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자녀에게 친구처럼 대해도 선을 넘지 않게 하셔야해요

... 조회수 : 2,523
작성일 : 2024-04-07 11:33:18

전 사교육종사자이고, 중고등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부모님을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여학생들은 휴일에 엄마랑 데이트가기도 하고, 남자아이들도 미주알고주알 부모님께 편하게 얘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애들이 통화할때나 부모님이 데리러 오셔서 하는 얘기를 옆에서 들으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집에서 쳐노느라고 나 데리러 오는거 늦는거야? 나는 공부하는데 가족들끼리 밥먹고 아주 꿀 빨고 있네? 짜증나게 굴지마

등등 아이들이 웃으면서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하고 부모님도 웃으면서 대화를 합니다.

나중에 학생에게 밖에서 대화할땐 좀 더 공손하게 얘기하는게 좋지 않을까? 말했더니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 그러냐고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이런 학생들은 평소에는 문제가 안되는데, 학생이 힘들때 통제가 전혀 안됩니다.

일단, 권위에 순응하지않아요.

일방적인 복종을 말하는게 아니라 학생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것들 이를테면 수업시간에 조용히 하거나, 지각하지 않거나 등등 기본적인 문제에서 지적이 들어올때 본인이 기분이 나쁘면 참지 않습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따지거나 화내는게 아니라, 본인이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면 그걸 다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하고요.

 

학업에 당연히 문제가 생기고, 제가 가르칠때도 이런 학생과는 최대한 안 부딪치려고 합니다.

학원이라는 곳이 쥐어짜내서라도 최대한 성과를 뽑아내는 곳이지만 이런 학생들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졸업하고 알바로 써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고요

 

친근하게 자녀와 지내는 것과 통제하지 못하는것은 다른데 요즘은 자녀를 통제하지 않고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IP : 118.235.xxx.9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24.4.7 11:44 AM (118.235.xxx.77)

    부모가 금쪽이라 자식들도 금쪽이인 거에요 받아 줘야 할 것과 받아주지 말하야 할 걸 구분하지 못 하고 훈육 안 시키면 짐승만도 못 한거죠 아이바오도 훈육 철저히 잘하더만
    개나 사람이나 훈육은 필수에요

  • 2. 공감
    '24.4.7 11:47 AM (122.42.xxx.82)

    맞아요 자녀와 친구처럼은 성인이후에 하라고 하더라고요

  • 3. ..
    '24.4.7 12:00 PM (219.248.xxx.90)

    좋은 말씀입니다. 아이 어렸을 때 모든 걸 설명하고 이해 시키려고 노력하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 돌아가 아이를 키운다면 그냥 해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있고, 소중한 가족을 존중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 당연한 것을 잘 하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든 불편하게 만들어서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4. 맞아요
    '24.4.7 12:03 PM (72.136.xxx.241)

    바운더리 교육이 전혀 안되어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초등 고학년, 중학생만 돼도 이젠 주변에서 말해도 먹히지도 않아요
    이미 개차반 되어버림

  • 5. ...
    '24.4.7 12:06 PM (118.235.xxx.95)

    자유로운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에 대한 감사함이 더 적어요.
    아버지가 주말에 쉬는것에 대해 분노하더라고요.
    자신은 주말에 학원 다니는데 왜 부모는 쉬냐고...
    통제받는 아이들은 부모가 때론 강압적인데 얘기할땐 보면 해주는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존경을 표할때가 더 많아요

  • 6. 금쪽 가족
    '24.4.7 12:23 PM (39.7.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 애가 초1 담임인데요.
    수도권 모 도시 초등학교인데
    여학생 하나가 애들이 뭐라고 하니까 지랄하지마라,
    뒤진다 그런데요. 부모 상담하더니 애가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 7. 금쪽 가족
    '24.4.7 12:26 PM (39.7.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 애가 초1 담임인데요.
    수도권 모 도시 초등학교인데
    여학생 하나가 애들이 뭐라고 하니까 지랄하지마라,
    뒤진다 그런데요. 부모 상담하더니 애가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근데 강남애들 중에도 진짜 인성 나쁜 애들 있어요.
    욕은 안하는데 인성이 나빠요.
    그 부모 보면 공부만 잘한 아스퍼거 인격장애자

