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본인보다 똑똑한가요?

초저 조회수 : 2,718
작성일 : 2024-04-05 14:23:16

초저일 때는 아직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니 10년 뒤에 이 글을 본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의 느낌을 남겨놓고 싶어서 씁니다. 

 

제 아이가 특출난 건 절대 아닌데요. 저보다는 똘똘한 것 같아요. 아주 어릴 때 그러니까 돌을 전후로 말이 빨랐고 인지가 빨랐어요. 저는 뭐든 느렸거든요. 말도 인지도..

 

저는 8살 학교 들어가고 나서 한글을 깨쳤는데 울 애는 5살쯤에 알아서 한글을 깨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수학을 좀 못했거든요. 학습지를 안해서 선행을 안한 것도 있는데 선천적으로 수개념이 좀 약했어요. 그런데 우리 애는 6살쯤에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두자릿수 덧셈을 암산으로 하더라구요. 머리 나쁜 저로서는 깜놀. 시계 보는 것도 저는 학교 들어가서 알았는데 얜 좀 빨리 보다라고요. 

 

저는 타고나기를 머리가 좀 나빴지만.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했고 엉덩이힘이 있었고.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동기 부여가 잘 되어서고3때 바짝 열심히 해서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대학 나왔어요. 아이가 제 엉덩이힘은 배웠으면 좋겠네요.  

 

제 주변에는 아이가 자기보다 뛰어나면 아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제 아이 보면서 오히려 열등감 느껴요. 제 자신이 짠하네요 . 이렇게 모자란 내가 꾸역꾸역 이 세상 살아가느라 힘들었겠다..

 

아이가 본인보다 똑똑한 것 같으면 어떠세요? 반대로 본인은 엄청 똑똑했는데 아이가 자기보다 부족한 것 같으면 막 이해가 안 가고 화가 나고 그러신가요? 

 

 

IP : 124.56.xxx.9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5 2:27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부담감갖고 잘 키우려고 노력했어요
    그나이에 저는 울아이 영재라고 생각했는데...혼자
    제생각이 맞은걸 혼자뿌듯해했어요
    자기 갈 길 잘 가길 바랄 뿐입니다

  • 2. 글쎄요///
    '24.4.5 2:27 PM (61.255.xxx.179)

    대딩 자녀를 둔 엄마로서 자녀가 저보다 혹은 남편보다 똑똑하구나... 같은 그런 생각은 해본적은 없어요
    저희 애도 만3세에 한글을 익혀서 만4세~5세부터는 혼자 책을 읽었어요
    덧셈이나 뺄셈 시계바늘 보는것도 다른 애들보다 빨랐구요
    근데 그거 가지고 애가 부모보다 똑똑하구나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설령 아이가 똑똑하다거나 부족해도 화가 나거나 이런 것도 뭐...
    그냥 그 나이 때에는 이런 것도 이해 안될수 있지.... 이런게 이해 되는나....
    뭐 이렇게 생각한 듯.

  • 3.
    '24.4.5 2:28 PM (1.225.xxx.136)

    제 경운 그래요. 피곤한 점도 많아요.

  • 4. ...
    '24.4.5 2:28 PM (106.102.xxx.63) - 삭제된댓글

    생각을 바꾸세요. 나는 이런데 우리애는 이래서 너무 다행이고 좋다. 나보다 세상 살기 좀 수월하겠다. 나랑 닮았으면 얼마나 짠하고 답답하겠어요. 왜 부정적인 감정을 사서 느끼세요.

  • 5. 맞아요
    '24.4.5 2:29 PM (124.56.xxx.95)

    부정적인 감정의 노예네요.

