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발달이 또래보다 느리다보니 또래 친구가 거의 없어요
친구에 대한 갈증이 매우 큽니다.
이번에 중1 되어서 새로 친구 하나를 사귀어서
조금 어울리면서 너무 행복해 해요. 둘다 여자애고요.
어느 날 아이가 울면서 제 방에 들어와서
자기 친구가 자살하러 간다고 SNS 라이브에 말하고 연락이 안된다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싶어서 일단 전화와 메세지를 계속 하면서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하나(부모님 연락처를 모르니) 하는 중에
다행히 아이가 무사히? 연락이 되었어요.
또 손목 자해 흔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그거 하지 말라고 그러고 말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또 다시 이런 일 생기면
이건 친구인 너가 감당할 게 아니고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니
꼭 엄마나 선생님께 알려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무리 외로워도 건강하지 못한 친구를 두면
너까지 해로울 수 있다고...정도로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 아이가 관심받고 싶어 괜히 그러는건지
진짜 심각한건지 알수가 없어서 담임한테 말하는게 어떨지 판단이 안섰어요.
우리 아이가 어렵게 친구 사귀었다고 좋아하는데
그걸 엄마가 너무 일찍 나서서 다 훼방놓는것? 처럼 되면
아이가 이제 저에게 더이상 아무 얘기도 안하다가 위험해질까봐 걱정도 되고요.
그저께는 아이가 와서 그 아이가 전자담배를 핀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구야...점입가경.
그 친구 말로는 엄마아빠도 알고 있다고? 허락했다고? 하는데
먼 말인지...
집으로 한 번 데려왔는데 키도 아주 작고 평범 소심해 보이는 보통 아이였어요.
아이가 등교길에 오늘 걔랑 놀거라는 이야기를 스치듯이 해서
제가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무슨 일 있으면 엄마가 도와주니
어려운 일 꼭 얘기해라..까지만 하고 보냈는데.
이거 어찌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가 초딩때도 친하던 친구들에게 왕따 같은 것도 당한 적 있고 그래서
제가 개입해서 친구 못하게 했다가
그 아이가 돌변해서 또 따시키거나 괴롭힐까봐 불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