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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힘드네요.

들풀처럼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24-04-05 00:42:33

회사 사정으로 이직을 결심했고 

결과적으로는 연봉도 더 높게 받고 옮기기로 했어요.

이전 회사는 시간도 여유롭게 쓸수있었고

믿고 일한시간이 길어 프리하게 다녔거든요.

덕분에 초등  저학년인 두아이 케어가 가능했어요.

이직할 회사는 야근도 많고 아마 많이 바쁠것같아요.

출퇴근시간도 길구요.

제 직무에 연봉 9000찍는게 쉬운일은 아니라

감사한 일이긴 한데 아이들이 눈에 밟혀 심란하네요.

기뻐야하는데 아이들생각에 기쁘지도 않아요.

막내가 초저라 아직 손이 많이 가서요.

한번씩 할머니 도움 받긴하겠지만

혼자 해야할일이 많아질텐데

걱정입니다.

 

남편은 워커홀릭에 일욕심도 많고 엄청 열심히 일하는데

직장운이나 사업운이 따라주지않아 그자리인듯 한데

언제나 전업주부가 꿈이고 은퇴할날만 손꼽는 저는

잠시도 쉴틈없이 일이 손에 쥐어지네요.

욕심도 별로없고 성실하기만 한 타입인데

같은 일 15년이상 하다보니 여기저기 부르고요..

차라리 갈데가없으면 좋겠다 싶다가

애들 학원비며 남편이 벌려둔 일들 수습하려면

쉬지도 못하겠구요. 

어찌보면 누군가에겐 배부른소리겠지만요.

그냥 하소연이예요. 전업 맞벌이 가르는것도 아니구요.

이런 푸념 말할곳도 없구요.

아이들도 남편도 엄마도 저도 짠해요.

그래도 씩씩해야겠죠.

 

IP : 222.100.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년만
    '24.4.5 12:51 AM (123.199.xxx.114)

    힘내보세요.
    초등5학년만 되도 편해집니다.
    밀키트며 쿠팡이며 로롯청소로 가전의 힘을 빌려서
    잠 충분히 확보하세요.
    성격이 잠에서 나온답니다.

  • 2. 힘내세요
    '24.4.5 1:15 AM (222.107.xxx.62)

    아이들은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적응하더라구요. 물론 엄마로서는 그 씩씩한 모습 보는것도 안쓰럽고 힘들지만요. 아이들 믿고 잘 해쳐나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3. 해결
    '24.4.5 6:59 AM (175.199.xxx.36)

    일단 가기로 했으니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거 아니니
    최대한 밀키트나 가전제품 친정엄마 도움 받아서 하다보면
    애들은 금방크고 또 적응해나갈꺼예요
    그래도 안되고 힘에 부치면 그때 또 생각해봐야죠
    일하는 엄마들 다 한가지씩은 포기하고 살아요

  • 4. ..
    '24.4.5 7:05 AM (14.32.xxx.78)

    연봉 9000에 맞벌이 허면서 짠한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좀 덜 벌고 아이들과의 시간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아예 경단녀된 사람도 많잖아요. 누규나 구먼큼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아이들한테 열심히 번 돈으로 하고싶다는 거 해주고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도 보람이 크죠 능력있는 엄마, 부럽네요

  • 5.
    '24.4.5 10:34 AM (39.7.xxx.220)

    최저시급 받지만 애들 생각해서 그만뒀어요(최저 시급이라 가능) 당분간은 4시간만 일하고 부족한건 쿠팡알바로 채우려구요. 애들한테 따뜻한 저녁한끼 주고싶고 2년동안 마음이 힘들어서 일 열심히 했더니 애들한테 미안해서요. 아이를 생각이 많이날 것 같아요. 그래도 포기할수 없는 일이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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