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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가 찰떡같이 알아듣는 말 …

.. 조회수 : 4,623
작성일 : 2024-04-15 16:02:48

우리 강아지가

3살인데

제가 온전히 키운 건 2년이에요

 

2년 키우니

사람처럼 많은 말을 알아듣고

나를 흉내내더라구요

사과 주면서 내가 꼭꼭 씹어 먹으니

저도 그렇게 꼭꼭 오래 씹어 먹어요

사람이라 생각하나 싶어요

뭐든 따라하고 싶어해요

나만 뭘 하면 ...

왜 자긴 안 시켜주나 하며

몹시 억울해 해요

 

그럴 때는

 이 말 한마디면

설득되요

 

"엄마가 할께~"

"엄마가 해줄께~"

"엄마 꺼잖아~"

 

벌레 잡고 놀다가도

"엄마가 할께" 하면

알아서 하란 듯 바로 뒤로 빠져요

 

옆구리가 가려워 뒷발로 긁적이다가도

"엄마가 해줄께" 하면 멈추고

내 손으로 긁게 가만 있구요

 

내 물건 갖고 놀다가

"엄마 꺼잖아" 하면

바로 멈춰요

 

"엄마가 할께" 하면

뭘 하든 거의 다 멈추고 

나에게 온전히 맡겨요 ㅋㅋㅋㅋ

 

내가 얘를 가스라이팅하나 했는데

보니까 

얘가 나를 가스라이팅하는 거 같기도 해요..

 

가만보니까

내가 우리 강아지에게

뭐든 다 해 주게 되고

결국

얘는 손하나 까딱 안하네요 ㅜㅜ

 

내가 미쳤지 ㅎㅎ;;

 

 

IP : 121.163.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4.15 4:05 PM (59.17.xxx.179)

    강아지 승!

  • 2. ^^
    '24.4.15 4:07 PM (125.178.xxx.170)

    넘 웃기네요.

    맞아요. 전 12세 노견인데
    새끼때부터 택배 오가나 뭐 먹을 때
    엄마거야~
    아빠거야~
    언니 거야~
    가을이 것다~ 했거든요.

    저 한마디면 태도가 확 바뀌어요.

  • 3. 강아지
    '24.4.15 4:08 PM (211.173.xxx.63)

    나라에 간 우리 강아지는
    샤워하자는 말만 하면 도망가서 숨었어요
    산책가자 하면 튀어나오고 ㅋㅋ

  • 4. ..
    '24.4.15 4:10 PM (121.179.xxx.235)

    울집은 양치하자!!
    그럼 둘 다 쇼파밑으로 들어가네요.

  • 5.
    '24.4.15 4:12 PM (121.163.xxx.14)

    울집은 “치카치카” 하면
    자다가 깨서 비몽사몽에도 와요
    치약이 맛있나봐요 ㅋㅋ
    원래 저 닮아서 먹성 좋은데 뱃골이 작아 ㅠㅠ;;

  • 6. 아휴
    '24.4.15 4:12 PM (223.38.xxx.19)

    사람이 아니라서 좋은 점도 있네요...ㅎ

  • 7.
    '24.4.15 4:14 PM (121.163.xxx.14)

    사람아니라서 훨씬 좋은 거 같아요 ㅋㅋ

  • 8. ㅎㅎㅎ
    '24.4.15 4:16 PM (39.119.xxx.55)

    재밌네요
    우리집 강아지도 웃긴 행동이 많은데 남의집 강아지 행동보면 웃음 나네요

  • 9.
    '24.4.15 4:37 PM (124.50.xxx.72)

    원글님
    치약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 10. 000
    '24.4.15 4:41 PM (175.223.xxx.119)

    귀여워요 ㅎㅎ 고집 안 피우고

  • 11. 수박나무
    '24.4.15 5:21 PM (219.248.xxx.203)

    강아지는, 천사같아요.
    13년째 같이 사는 우리집 강아지가 반응하는 말.

    산책,
    목욕,
    병원,
    까까,
    아빠,
    꼬기,

    등등이 있는데,
    가장 신기한건 미안하다는 말에 반응하는 것이 가장 신기합니다.
    미안하다고 하면 다~~ 수긍하고 양보하고 배려해주네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ㅎㅎ

  • 12. ..
    '24.4.15 5:56 PM (121.163.xxx.14)

    치약이요?
    그냥 … 버벅 닭고기맛이요
    처음 일주일은 골무모양 칫솔에 묻어 먹게만 했어요
    이후 … 칫솔에 발라 입 안쪽부터 딱는데
    이게 먹는 건지 닦는 건지..ㅋㅋ
    암튼 2년 가까이 닦으니 입냄새 없어졌어요

    양치 외
    아침저녁 세수시킬 때
    손에 물 적셔서 입안을 양치하듯 2번 정도 닦어주니까
    안 좋은
    입냄새 빠져요

  • 13.
    '24.4.15 6:01 PM (121.163.xxx.14)

    수박나무님 강아지는
    진짜 천사네요

    우리집 이 놈은
    지 거슬리는 거 싫은 거 하면 바득바득 대들어요 ㅎㅎ;;;

  • 14. 우리강아지는
    '24.4.15 8:40 PM (222.100.xxx.51)

    산책 가고 싶어?
    하면 꼭 왕!! 하고 대답해요.

  • 15. 댕댕이
    '24.4.16 9:37 AM (1.229.xxx.233)

    울 강쥐 이제 16개월이에요.
    가끔은 사람 말을 하면 좋겠다 싶은데 세상 강아지까지 사람 말을 하면 이 세상이 얼마나 시끄러울까? ㅎㅎㅎ
    우리 강아지는 눈꼽 닦을까? 이 말에 물고 있던 장난감을 놓아버리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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