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좋아요.
그 곳이 학벌을 좀 보는 직장이긴해요.
그래서 계속 면접까지는 가요. 최종이죠. 그러니까.
그 곳에 제가 총 5번 간거 같아요. 최종면접에요.
아마 그 곳에서 유명할 거 같아요. 제 자소서나 제 얼굴 외웠을 거 같아요/.
이제 동선이나 루트가 익숙해졌어요.
최근에 최종면접에 갔는데, 합격할 거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낙방했어요. 막걸리, 20도 소주 맥주 등등 막 먹고, 슬픈 마음 도려냈어요.
또 이 곳에 계약직 공고가 났어요
솔직히 지원자가 없더라구요. 계약기간은 9개월이고, 연장될지 안될지 몰라요.
기대하는게 옳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제 희망은, 계약직으로 하다가 공채로 뽑아줄지 모르겠다는 그런 기대를 안고 가는거에요/
저는 다른 곳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합니다.
워라밸이 너무 안좋고, 사람도 힘들고, 일이 힘든 건 정말 둘째치고
게다가 직장 내에 괴롭힘도 있어 정신과 진료도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그래서 이직이 간절한데
제가 직장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도피처로 육아휴직을 냈거든요. 육아휴직이 남았는데.
육아휴직 기간을 버리고. 기간제로 지원해서 희망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을지. 그렇지 아니면
육아휴직 기간 동안 노력을 해보고(어차피 노력해도 안 되긴 하더라구요ㅠㅠ 저는 왜 자꾸 떨어지는지 ㅠㅠ 사실 제가 쓰는 곳이 다들 노리고 있는 직무긴 하니까요>) 정규직으로 가는것이 맞는지
너무 고민이 돼요/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계속 면접에서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나이도 나이인데, 계속 무기계약직을 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마지막 베팅이라 생각하고 기간제로 가는 것이 맞는지 제 책임이지만 고민이 되더라구요. 계속 면탈하는 거 보면 그 회사랑은 궁합이 안 맞는걸까요? 제 동생은 절대 가지 말라고 위험부담이 있다고 말리고, 남편은 그래도 도전한번 해보고 그 직장 내에 괴롭히는 사람때문에 복직해서 어떻게 다닐꺼냐고 떠나라고 하네요.
30대 후반 도전 가능한 나이인가요? 5번이나 저를 면접에서 버린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