  • 6. ...
    '24.4.5 2:32 PM (106.102.xxx.24) - 삭제된댓글

    엄빠 못생겼어도 아이는 조합이 잘되고 요즘 인류 비율이라 인물 좋은 집 많거든요. 그런 집 엄마들 얼마나 뿌듯해하는데요. 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7.
    '24.4.5 2:32 PM (58.29.xxx.46)

    우리 두 아들은 확실히 남편과 저보다 똑똑합니다.
    그런데 우리 집은 양가에 머리 좋은 유전자가 좀 있어요.
    저 자랄때 엄마 아빠가 한숨 쉬던거 기억합니다. 전 자라면서 늘 주눅들어 있었죠.
    생각해보면 공부 못하지도 않았음요. 서울대를 못갔지, 왠만은 했음. 그래도 부모님이 보기엔 부족했던듯.
    그래도 제 아이들은 외조부보다 똑똑한거 같아요. ㅎㅎ

    근데 사는건 꼭 공부로만 사는건 아니라서..
    솔까 서울대 나온 내 남편보다 지방대 나온 울 친정오빠가 돈은 몇배로 더 버는걸요.

  • 8. ...
    '24.4.5 2:32 PM (211.168.xxx.145)

    시험 보면 늘 일등인 중3 아이 키우고 있는데 저는 중학교 시절
    그저 평범한 성적에 평범한 아이여서 별로 존재감이 없었는데 저희 아이는 공부 운동 친구관계등 모든 잘하는 아이여서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아이더라구요.
    저는 열등감보다는 오히려 나한테서 이런 아이가 나왔다는 게 신기하고 부럽다는 생각 많이해요

  • 9. ...
    '24.4.5 2:33 PM (106.102.xxx.94) - 삭제된댓글

    엄빠 못생겼어도 아이는 조합이 잘되고 요즘 인류 비율이라 인물 좋은 집 많거든요. 그런 집 엄마들 얼마나 뿌듯해하는데요. 님도 그렇게 기쁘게 생각하세요.

  • 10. ㅂㅂ
    '24.4.5 2:34 PM (39.121.xxx.133)

    저희 아이도 그런편인데..저보다 학습면에서 빠르고 모든 면에서 낫다고 생각하는데요(친정 엄마가 저와 남동생은 어릴때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하심).. 근데 학습은 그만큼 노출이 많이 되었기때문이 아닌가싶어요.
    학습적인면보다는,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아이가 진심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할때, 이해심 있는 모습을 보여줄때, 누가 잘하고 못하고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했느냐 안했느냐로 판단할 때.. 등등을 보면서 저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 11. 우와
    '24.4.5 2:34 PM (124.56.xxx.95)

    정말 잘 키우셨네요.

  • 12. 근데 문득
    '24.4.5 2:36 PM (124.56.xxx.95)

    제가 80년대생인데. 저희 자랄 때는 학습에 대한 노출이 적었던데다. 자존감을 꺾으면서 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가 못한다 부족하다 늘 위축되어서 살아왔던 게 아닐까 싶어요.

  • 13. ......
    '24.4.5 2:40 PM (175.205.xxx.155) - 삭제된댓글

    저보다 똑똑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저는 공부 못해서..특히 수학은 수포자....전문대 나왔는데.
    아들은 과학고 명문대 대기업 다녀요.
    보면 참 신기해요..

  • 14. ...
    '24.4.5 2:45 PM (1.241.xxx.220)

    아이한테 열등감이라니...
    공부머리 어차피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긴 한데요...
    어릴 때 좀 잘하다가 못하는 경우, 반대의 경우 우리도 많이 보고 자랐잖아요.
    끝까지 잘하는 애들은 어쨌거나 성실한 애들이었어요. 해야하니까 하는 애들. 큰 기복없이 꾸준히.
    아이한테도 그냥 따라오면 많이 시키시고, 버거워한다 싶으면 좀 놔주면서 키우심되죠. 못하는 것보다야 잘하니까 얼마나 기특한가요. 나보다 그래도 덜 노력해도 아웃풋 좋으면 아이도 편한 인생 살면 기뻐할 일같아요.

  • 15.
    '24.4.5 2:46 PM (115.91.xxx.99) - 삭제된댓글

    저도 공부못해서 고등때 거의 꼴등 전문대 나왔는데
    아들은 과학고 나와서 카이스트 다녀요.
    참고로 남편은 저보다 더 공부 못했어요.

