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지나면 돌아오나요?

ㅇㅇ 조회수 : 2,996
작성일 : 2024-04-17 16:22:15

고1 아들이예요. 

중2에 사춘기가 와서 너무 힘들게 하더니

중3, 2학기땐

오..사춘기가 지나가나보다했는데

고1되니까 공부안하던 녀석이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온갖 화풀이를 저에게 하네요. 

 

이게 사춘기때문인지 제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 그냥 인성이 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사춘기 지나면 그 착하던 녀석이 돌아올까요?

아니면 그냥 이 녀석은 인성이 글러먹은 걸까요?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것 같아서 매일매일 죄책감이 들어요. 

도저히 같이 살기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학교 기숙사 들어가는건 어떠냐 물어보니 그건 싫다네요. 

제가 집을 나가고 싶습니다. 

IP : 211.58.xxx.1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24.4.17 4:36 PM (61.109.xxx.211)

    제일 잘 알거예요 본성이 괜찮은 아이인지는
    저도 6년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냈거든요
    본인의 감정이 제일 중요해서 맘대로 행동하다가
    대학가서 동기 선후배와 교류하다보니 타인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발견한대요 그러면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게됐다고...
    막 성질내다가도 "엄마 이러지 말까?" 그러더라고요

  • 2. ㅇㅇ
    '24.4.17 4:38 PM (211.58.xxx.111)

    어릴때부터 마냥 순한건 아니고 고집이 세긴했는데 그래도 기본적 예의는 있는 아이였어요.
    지금도 화냈다가 본인이 심하다고 생각될때는 “아까 회내서 죄송합니다”라고 형식적 사과는 합니다만 그래도 같이 지내기가 참 힘드네요.

  • 3. ㅇㅇ
    '24.4.17 4:39 PM (211.58.xxx.111)

    본성은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길어지니 아..이 녀석 인성은 글러먹었구나 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우네요 ㅠㅠ

  • 4. 혹시
    '24.4.17 4:43 PM (121.225.xxx.223)

    교우관계나 학교 생활은 어떤가요?

  • 5. ...
    '24.4.17 4:43 PM (14.51.xxx.138)

    대학교가면 좀 나아져요 사춘기때 너무 대립하다보면 나중에도 관계가 나빠지니 잘못하는게 있으면 한번만 지적하고 따지고 들지마세요 안통해요 그냥 옆집애라고 생각하세요

  • 6. ㅇㅇ
    '24.4.17 4:46 PM (211.58.xxx.111)

    교우관계는 나쁘지 않아요.
    중학교때도 그랬고 이번 고등 참관수업때 보니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잘 얘기하고 집에서도 간간히 ㅇㅇ친구에게 공부 도움 많이 받고있다고 얘기하기도 하구요..

  • 7. ...
    '24.4.17 4:49 P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순둥이 아이였는데 사춘기 때 암흑의 존재가 되었어요.
    관계도 정말 나빠졌고 서로 딱 필요한 말한 할 정도였어요.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혼자 밥 차려가서 먹을 정도구요.
    닥달해도 그 뿐이고 서로 이해해보자고 상담 치료도 받았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나서
    졸업하면 따로 살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건 또 싫다고 하더군요.
    어느 순간 그냥 딱 내려놓게 되었어요.
    '내가 저 애를 낳았으니 성인이 될 때까지만 책임지고 그 뒤에는 알아서 살겠지.
    나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되겠다.'라구요.
    근데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까 그동안 그렇게 못마땅하고 거슬리던
    행동들도 그러려니하게 되고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하는구나.싶은 점들도 보였어요.
    그러면서 아이도 조금씩 살가워지고 다가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어요.
    지금은 밥 때 되면 식탁도 같이 차리고 치우고 식사할때면 '얘가 이렇게 수다쟁이였나?'
    싶을 정도에요.

  • 8. ㅇㅇ
    '24.4.17 4:49 PM (211.58.xxx.111)

    왠만하면 참는 편이고 잔소리 절대 안하는데
    며칠 전에 수행으로 온갖 짜증과 화풀이를 하길래 저도 인간이라 “너가 그리 짜증을 내니 엄마도 인간인데 솔직히 요즘 좀 힘들다”라고 하니 “나도 힘들어”라고 하네요.
    그 뒤로 밥만해주고 간식 챙겨주고..되도록 말으루안 섞습니다 ㅠㅠ

  • 9. ㅇㅇ
    '24.4.17 4:51 PM (211.58.xxx.111)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에게 우리가족 상담치료 받아봐야하는거 아닐까라고 얘기 꺼냈어요. ㅠㅠ
    근데 이게 사춘기라 그런건지 그냥 인성이 엉망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돌아오긴 할까 싶네요.