  • 8. 금쪽 가족
    '24.4.7 12:29 PM (39.7.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 애가 초1 담임인데요.
    수도권 모 도시 초등학교인데
    여학생 하나가 애들이 뭐라고 하니까 지랄하지마라,
    뒤진다 그런데요. 부모 상담하더니 애가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근데 강남애들 중에도 진짜 인성 나쁜 애들 있어요.
    욕은 안하는데 인성이 나빠요. 전문직 되어도 일베해요.
    그 부모 보면 인류애 따위는 없는 공부만 잘한 아스퍼거 인격장애자

  • 9. 역시
    '24.4.7 12:32 PM (39.7.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 애가 초1 담임인데요.
    수도권 모 도시 초등학교인데
    여학생 하나가 애들이 뭐라고 하니까 지랄하지마라,
    뒤진다 그런데요. 부모 상담하더니 애가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 10. 에고
    '24.4.7 12:52 PM (203.236.xxx.226)

    부모가 공부가 최고다 오냐 오냐 해서 그런 거 같아요. 다 해준다고 잘해주는 게 아닌데...
    또 아이는 자기 동기화 안 된 상태에서 공부를 하니 억압된 심리가 쌓이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다 받아주는 부모에게 욕하고...
    제 경우에는 아이가 자기 싫으면 안 하는 스타일이라, 아이의 자기 동기화를 유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서 원하는 진로를 찾아주니 그때서야 열심히 하더라고요. 늦게까지 공부하고 학원 다녀도 불만이 전혀 없었고 스트레스도 별로 안 받았어요.

  • 11. 설마
    '24.4.7 12:54 PM (172.226.xxx.41)

    저런 애들이
    많진 않겠죠?

  • 12. 저요
    '24.4.7 1:08 PM (223.62.xxx.197) - 삭제된댓글

    제가 그렇게 큰 자식이고 주변에 저 같은 친구들 정말 많은데
    원글님 말씀 정말 맞아요.
    우리같은 케이스들은 부모가 자기부모한테 엄격한 사랑을 받아서 자식은 평등하고 민주적으로 키운답시고 선 안 그어주고 오냐오냐~ 옷이나 가전기기는 항상 최신유행 최신식으로~
    나쁜말은 지양하고 항상 사랑으로만 키운 내자식~ 82에서도 이런 부모 많이 보이는데 자기가 스포일드차일드 키워냈다고 꿈에도 생각지 않더라구요. 전 미래가 보이던데. 엄마 우습게 알고 엄마한테 짜증내는 성인으로 크겠죠
    저런 애들이 친구같이 커서 자존감 높고 행복할 줄 아는데 속으론 우울증 더 많고 나약해요. 엄격한 부모애들보다 부모 알기 우습게 알고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친구들끼린 괜찮은 애들이지만 가끔 엄마아빠가 여력 없어 못해준걸 분노하고 차의자 발로 차버릴 뻔 했다느니 이런 얘기 들으며 내 자식은 절대 이렇게 안키우겠다 다짐합니다
    부모는 친구가 아니고 자식들도 부모한테 친구를 기대하지 않아요
    어른답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 알려주고
    나를 이끌어주길 원하지

  • 13. 저요
    '24.4.7 1:10 PM (223.62.xxx.3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자기가 친정부모한테 방치당하다시피 큰 친구들이 이런 부모 많이 돼요. 내가 못 받은거 내 자식에겐 다 품어주고, 다 허용해주고, 사랑으로 감싸준다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과 응석받아주는건 엄연히 다른데...

  • 14. 저요
    '24.4.7 1:10 PM (223.62.xxx.1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친정부모한테 방치당하다시피 큰 사람도 이런 부모 많이 돼요. 내가 못 받은사랑 자식한테 준답시고 내 자식에겐 다 품어주고, 다 허용해주고, 사랑으로 감싸준다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과 응석받아주는건 엄연히 다른데...

