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따뜻해지고 감사해요

그때 그 바보엄마 조회수 : 2,809
작성일 : 2024-04-13 22:54:52

2년전에 바보모지리 고3엄마로 글 썼던 사람이에요

그냥 소소한 이야기에요^^

길고 시시해요

딸아이는 2학년이 되었고 오늘 주말알바를 끝내고 퇴근하는길이라며 전화통화를 하는데

3월부터 토일 오후시간에 대학가근처 새로생긴 캐쥬얼분식집? 감성분식집? 에서 서빙알바를 하게되었는데

아무 경험이 없는 아이를 뽑아주신 분은

저와 연배가 비슷한 여자사장님^^ 

(들어보니 외식업계 커리어가 상당하신)

근데 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센스있고 똑똑하다 해주시고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니 과일 잘 못챙겨 먹겠다며

과일 깎아주시고 아이가 다이어트 중이라 하니

사과랑 삶은계란을 간식으로 주시기도 하고

사장님과 둘이 일하니 딸아이가 조잘조잘 얘기끝에 

옆집에 새로 밀크티랑 푸딩을 파는 귀여운 카페가 생겼다고 하니 마침 한가하니 구경가서 푸딩좀 사오라고

하셔서 한바퀴 구경하고 사온 푸딩 챙겨주시고 하신다고

행복한 알바생활중이라고 전해주더라구요

제가 너 무슨 키자니아 체험다니는거 아냐? 

우스개 소리로 그랬더니 가는 길이 너무 즐겁고

서울에 혼자 있는데 어른의 빈자리를 좋으신 사장님이 채워주시는것 같아 너무 감사하대요

제가 너가 맺은 좋은 인연이니 잘 지키도록 하라고

잘해주실수록 혼내기도 어려우실테니 알아서 잘 하고 다니라고

절대 지각은 있을 수 없어! 그랬더니

그건 기본중에 기본이죠!!! 그러더라구요

뵌적도 없는 사장님의 마음쓰심이 저 또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5월 연휴에 아이도 볼겸 부부가 올라가는데

방앗간에서 떡이라도 맞춰 가지고 머리에 이고 가야하나(농담입니다 저희도 광역시에 살고있긴 합니다^^)

인사하러 가면 많이 부담스러우실까  여러생각이 드네요

남편은 학교생활도 힘든데 궂이 그러는데

본투비 여시라 아마 용돈에서 꾸밈비 정도는 자기가 벌어 쓰고 싶었겠죠

요즘 워낙 조심해야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장님 만나 즐겁게 일하는 아이 얘기 들으니 

그 가게 우리아이 좀 힘들더라도 줄서는 맛집되길 바랍니다.

안 궁금한 얘기를 더 하자면

아이는 1학년때는 잠실야구장 진행요원 알바를 틈틈히 하다가 찐 엘지팬이 되어 야구에 별 관심없던 아빠 엄마 모두 엘지팬으로 영업을 성공하여 세식구 잠실 구장 직관도 몇번 보게 되었고 저도 야구의 세계를 알게되어 일상이 좀더 재밌어졌습니다. 학교생활은.....흠.....성적 장학금이라도 받으려나 했더니 성적이 세상에.....그냥 열심히 논 애더라구요ㅜㅜ

건강히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제가 행복하겠더라구요

그냥 마음이 몽글몽글하여 글이 쓰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봄밤 되세요^^

 

IP : 110.11.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13 11:01 PM (183.102.xxx.152)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몸과 맘이 건강한 따님이군요.
    우리집에도 알바 열심히 해서 유럽 배낭 다녀온 딸이 있는데 작년에 졸업하고 해외로 취업해서 나갔어요.
    딸아이 생각이 부쩍 더 나는 밤이네요.

  • 2. 마음씀씀이가
    '24.4.13 11:03 PM (125.133.xxx.215)

    부모님 닮아 이쁨받는 가봐요~^^

  • 3. 와~
    '24.4.13 11:16 PM (175.209.xxx.172)

    행복한 글 읽으니 저도 기쁘군요.
    아이가 어른과 세상에 대한 긍정의 기운을 가질것 같아서
    늙은이로서 기쁩니다.

