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무슨 얘기 많이 하세요
대화가 길어지면 싸움이 될 때가 있어서 점점
얕은 얘기들만 하는 거 같아요
어느 친구가 원래 부부는 그런거 아니냐며
그래서 자기는 멍냥이랑만 얘기한대서
빵터졌네요
남편이랑 무슨 얘기 많이 하세요
대화가 길어지면 싸움이 될 때가 있어서 점점
얕은 얘기들만 하는 거 같아요
어느 친구가 원래 부부는 그런거 아니냐며
그래서 자기는 멍냥이랑만 얘기한대서
빵터졌네요
드라마 얘기도 하고 정치 얘기도 하고 82쿡에서 본 얘기도 하고 자식 얘기 가족얘기 또 남편에 대해 나에대해 얘기할때도 있고 남편 직장얘기 할때도 있고 물건 싸게 산 얘기 오늘의 메뉴 얘기도 하고 그러고 살아요 ㅎ
저희도 첫댓님처럼 그래요.
각종 얘기 다요.
제가 어제 어디 갔었다하면
거기 간김에 자기 좋아하는
뭐뭐도 사지 그랬어? 그러면
안 산 이유는 어쩌고 어쩌고.
날씨 넘 덥더라. 길거리 다른 사람들은
뭘 입었더라 .등등
방금 나눈 대화입니다.
대화 많이 하지만
슬슬 싸해지는데? 싶으면 끊어요 ㅋㅋ
저도 남편과 깊은대화 못.안 나눠요.
필요한 얘기와 가벼운 얘기.웃긴얘기..자식 얘기..정도.
남편은 대단한 수다쟁이인데
아마 제가 잘들어준다고 생각할거에요.
진짜 웃는얼굴로 진심인척 들어주고 대답도 잘해주거든요.
근데, 정말 제가하고싶은 이야기는 안해요.
안싸울만한, 무난무난한, 교과서적인 얘기들이죠.
가끔 감동을 느낄때도 있을거에요.진짜 진심인것처럼
얘기하거든요. 어쩔땐 진심이 섞여있기도 하고.ㅎㅎ
근데 이게 다 안싸우고 살아보고자 하는 노력이에요.
진짜 내모습을 드러내고 대화하면 코드가 안맞아서
싸우게 된다는걸 20년을 살면서 깨달았거든요.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음악이야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 살면서 그때그때 느꼈던
작고 소중한 추억들 같은건데
시작하면 결국 와장창 깨져버려요.
남편이 T 의 표본같은 사람이거든요.
너무 슬퍼요.
이런얘길 친구랑 해도 행복하진 않잖아요.
물론 저는 이나이 되도록,
아니 예전보다 더욱 남편을 죽을만큼 사랑하긴 해요.
그게 아니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그재미없고 공감 안되는 수다를 다 들어줄리 없죠.
그냥 내 정곡을 찌르는..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게 가끔 외로운거죠.
인생, 결혼 모두가 결국엔 외로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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