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4 아들과 점심먹은 후기(?)

기특 조회수 : 5,701
작성일 : 2024-04-14 17:34:45

출근해야 하는데 아들이 혼자 있어서 ,,  어차피 사무실에 아무도 없으니 아들과 함께 출근했어요.

점심에 근처 돈가스 집에서 둘이 돈가스를 먹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 아무 생각없이 4인테이블에서 먹고 있었는데 순간 손님이 많아지더니 대기가 생기더라구요.

갑자기 아들이 엄마 저기 2인테이블 있으니 우린 저쪽으로 가고 대기중인 4인가족이 우리자리에 앉아서 식사하는게 어떠냐고? 하길래 아 그래, 좋은 생각이다 엄마가 쟁반 옮길께. (쟁반에 다 담아서 나오는 집이라 쟁반만 들고 옮기면 되는 집) 하니 자기 것은 자기가 옮기고 그 가족에게 저쪽에서 드세요. 라고 안내를.. 정작 주인도 가만있는데... 

 

근데 앉고 보니 주방 근처라 튀김 냄새도 있고 열기가 있어서 너무 덥더라구요.

식당이 아직 에어컨을 켜지도 않아서 더 .. 

우동과 돈가스를 시켰는데 더워서 너무 덥다 이쪽은 그랬더니 별말없이 후딱 먹고 일어서면서 사장님 쳐다도 안보는데 잘먹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가네요..

 

저는 일이 남아서 아이가 혼자 집에 가야 하는데 아빠 기달렸다가 아빠차 타고 가라고 했더니 혼자 버스타고 가겠다고 해서 버스 노선을 알려주고 있는데 다행이 옆에 계신 할머니께서 자신이 그쪽방향이니 혹시나 네가 못내리면 내가 이야기를 해주겠다 하면서 아이에게 말을 거시더라구요?

저는 뒤에서 멀뚱멀뚱 .. 알려주고 기다리는데,, 버스타면서 할머니 짐을 자기가 들고 타고 할머니 앉는 것 까지 보더니 저보고 인사하고 가네요....

 

큰 애 신경쓰느라 둘째는 신경을 잘 못썼는데,,, 언제 이리 컸지? 싶은게...  자식은 참....

매일이 다른 의미로 새로운 존재네요...

IP : 211.253.xxx.16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공
    '24.4.14 5:37 PM (58.29.xxx.142)

    참 착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네요.
    제 아들도 그런 편인데 그런 아이들이 잘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2. 애긔
    '24.4.14 5:41 PM (112.212.xxx.115)

    잘 콧따 ㅋ 배려있고 귀욤귀욤하네요.

  • 3. 흠흠
    '24.4.14 5:42 PM (125.179.xxx.41)

    예쁘고 귀하네요 글만 읽었는데도 갑자기 밝고 환해지는 느낌이에요ㅜㅜㅜ

  • 4.
    '24.4.14 5:43 PM (106.101.xxx.98)

    으헝~ 감동입니다. 바른어린이 앞으로도 쭉 잘크겠네요^^

  • 5. 야무지다
    '24.4.14 5:44 PM (39.117.xxx.171)

    아직 어리고 남자앤데 야무지네요 이쁘다..

  • 6. 에휴..
    '24.4.14 5:46 PM (211.253.xxx.160)

    착하고 여린 남아라서,, 매번 아이들에게 치이고 왕따도 당하기도 하고 ... 분위기 파악 못하고..
    항상 저에게는 걱정인 아들이라서,, 걱정만 하다가 오늘 같은 모습을 외부에서 보니,,,
    바른 아이인데 학교 생활은 왜이리 힘들어 하는지..... 갑작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다스리려 한번 써봤어요....

  • 7. 너무
    '24.4.14 5:52 PM (211.234.xxx.218)

    착하고 속이 깊고 배려심 많은 아이네요
    하늘의 축복을 듬뿍 받길..

  • 8. 귀염둥이
    '24.4.14 6:05 PM (211.211.xxx.168)

    사위삼고 싶네요. ㅎㅎ

  • 9. ..
    '24.4.14 6:06 PM (175.121.xxx.114)

    하 이쁜아들.보기만해도 배부를듯하네요 ㅎㅎ

  • 10. 소나무
    '24.4.14 6:18 PM (182.229.xxx.124)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 11. 사랑스런아들
    '24.4.14 6:24 PM (211.234.xxx.159)

    글읽으며 코끝이 찡해질만큼 사랑스런 아들이예요. 넘 멋집니다^^궁디 팡팡해주고싶습니다^^

  • 12. 아고
    '24.4.14 6:29 PM (175.214.xxx.36)

    인성 상위1% 소년이네요
    계속 잘 키워주셔요~~^^

  • 13. 빛그림
    '24.4.14 6:38 PM (183.99.xxx.150)

    세상에~ 어쩜 이렇게 보석같은 아이인가요! 읽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네요.이렇게 고운 아이가 늘 행복하길 축복해요~

  • 14. ...
    '24.4.14 6:38 PM (211.201.xxx.106) - 삭제된댓글

    넘 이쁜 아이네요.