  • 4. 잘 키우셨네요
    '24.4.14 12:38 AM (121.141.xxx.212)

    건강한 젊은이의 느낌이 팍 오네요.
    무엇을 해도 잘할 것 같은 똑순이 따님이네요.

  • 5. ..
    '24.4.14 12:49 AM (112.146.xxx.56)

    읽는 저도 행복해지네요. 인생 살다보면 타인의 도움과 손길이 어찌나 많았는지 돌아보게 되지요. 남는 건 아련한 추억들과 사랑했던 기억들 그리고 고마움과 감사함 뿐이에요.

  • 6. ^^
    '24.4.14 7:36 AM (39.118.xxx.243)

    제 맘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원글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7. 글쓴이
    '24.4.14 8:11 AM (110.11.xxx.147)

    댓글 달아주시고 같이 기분좋아지셨다니 감사합니다.
    앞날을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아닌 사회에서 본받을만한 좋은 어른을 만나는것도 참 중요한데
    저 또한 아이와는 떨어져 있지만 제 일상에 마주치는 다른 청년들에게 더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해외취업 나가신 따님이 그립다는 말씀에 맘 한구석이 뭉클합니다.

  • 8.
    '24.4.14 12:35 PM (1.236.xxx.80)

    이런 기분 좋아지는 글 환영입니다.
    분위기가 봄 날씨 같네요 ~
    좋은 사람들끼리는 시너지가 만발하죠.
    행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150 안마의자 샀어요 7 ㅁㄴㅇ 2024/06/26 1,803
1593149 폐경으로 가는 단계인가본데 심하네요 4 71년생 2024/06/26 3,556
1593148 여행은 가야되겠죠 ㅠ 10 D 2024/06/26 2,752
1593147 어른을 위한 삶? 아이들을 위한 삶? 어느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2 ㅁㄴㅇ 2024/06/26 964
1593146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입장문 2 !!!!! 2024/06/26 866
1593145 상속분 계산 쉽게 하는법 알려드려요 6 ... 2024/06/26 2,363
1593144 뒷목덜미랑 흉쇄유돌근 통증? 3 목통증 2024/06/26 1,085
1593143 윤 "전국민 마음투자사업 7월 시작…100만명 심리상담.. 43 돌보겠대요 2024/06/26 4,151
1593142 식단 좀 봐주세요 8 11나를사랑.. 2024/06/26 1,442
1593141 둘이만나 더치는 싫어요 34 ... 2024/06/26 7,117
1593140 안쓰는 샴푸로 2 드럼세탁기 2024/06/26 2,575
1593139 이승기와 한동훈 공통점 6 퀴즈 2024/06/26 2,425
1593138 여유없는 친구는 만나기가 싫어요. 21 2024/06/26 8,462
1593137 남녀 혐오 이면에는 22 애장 2024/06/26 1,923
1593136 전 결혼할때 집이랑 수익형부동산도 해줄수 있는데 16 ㅠㅠ 2024/06/26 3,304
1593135 수면안대 사용하니 깊은잠 자는거 같아요 7 2024/06/26 1,955
1593134 공부못하는 고등아이는 어떻게 되나요 21 .. 2024/06/26 4,259
1593133 기침감기엔 용각산이 최고일까요? 4 ㅇㅇ 2024/06/26 1,840
1593132 8월 장가계여행 현소 2024/06/26 1,419
1593131 지지율 20%대치곤 조중동이랑 국짐애들 왜 고분고분한거죠?? 4 ㅇㅇㅇ 2024/06/26 1,742
1593130 영어 고수님들 이것 좀 봐주세요 4 질문 2024/06/26 1,042
1593129 에어컨 빵빵한 데서 일하는 분들 8 에어컨 2024/06/26 2,588
1593128 한국 브랜드 커피랑 치약 추천해 주세요 3 해외맘 2024/06/26 1,152
1593127 비올때 갈수있는곳, 제주 4 제주 2024/06/26 1,626
1593126 사회 초년생들은 돈을 잘모으나요? 10 이모 2024/06/2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