  • 10. 너무
    '24.4.17 5:24 PM (61.109.xxx.211)

    걱정마세요
    지금 공부욕심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시험기간이잖아요
    고1 첫 내신시험이니 얼마나 긴장 되겠어요
    저 첫 댓글 달았는데 애 고3 수능전날 남편하고 울면서
    새벽까지 깡소주 마셨습니다. 남편은 소주 한잔이 치사량이예요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애를 잘못 키운것 같다고...
    대학가고도 아빠하고는 갈등이 극에 달해서 2년동안 한집에서
    말도 안하고 밥도 따로 먹고요 감정적으로 좀 예민한 아이였어요
    지금은 서로 사과하고 거슬리는 이야기는 조심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괜찮아질거예요

  • 11. ㅇㅇ
    '24.4.17 5:30 PM (211.36.xxx.81)

    위로 넘넘 감사합니다 ㅠㅠ
    공부 못하는 녀석이 공부욕심은 많아서..
    얼른 고3되었음 좋겠어요.
    저도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얘기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네요 ㅠㅠ

  • 12. ...
    '24.4.17 5:38 PM (58.238.xxx.23)

    고1 들어간지 이제두달 적응하기도 힘든데
    각종수행 숙제 내신공부 힘들땝니다

  • 13. 누구나..
    '24.4.17 6:09 PM (218.147.xxx.249)

    누구나 한 번은 인생에 사춘기 온다잖아요.. 먼저 오냐.. 나중에 오냐..
    그냥 먼저 온거고.. 먼저 온게 나을 수도 있어요..

    저희 집 녀석 지 보다 나중에 온 친구에게 제게 들었던 잔소리를 고대로 하데요..
    제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네 했더니 뜨아 하더라구요..

    저도 그맘때 힘들었는데..
    지인이.."자식은 부모만 안 포기하면.. 돌아온다.." 그 말에 버텄어요..
    그냥 우리는 자식 기다려주고.. 설사 내가 원하는 모습만큼 안 돌아와도..
    너무 부모인 우리 탓만으로 몰아가지 않아도 되고..또 안했으면 해요..

  • 14. ㅇㅇ
    '24.4.17 6:18 PM (211.36.xxx.81)

    위로의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82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담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ㅠㅠ

  • 15.
    '24.4.17 6:21 PM (39.7.xxx.62)

    제 경험에 비추면 돌아올것 같아요.단 원글님 상처 안받게 거리두기하시고 예의에서 많이 벗어나면 따끔히 혼내세요. 엄마도 인간이고 존중 받아야죠.

  • 16. ㅠㅠ
    '24.4.18 1:00 AM (106.101.xxx.108)

    저희 첫째랑 비슷하네요. 중1부터 사춘기 와서 3년을 정말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이젠 이게 사춘기가 아니라 원래 이 아이의 인성인가 싶어 괴롭고 두려워요. 포기하지 않으면 돌아온다는 말 그거 하나 믿고 버티고 있는데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고…저도 집 나가서 살고 싶단 생각을 매일 합니다ㅜㅜ

  • 17. 캔디
    '24.4.18 1:31 AM (59.15.xxx.172)

    저도 고집센 큰얘 사춘기때 길에서 머리쥐어 뜯고 울분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제가 의지하는 존재입니다
    물론 아직 사춘기인 둘째때문에 힘들지만...
    인생 왜 이리 쉽게 가는게 없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951 고등인데 폰 잠금하고 부모님들이 관리하나요? 18 ........ 2024/06/07 1,773
1587950 밀양 참 좋은 곳같아요 24 ..... 2024/06/07 4,698
1587949 카네이션이 꽃망울인 채로 피지 않는데요 7 ... 2024/06/07 861
1587948 요양보호사 갈등 39 2024/06/07 5,749
1587947 유통기한 지난 찹쌀이 봉지채 많은데 버려야 되겠죠? 쓴맛이 나는.. 21 개봉안한 2024/06/07 3,035
1587946 안국역 주변 29 40대 아짐.. 2024/06/07 3,439
1587945 저 오늘 자차로 서울가요 15 Cctv 2024/06/07 2,187
1587944 코스트코에 코다리 냉면 들어왔나요? 3 ㅇㅇ 2024/06/07 1,487
1587943 상가주택 전세를 할까하는데 5 전세권 2024/06/07 1,358
1587942 상추쌈 좋아하는 분들 계실까요? 10 . 2024/06/07 2,562
1587941 생일선물로 피부과 시술 9 선물 2024/06/07 1,837
1587940 어제 본 제일 웃긴 글 ㅡ 우리나라 현재 상황 ㅋㅋㅋ 13 ㅋㅋㅋㅋ 2024/06/07 7,655
1587939 2020년도에 판집에 대한 양도세가 지금 나왔어요. 8 양도세 2024/06/07 2,532
1587938 육군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 8 가져옵니다 2024/06/07 1,062
1587937 휴일에 회사 메일 열어보고 답 하시나요? 6 휴일에 2024/06/07 1,010
1587936 밀양 피해자가 20여명이란 언론 인터뷰.. 12 .. 2024/06/07 3,878
1587935 6/7(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6/07 588
1587934 주택담보대출 2억 이자 아시는 분 11 ... 2024/06/07 2,835
1587933 어제 서울 24도인데 너무 덥더라구요. 8 2024/06/07 2,095
1587932 사람이 싫어지는데 만나지 말까요? 15 이제 2024/06/07 3,555
1587931 도와주세요. 큰 바퀴벌레 약. 9 살려줘 2024/06/07 1,878
1587930 카톡 오픈채팅방 익명선물하면 보낸사람 모르는거죠? 5 . . 2024/06/07 2,131
1587929 급급질문직구로구매하지도않았는데?? 7 직구 2024/06/07 760
1587928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이래요 39 ... 2024/06/07 15,429
1587927 1년 전에 강쥐가 떠났는데 16 그립지만 2024/06/07 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