  • 15. ...
    '24.4.7 1:47 PM (39.7.xxx.50)

    부모님들은 자녀와 대화가 많으니 아이가 성격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실제론 부모님을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사용하는 애들이 많아요
    사춘기니까 다 받아줘야지...하시는데 되는것과 안되는것에 대한 선은 필요해요

  • 16. 선플
    '24.4.7 2:29 PM (182.226.xxx.161)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저도 사춘기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생각 못했어요. 아주 가끔 선 넘는 것 같을때는 정색하고 고쳐 주기도 하는데.. 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네요.. 친구 같은.. 이란 단어에 매몰되지 말아야 겠어요

  • 17. 오호
    '24.4.7 2:36 PM (175.209.xxx.48)

    부모에게 저렇게 말하는 아이들
    제주변에는 없어요
    도대체 저런말을 듣고 가만히있는 부모님들이 있다니
    더 놀랍습니다

  • 18. ㅇㅇ
    '24.4.7 3:12 PM (223.62.xxx.37) - 삭제된댓글

    ㄴ저렇게 말하는 애들 많고 저런 부모도 많아요. 소위 사랑만 주며 키웠다는 케이스. 82에 글도 많이 올라오던데요
    진짜 사랑은 훈육도 포함된 건데 이기심만 채워주면서 사랑해준 줄 착각하는 타입요

  • 19. ㄱㄴ
    '24.4.7 3:34 PM (211.112.xxx.130)

    휸육도 사랑입니다. 귀한 자기 자식 밖에서 남한테 눈총받고 뒷말듣고 흉듣게 하는거 너무 싫지 않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2005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 2024/04/08 317
1572004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아니고 의료 대란은 지금부터 4 .. 2024/04/08 1,301
1572003 순천 국가정원,습지 식사 할만한 곳? 5 답사 2024/04/08 953
1572002 세탁기 고장.ㅜㅜ 드럼은 이불빨래 안되나요? 18 ㅡㅡ 2024/04/08 2,558
1572001 5인이하 회사, 월차와 연차 법적으로 보장되나요? 8 휴가 6일 2024/04/08 1,810
1572000 남자들 다운펌 대신 옆머리 눌러주는 거 써보신 분 5 2024/04/08 1,617
1571999 지하철역안에 있는 옷가게 2 시간 2024/04/08 1,937
1571998 저같은 분 있으신가요? 곧 어떤 큰 행사가 있는데..그때까지 무.. 5 내자신아 2024/04/08 1,827
1571997 경단녀 취직하려는데 좀 봐 주세요 5 2024/04/08 1,250
1571996 경계선 아이 조언 부탁글 지우신 건가요? 너무하네요. 53 어머 2024/04/08 4,834
1571995 저처럼 멘탈 약한사람 또 있을까요? 14 Eke 2024/04/08 2,908
1571994 처음 봤는데 매실나무가 있네요? 7 .. 2024/04/08 1,112
1571993 이재명 최측근 이헌욱 부인이 SNS에 쓴글 54 ㅇㅇ 2024/04/08 6,007
1571992 40대 주부 취업시장 요즘 어떤가요 10 취업 2024/04/08 3,236
1571991 내용펑 10 사고 2024/04/08 2,479
1571990 지난 금요일 홍사훈경제쇼 꼭 보세요 4 2024/04/08 1,047
1571989 협의회를 잘 준비하려면 어찌해야하나요? 2 ........ 2024/04/08 339
1571988 대학병원 망할 판인데 21 대학병원 2024/04/08 4,164
1571987 윤석열정권에게 거부권을 행사 한다! 5 국민이 2024/04/08 847
1571986 한동훈 “저는 100일밖에 정치 안해 허풍 몰라.~' 15 정신줄놨네~.. 2024/04/08 2,316
1571985 자녀가 자녀 스펙보다 훨씬 떨어지는 상대를 만난다면 21 ........ 2024/04/08 4,289
1571984 남자들 1년정도 짝사랑한 여자도 안보면 금방 잊어버리나요? 9 궁금 2024/04/08 3,033
1571983 20대 또 왔지롱. 그녀는 누구? 3 ... 2024/04/08 1,746
1571982 외롭다는 말 잘 못해요.. 9 2024/04/08 1,569
1571981 주식은 모르겠네요ㄷㄷ 1 뭐지 2024/04/08 2,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