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강릉에 몇년 살았던 적이 있어요.
강릉 경포대나 오죽헌...에 대한 낭만적인 이미지가 좋아서 기대가 많았어요.
사는 동안 좋은 기억도 많지만,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그런지 참 힘들었어요. 특유의 억센 분위기도 그렇고 봄에도 추운 바닷바람 날씨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또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다른 지방과는 다르더군요. 나라 전체가 민주사회에 대한 열망이 용솟음치던 시절이었음에도.
특히 강릉에서는 강릉 김씨, 권씨, 최씨...가 모든 권력을 잡고 있다고 그랬어요. 타지방 사람이나 다른 성씨는 기 펴고 살기 힘들다고...그 세 성씨에 속한 사람들은 든든한 기반이고 강고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학벌에 의한 계급사회...
아무리 권 성동이 망쳐놔도, 강릉에 발전이 없어도 "권씨" 라는 카르텔로 이번에도 6선, 7선 변화없는 선거가 될거에요.
이 유투브를 보면서 30년전 기억이 떠올랐어요.
너무 젠틀하고 말끔하게 생긴 부자 청년의 구애에 속아서 결혼한 서울 언니가 알고 보니 맞고 산다고, 알아도 못본 척, 경찰도, 아이의 학교샘도...도덕이고 윤리고 힘에 의한 지배사회의 현주소 였죠
그들도 김, 최, 권씨거나 그 카르텔이 무서워 못본척 한다고 했어요. 할수 있는게 없다고 씨알도 안 먹힌다고오히려 알아서 기어주는 사회적 분위기..좋은 이웃들도 많았고, 현재 강릉 출신 친구들도 있지만 오늘 올라온 이 유투브를 보니 달라지지 않는 옛날옛적의 강릉의 추억이 소환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