러워 지더군요
    슬슬 멀어져요 안맞는애랑은 안노는게 정답입니다

  • 14. ㅁㅁ
    '24.4.17 8:30 PM (223.39.xxx.236)

    우리애한테 한번 얘기는 해볼께
    근데 저번에 자기네 애도 자기네 반 애들하고 논다고 했다는데~ 두루두루 놀면 좋지뭐 라고 두리뭉실 얘기하고 우리애한테 어째라 마라 얘기는 안하렵니다

    여자애들 초3만 되도 그때부턴 성향 맞은 애들끼리 단짝되서 엄마가 저애랑 놀아라 말아라 할 이유가 없거든요
    올해는 대충 둘러대시고 서서히 멀어지세요

  • 15. 원래
    '24.4.17 8:30 PM (70.106.xxx.95)

    애들때문에 친해진 사이는 친구 아니에요
    그냥 적당히 대답하고 마세요.

  • 16. 티니
    '24.4.17 9:25 PM (106.101.xxx.160)

    애들때문에 친해진 관계는요
    일종의 비지니스 관계같은 거예요
    각자의 자식이라는 분명한 이해관계가 걸려있죠.

  • 17. 이제
    '24.4.17 9:38 PM (121.168.xxx.246)

    아이들은 스스로 길을 찾아갈테고.
    엄마들도 헤어질 시간이 온거죠.
    이건 님이 얘기해도 안해도 계속 껄끄러운 상황일거에요.
    자식들로 이어진 만남이라서요.
    두 아이다 쿨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쉽지 않더라구요.

  • 18. ....
    '24.4.17 9:49 PM (175.117.xxx.126)

    학기 초에 저희 애가 점심시간에 그 애 만나면 반가워서 같이 놀자고 갔는데
    그 애가 "우리 엄마가 이제 반친구들이랑 놀래" 하고 반친구랑 그냥 갔다더군요
    그 말에 살짝 저도 서운했지만 그것도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반친구랑 친해져야 하는 게 맞으니까
    그래서 속상해 하는 저희애한테도 그냥 그럴 수 있다 반이 달라졌으니 너도 반에서 친구를 찾아보자 하고 넘겼어요
    _______
    이 부분 담담하게 말해보시고..

     애들 어릴 때 이 친구랑도 놀고 저 친구랑도 놀고 학교에서는 반 친구랑 놀고 놀이터에서는 또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랑 놀고 학원에선 학원 친구랑 놀고 그런 거죠...
    저도 애한테 말은 해볼께요.. 라고 영혼없이 말하세요..

  • 19. 에고
    '24.4.17 10:18 PM (72.136.xxx.241)

    어차피 오래 못갈 사람인데
    적당히 거리 두시고
    "학기초에 나도 들었는데 너 딸이 우리애한테 엄마가 반친구들이랑 놀라고 했다던데? 그래서 나도 이렇게 이렇게 조언했어.. 너도 그렇게 해봐.." 하는 식으로 모르는척 대꾸하세요

    애들을 계기로 만나도 마음 잘 맞는 엄마들끼린 오래 가기도 하지만
    이사람은 텄어요

  • 20.
    '24.4.17 10:21 PM (112.158.xxx.107)

    다들 소중한 답변 감사드려요 꼼꼼히 읽어보고 도움 많이 됐습니다!

  • 21. ㅇㅇ
    '24.4.18 12:17 AM (172.226.xxx.44)

    그 엄마도 첫아이거나 외동이죠?

    그냥 남 이야기 하듯 한번씩 하세요

    아이가 전달하는 말을 다 믿지도 않고 다 개입하지도 않는다 어떤 아이나 엄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일일이 해결해주는 것도 욕심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라고 친구들 섭섭한 일 없고 얘기 안 했을 것 같냐 그냥 그렇구나 아이말 들어주고 혼자 해결할 수 있게 지켜뵈주는 게 최선이더라 등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7673 쿠팡 와우회원 대신 뭐가 좋을까 6 올리버 2024/04/18 3,767
1577672 엄마 안녕! 4 김어준 2024/04/18 5,315
1577671 새로 나온 라면 8종 7 ..... 2024/04/18 4,049
1577670 유럽국들에서 자기 성별을 바꿀수 있다는데 18 ㅇㅇ 2024/04/18 2,912
1577669 고등)수학 잘하는아이 시험직전까지 학원보내야하나요? 16 ㅇㅇㅇ 2024/04/18 2,162
1577668 종로에 약사러 갔는데요 33 봄봄 2024/04/18 18,719
1577667 계좌 여러개인 법인통장 관리 5 법인 2024/04/18 1,285
1577666 선재업고 튀어 보다가 스포 3 ㄹㄹㄹ 2024/04/18 3,198
1577665 최근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두 종목 ㅜ 2 열혈서학개미.. 2024/04/18 4,463
1577664 대화의 기술 알려주세요 3 55 2024/04/18 1,308
1577663 영어 한 문장만 봐주세요. 3 머리아포 2024/04/18 1,183
1577662 정치에는 뜻이 없고, 3 ,,,,, 2024/04/18 1,827
1577661 김수현 닮은꼴 2 2024/04/18 2,685
1577660 일본 6.4 지진. 부산에서도 진동 4 ... 2024/04/18 4,995
1577659 컴에 cd 넣었는데 열리질 않아요. 8 2024/04/18 930
1577658 후숙이 끝난 망고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4 문의 2024/04/18 2,450
1577657 화100 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2 2024/04/18 1,625
1577656 19옥순 최종선택할때 영식이 팔올리며 좋아하는거 보셨나요 11 모쏠 2024/04/18 5,616
1577655 마트가도 정말 살게 없어요 다 비싸서 7 2024/04/18 4,270
1577654 "엄마 빨리 와줘" 울면서 전화온 딸…급하게 .. 31 ..... 2024/04/18 22,946
1577653 나솔)세상에 옥순 상철 너무 이쁜데요 15 오오 2024/04/18 8,028
1577652 아마존의 파격…韓직구 제품 무료배송 8 2024/04/18 5,323
1577651 모쏠.....무전기가 마지막인줄 알았는데...ㅠ.ㅠ 1 아아아아 2024/04/17 3,601
1577650 엄청난 칭찬 들었어요 13 안비밀 2024/04/17 6,747
1577649 124kg에서 다이어트로 49kg까지 감량한 역대급 여성 16 ..... 2024/04/17 19,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