  • 15. ...
    '24.4.14 6:39 PM (106.101.xxx.69)

    너무 예쁜 아이네요.
    결국 다 잘될거에요.
    사랑이 많은 아이에게 누가 함부로 하겠어요.

  • 16. 세상에
    '24.4.14 6:46 PM (61.82.xxx.210)

    너무 복받으셨어요

  • 17.
    '24.4.14 6:50 PM (121.163.xxx.14)

    어찌 이런 아가가
    다 있네요
    옆에 있으면 용돈 만원 주고 싶네요

  • 18. ...
    '24.4.14 7:34 PM (58.234.xxx.222)

    너무 이뻐요.
    제 아이도 그랬는데, 학교에서 치이더니 성격이 좀 변했어요.
    가정에서 꾸준히 많이 지지해주세요.

  • 19. ..
    '24.4.14 7:38 PM (223.62.xxx.117)

    세상에...
    오늘 느낌 꼭 얘기 해 주시고 칭찬 많이 해 주세요.
    다 보고 배운거에요.
    정말 잘 키우셨네요.

  • 20. 맞아요
    '24.4.14 8:03 PM (211.235.xxx.168)

    그런 아이들이 힘든 세상입니다
    착한 일을 하는 친구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악마같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ㅠ
    선한 사람이 이기려면 주위에 5사람이 도와줘야 한대요
    그래야 악을 이길 수 있다고해요

  • 21. ...
    '24.4.15 10:24 PM (106.101.xxx.69)

    윗분
    선한 아이들이 의외로 강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764 올해도 어김없이 그날이 왔어요. 6 ... 2024/08/02 3,289
1604763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 보면 신기해요 22 ㅇㅇ 2024/08/02 6,722
1604762 1년반 사용한 쿠쿠밥솥 19 허술해 2024/08/02 2,170
1604761 쯔양 관심 있으신 분들만요. 34 쯔양법 2024/08/02 5,033
1604760 중딩인데 왤케 엄마엄마하죠 19 ㅠㅠ 2024/08/02 3,169
1604759 공연보러 혼자 많이들 가나요 10 ㅡㅡ 2024/08/02 2,616
1604758 처음 입는 광복 14 ... 2024/08/02 2,462
1604757 출산했다고 노화되는건 아닌듯한데 6 가을 2024/08/02 2,464
1604756 치간칫솔 꼭 써야겠어요 12 치아 2024/08/02 5,253
1604755 코스트코 가입하려고 하는데 현대카드 뭐 사용하세요? 9 .. 2024/08/02 1,812
1604754 못사는 집에 결혼한 거 미치도록 후회 47 결혼후히 2024/08/02 30,475
1604753 남편이 애셋 데리고 식당갔어요. 3 ........ 2024/08/02 4,812
1604752 다이어터 큰 마음 먹고 복숭아 통조림 샀는데 3 ㅇㅇ 2024/08/02 1,402
1604751 사이버레커 이익 몰수 법안 국민청원 동의해주세요 2 ericlo.. 2024/08/02 461
1604750 우유는 대체가 안되네요 7 커피처럼 2024/08/02 3,550
1604749 52세 전도연, 오늘자 사진 67 ... 2024/08/02 35,823
1604748 막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4 두유와나 2024/08/02 2,356
1604747 보험 관련 1 그날 2024/08/02 623
1604746 드라마 굿파트너 5 ㅣㅣㅣ 2024/08/02 3,462
1604745 납작복숭아 비싸네요. 15 납작 2024/08/02 4,402
1604744 능력만으로 승진하는 직업 뭐가 있을까요? 23 채용 2024/08/02 3,088
1604743 요새.사인머스캣.송도포도 어때요? 6 2024/08/02 1,428
1604742 과일이 비싼데 맛도 없으니 공산품으로 대체하게 되네요 5 엥겔 2024/08/02 1,489
1604741 미국주식 2 ... 2024/08/02 2,109
1604740 태영호 민주평통사무처장 임명 7 ... 2024/08/02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