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아들 내신4점대예요.. 본인은 인서울가고 싶다고 외치지만 뭐 지방대 어디쯤갈 수 있을지..
울 시아버지 지지리도 가난한집 장남으로 태어나 나름 80대 초반이시지만 전문대학은 나오신거 같아요.. 그게 평생 자랑거리이시기도 하죠..
시어머님이 엄청난 부잣집 장녀지만 시어머님 아버지가 바람나는 바람에 교회 열심히 다니는 우리 시아버지와 결혼시키셨대요..
평생 처갓집에서 돈받아서 사셨구요..
사업은 손만대면 망하시고.. 암튼.. 그래도 두 아들은 그럭저럭 지방대 나와서 제대로 살고는 있어요..
TK지역이라 정치성향 극단적이시고 고집도 엄청나세요..
근데 손주가 4명있는데 만날때 마다 전교1등해라. 뭐 판검사나 의사는 해야하지 않냐.. 뭐 경찰이 최고다.. 뭐 이상한 소리만 맨날 해대시더라구요..
아이들 어릴땐 그냥 넘겼는데 고딩되니 아이들도 예민해지고 만날때마다 나름 저희 아들이 속앓이를 했던 모양이예요..
지난 명절때도 밥상에서 우리집안에서 정치가 하나쯤은 나와야하지 않냐.. 또 이러시길래..
남편이 요즘 아이들교육은 할아버지의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하니까 말씀이 쏙 들어가시더라구요.. (아이들 용돈 한푼도 안주심..)
근데 지난주 고딩아들과 이런저런 앞날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할아버지 너무 싫다고 만나기도 싫다고.. 할아버지만 만나면 자기가 집안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거 같다고 그러네요..
그냥 안쓰러웠어요.. 에휴.. 전 그냥 흘려들을 줄 알았는데 나름 상처가 됐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