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의 예리한 관찰력과 설득력에 놀랐어요

오호 조회수 : 3,657
작성일 : 2024-04-05 23:14:51

남편이 저녁에 들어와서는 당신의 목소리와 말투가 변했다는거예요 

아까 낮에도 전화하면서 "오늘따라 아나운서가 말하는 것 같아. 오늘따라 당신같지 않은데 뭐지?"라고 한 말이 생각나 왜 그러냐니 평소 자기랑 말할 때의 그 말투와 목소리가 아니래요

그래서 '무슨 아나운서? 그럴리가..'라고 생각했죠 

 

엊그제 멀리 사는 아이가 잠깐 한국에 들렸거든요

온김에 병원순례도 하고 옷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아빠는 바쁘니 저랑 둘이 다니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도 하고, 타이랑 셔츠 고르며 이게 예쁘네 저게 멋지네 떠들고, 엄마 아빠가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아이는 무슨 운동이 좋겠다, 히트친 시리즈 다운 받아왔으니 보라고 옮겨주고, 제가 찜해둔 맛집에서 식사하며 이거 맛있네 저거 맛있네,.. 하면서 간만에 엄마로 돌아갔죠 

 

남편이 말하기를 저랑 남편 둘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30년 넘게 산 부부지만 제가 몇년 어리고 후배로 시작한 관계라 그런지 어린 사람처럼 재롱떨고 해맑게 방방뛰며 아이같이 말하곤 하더니 아이가 와서 하루 이틀 지내니 제가 엄마로, 어른이 된 아이에게 어른노릇 하느라 품어주는 목소리, 정돈된 말투가 나온게 아니냐고.. (저는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듣고 보니 설득력 있는거예요 ㅎㅎ

저도 모르게 제가 관계에 따라 바꾸어가며 말하고 행동한다는게 당연한듯 하면서도 신기하기도 하고^^

저의 다른 모습에 대해 남편이지만 타인으로부터 들으니 기분이 묘했어요 ^^

 

 

IP : 220.117.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4.5 11:43 PM (211.57.xxx.44)

    사이가 좋아보이셔서 좋아요

    저도 남편과 넘 어릴때 만나서
    제가 철없이 굴 때가 있더라고요 ㅎㅎㅎㅎ
    남편보면 가끔제가 20살때로 돌아간것같기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806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잘 아시는 분 1 .. 2024/07/15 1,021
1598805 국 괜찮을까요? 1 어때 2024/07/15 726
1598804 스텐냄비 이름 좀 찾아주세요 4 7월 2024/07/15 1,139
1598803 외제차를 현금으로 구입하면 6 2024/07/15 2,466
1598802 실비보험만 단독가입 안되나요? 9 ··· 2024/07/15 2,108
1598801 7/15(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7/15 550
1598800 승소후 받을수 있는게 변호사 계약금 말고 더 있나요? 2 재판 2024/07/15 943
1598799 이북리더기 포크5 쓰시는 분 계실까요? 1 미쁘다 2024/07/15 553
1598798 스트라이프 쟈켓 추천해 주세요 .. 2024/07/15 350
1598797 공항이 문제네요 12 .. 2024/07/15 5,119
1598796 kbs 시청료 납부 방법 변경했어요 4 ,,, 2024/07/15 3,303
1598795 친정식구들 도움이 안되요 휴 7 ㅇㅇㅇ 2024/07/15 3,381
1598794 이 날씨에 골프쳤어요 19 ㅇㅇ 2024/07/15 4,352
1598793 개화기~일제, 딸을 대학까지 보낸 집들은 어떤 집안들일까요 26 신기방기 2024/07/15 4,370
1598792 지하철 내 상가 임대 입찰 3 ... 2024/07/15 1,401
1598791 등원 도우미 구하고 있는데요 13 ** 2024/07/15 4,353
1598790 보험 들어달라고 우회적으로 부탁하는 예비남편 여동생 24 sandy 2024/07/15 5,843
1598789 남편이 손해보고 사는 사람이면 5 …… 2024/07/15 1,672
1598788 코스트코 가면 불고기 양념된거 파나요? 9 지혜를모아 2024/07/15 1,785
1598787 화장실에 들어가면 원래 10분씩 앉아계세요? 6 ... 2024/07/15 1,474
1598786 혹시 폐경기 증상일까요 아랫배 빵빵.. 6 2024/07/15 2,909
1598785 랄랄과 강유미 NG 너무 웃겨요ㅋㅋㅋ 9 ........ 2024/07/15 3,108
1598784 대기업 직장인 우울증 많나요? 11 2024/07/15 4,126
1598783 복사, 붙여넣기가 안되네요ㅠㅜ 5 .블로그 2024/07/15 980
1598782 냉동해도 괜찮은 반찬 뭐가 있을까요? 5 ..... 2024/07/15 2,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