  • 16. ..
    '24.4.5 3:04 PM (58.79.xxx.33)

    부모가 고학력이면 아이는 부모보다 못하고. 부모가 평범하거나 좀 뛰어나다고 생각안하면 아이가 부모보다 낫고. 그런데 두아이들은 사실 비슷하고.. ㅎ

  • 17.
    '24.4.5 3:10 PM (221.145.xxx.192)

    머리는 비슷한 거 같은데, 양육 교육 환경이 우리 때 보다 훨 좋아서인지 도달해내는게 빠르고 괜찮네요.
    우리가 어렸을때 부모에게 아쉬웠던 부분을 잘 고려해서 대하니까 확실히 리스크나 애먼데 시간 낭비하는 것도 덜하고요.
    문제는 놀거리가 너무 다양하고 재원이 넉넉하니 위로 더 치고 올라 가려는 의지가 우리보단 덜해요.

  • 18. less
    '24.4.5 3:36 PM (182.217.xxx.206)

    저는 공부 못했는데. 아이가 남편닮아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똑똑했음.
    그냥 저는. 울 아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ㅎㅎ

  • 19. 너는어찌
    '24.4.5 3:42 PM (203.128.xxx.62) - 삭제된댓글

    수학이 그리 좋을수가 있더냐 참 희한하다~~
    어느별에서 온게냐 나랑은 다른 종족임에 틀림없다~~싶어요

    아니 어찌 수학이 좋을수 있지요 나참 ....ㅎㅎㅎ

  • 20. 제 아이요..
    '24.4.5 3:43 PM (211.241.xxx.52)

    저는 수능1%정도? 명문대나오긴햇는데
    길치에다 숫자 잘 기억못하고 그런편이에요
    우리딸5살인데 저는 몇번씩가도 기억못하는길을
    두번째에 바로찾아가요
    구구단도 벌써 할줄알구 빠릿해요
    니가 엄마보다 낫다.. 소리가 절로나와요
    전 뿌듯해요 저보다 잘살거같아서요
    전 엄마한테 맨날 욕먹고살았거든요 맹하다고요..

  • 21. ...
    '24.4.5 4:03 PM (115.138.xxx.39)

    이건 수능치고 대학가봐야 아는거 아닌가요
    애들은 자라면서 여러가지로 변화무쌍하잖아요

  • 22. ...
    '24.4.5 4:07 PM (221.146.xxx.122)

    저보다 똑똑하고 성격도 더 좋은 거 같아요.
    부족한 엄마에게 파랑새 같은 아이가 왔어요.

  • 23. 아이
    '24.4.5 4:39 PM (121.137.xxx.59)

    아이한테 이쁘다 잘한다 해주세요.

    저는 늘 잘하는 딸이었는데
    엄마가 칭찬 한 번을 시원하게 안 해주고
    시험 한 두 개 틀렸을 때 화만 낸 게 아직도 서운해요.

    아들이 딸보다 못나서
    딸이 잘해도 기쁘지 않고 아들 못난 것만 슬퍼하더라구요.
    딸은 하다못해 친정 동생이나 그 자녀들보다 뒤로 밀려요.

  • 24. 저는
    '24.4.5 4:47 PM (117.111.xxx.76)

    저보다는 조금 더, 남편보다는 매우, 아이가 똑똑한대요ㅎㅎ
    그래봤자 평범한 수준이지만요
    여튼 제가 잘 키워서 그래요
    제가 진짜 뼈를 갈아 키웠고 키우고 있거든요ㅠㅠㅠ

  • 25. 아뇨
    '24.4.5 4:50 PM (125.132.xxx.178)

    아뇨. 영 못해요. 하지만 저와는 달리 모험심이 뛰어나서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하고 실패해도 상처받지않고 달려드는 점이 있어요. 보고 있음 재미있어요. 남의 간섭 싫어하는 건 닮았더군요.

    아이가 저보다 못한다고 해서 이해가 안가거나 화가 난다거나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의식적으로 칭찬거리 격려할 거리 찾아서 칭찬많이 해 준 듯 ㅎㅎ

    아 근데 요즘 애들답게 인물은 저보다 훨씬 좋아요. 보고 있음 뿌듯해요.

