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여서, 이제 18개월된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근데 신기하게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제법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귀엽고 뿌듯하달까요....
제가 노력해서 얻는 것들 중에서 가장 보람된 느낌이 들어요...
말 안들을 때는 정말 참을 인을 새기면서 참고 또 참을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남편을 이를 통해서 마음수행 하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맞는 말이죠, 정말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아기가 말을 안들어도 잔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또 노력이란 걸 하게 되네요.
제 성격도 되돌아보게 되구요. ㅎㅎ
제가 집에서 늘 신는 실내화가 있는데, 아기가 그것을 항상 가져다주고,
제 핸드폰 굴러다니면...엄마끄! (엄마꺼), 엄마끄! 이러면서 갖다주고.
집에서 제가 항상 앉는 작은 의자가 있는데
그걸 톡톡 치면서, 엄마끄, 엄마끄, 이러면서 앉으라고 해요.
아빠가 앉으면 밀어버리고요. ㅎㅎ
설거지 하고 있으면 빨래대에 널어놓은 행주가져다주고...
아빠가 청소하면 옆에서 물티슈 뽑아서 같이 닦고요....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가 생활속에서 보고 습득하고 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보람되네요....
이제 더 커봐야 안다, 사춘기 오면 난리난다, 이렇게들 말씀하셔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기도하는데,
그건 그때가서 걱정해보고..ㅎㅎ 지금은 참 보람되네요...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게 신기하고, 또 더 제가 조심해야겠다.. 경각심을
가지기도 하구요.
다른분들은 아이 키우면서 언제가 가장 보람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