    그리고 115님 말씀대로에요. 어렸을 적 반짝거리지 않는 애는 없어요. 좀 더 느긋하게 길게 보면서 키우세요. 저도 우리애가 천재인 줄 알알던 때가 있었답니다 ㅋㅋ (아이 현재 나이 서른 ^^)

  • 26. ...
    '24.4.5 5:35 PM (211.58.xxx.185)

    전 아이들이 공부 잘해서 너무 행복한대요.
    제가 잘했다면 이만큼 행복하진 않았을것 같아요.

  • 27. ..
    '24.4.5 7:33 PM (182.214.xxx.17)

    자녀가 저보다 똑똑하여 노력 대비 결과가 좋은 아이라 선생님들이 희안하게 여깁니다.

    그런데요. 문제는
    똑똑한건 긴 인생 사는데 도움이 안돼요.
    직업이나 학업 시선에서 보면 컷트라인은 잘 넘어가니 좋겠지만

    어설프게 똑똑하기만 하면 안되고 넓게 생각하고 현명하고 처신 잘하는 분들이 승자되는 모습 자주 봅니다
    거기에+ 인품 아량 까지 받쳐주면 금상첨화이고 타인에게 우러름 받지요. 똑똑한 아이들 인성까지 겸비해서 훌륭하게 키워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3879 선관위가 X맨? 3 ㅇㅇ 2024/04/05 1,546
1573878 윤석열 정부 빚안낸다더만 문정부보다 더하네요 10 알아보니 2024/04/05 1,128
1573877 디올 레이디 디올 들고 갈거에요 19 저는요 2024/04/05 4,636
1573876 나이들어가면서 얼굴 색상이.. 8 50대 2024/04/05 4,181
1573875 선관위 대파금지 자승자박인듯 11 2024/04/05 3,598
1573874 욱일기 그자체를 금지하는 것과 모양이 유사하다거 무조건 금지하.. 14 Mosukr.. 2024/04/05 1,297
1573873 군산 맛집 소개 좀 해주세요...^^ 7 라일락 2024/04/05 1,803
1573872 운동하는곳에서 2 ^^ 2024/04/05 984
1573871 윤석열처럼 처가 재산 250억 정도 불려줘야 10 .. 2024/04/05 1,445
1573870 정권 심판 투표합시다!!! 3 ㅇㅇㅇ 2024/04/05 551
1573869 샘표 맛간장 사려는데요... 4 ... 2024/04/05 1,630
1573868 자궁근종 줄이는법 ㅇ없나요? 12 ㅇㅇ 2024/04/05 3,490
1573867 소중한 사람과는 자주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만나야해요. 6 ㅠㅠ 2024/04/05 2,015
1573866 최근본 기억에 남는 얘기 6 ㄴㅇㄹㅎ 2024/04/05 2,657
1573865 관상학적으로 입술과 입이 작은 여자는 33 답답하네 2024/04/05 17,175
1573864 조국혁신당 캐릭터-끝까지(FEAT .대파).jpg 8 jud9me.. 2024/04/05 2,358
1573863 경옥고 효과 보신 분 계세요? 13 2024/04/05 2,788
1573862 문재인정부처럼 국채 수백조 쓰면 지지율이 올라갔을려나 59 개판 2024/04/05 3,202
1573861 면세점에서 크로스 백 추천 좀 해주세요. 1 크로스 2024/04/05 1,397
1573860 7시 알릴레오 북's × 미디어 알릴레오: 22대 총선 우리.. 6 같이봅시다 .. 2024/04/05 810
1573859 투표 용지를 종이봉투에 넣으셨어요?? 5 ㅇㅇ 2024/04/05 2,107
1573858 부비동 암. 개인이비인후과 ct로 확인가능할까요? 14 부비동 2024/04/05 2,299
1573857 떠들어야 안 죽지. 더 크게 떠들어요. 5 팽당함 2024/04/05 1,887
1573856 투표소에 디올백은 들고가도 되나요? 36 ㅇㅇㅇ 2024/04/05 3,908
1573855 사전투표 1일차 최종 투표율 15.61% 6 ㅇㅇ 2024/04/05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