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타인과의 이별감정이 아무렇지가 않아요.???

... 조회수 : 6,601
작성일 : 2024-04-03 21:28:26

제 인생은 엄마가 살아있을때랑 없을때랑 완전 다른것 같거든요 

엄마 살아있을때는.. ㅠㅠ 그때는 이별이 참 어려웠어요... 감정도 풍부했던것 같고 

전 진심으로 엄마를 사랑했던것 같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도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노래지는 느낌..ㅠㅠ

사람들이 하늘 무너진다는 표현하잖아요 

솔직히 그표현 그전까지는 한번도 경험하지도않았고 ...

그게 어떤 느낌인지도 몰랐던것 같거든요 

그이후에는 그느낌이 정확히 어떤느낌인지 알것 같아요 

태어나서 그런감정은 처음 느껴봤던것 같아요 

다시는 안겪고 싶을만큼.ㅠㅠ 

정말 최악이었던것 같아요... 

근데 그이후에는.. 타인과의 이별이 아무렇지 않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타인과의 이별이 너무나도 슬펐다면 

이제는 그냥 헤어질 시간이 되었는것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엄청 슬프고 아픈 느낌은 아닌것 같아요..

 

 

IP : 114.200.xxx.1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 수 있죠
    '24.4.3 9:30 PM (121.133.xxx.137)

    엄마도 떠나보냈는데
    이까짓거야....그런거.

  • 2. ...
    '24.4.3 9:31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121님 정확히 그 표현이 맞아요... 엄마도 떠나보냈는데 이까지가 뭐가 슬퍼.?? 이런느낌요..
    엄마 있을때는.. 이별하면 울고 불고 난리 났거든요..ㅎㅎ

  • 3. ...
    '24.4.3 9:33 PM (114.200.xxx.129)

    121님 정확히 그 표현이 맞아요... 엄마도 떠나보냈는데 이까지가 뭐가 슬퍼.?? 이런느낌요..
    엄마 있을때는.. 이별하면 울고 불고 난리 났거든요..ㅎㅎ
    근데 이별뿐만 아니라다른것들도 ..힘든게 딱히 없어지는것 같아요..
    저한테는 그게 가장 고통스러웠던것 같거든요. 그 고통을 이겨내니까 살면서 많이 둔감해진것 같아요...

  • 4. 봄도슬프다
    '24.4.3 9:36 PM (122.46.xxx.99)

    엄마가 없으니 화사한 봄 조차도 슬픈 마음이 들어요..

  • 5. . .
    '24.4.3 9:40 PM (182.210.xxx.210)

    저도 알 것 같아요
    엄마는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의 처절한 투병과 죽음을 옆에서 목격한 후 모든 일이 하찮게 느껴지더라구요
    사람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데 이까짓 것 쯤이야...
    세상사에 관해서 초연해 진다고 할까 그렇더라구요

  • 6. 반대로
    '24.4.3 9:45 PM (125.129.xxx.109)

    살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없으니 좋은 집도 좋은 차도 여행도 세상의 목표나 목적도 의미가 없었어요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엄마한테 해주고 싶은걸 본인 자신한테 해주라고 이 말이 저를 좀 깨닫게 해줬다고 할까요 엄마가 해달라는거 하나도 못해줘서 나한테 모질게 대했던 스스로의 자책과 후회
    엄마의 깊은 사랑이 떠오를 때 어떻게 그 사랑을 갚나 했었는데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해주신 사랑을 이제는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해주려고요 그걸 엄마가 누구보다 원하실테니까요
    엄마 나의 엄마가 되주셔서 감사하고 늘 사랑하고 천국에 가면 엄마옆에만 꼭 붙어 있을거야 사랑해 마미

  • 7. 오늘
    '24.4.3 9:48 PM (183.103.xxx.30)

    엄마를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는 길에 벚꽃은 왜그리흐드래지게 피었는지, 몇해는 엄마생각에 벚꽃피면 슬플거 같습니다.
    오늘 화장장가는 길에 비가 내려 몸이 으실거리는데 울엄마가 있었으면 따뜻하게 안아주셨을텐데...

  • 8. ...
    '24.4.3 9:52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183님.ㅠㅠㅠ뭐라고 위로해 드릴말이 없네요... 솔직히 이게 위로한다고 위로가 되는게 아니라서..ㅠ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려죠.. 저도 처음에는 하늘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10년지니까 하늘은 이젠 더 이상 안무너지는 느낌이고 산 사람은 살기는 하더라구요..ㅠㅠ

  • 9. ...
    '24.4.3 9:52 PM (114.200.xxx.129)

    183님.ㅠㅠㅠ뭐라고 위로해 드릴말이 없네요... 솔직히 이게 위로한다고 위로가 되는게 아니라서..ㅠ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려죠.. 저도 처음에는 하늘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10년지니까 하늘은 이젠 더 이상 안무너지는 느낌이고 산 사람은 살기는 하더라구요..ㅠㅠ
    근데 제가 느끼기에도 감정이 진짜 둔해진 느낌이예요 .

  • 10. ..
    '24.4.3 9:59 P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어요.
    기억하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처음
    대한 게 엄마..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친했던 친척동생도 슬펐는데
    애기때부터 봐온 조카의 죽음을 겪고나니
    다른 사람의 죽음에 아무런 느낌이
    없어졌다는 ㅠㅠ

  • 11. ㄱㄱ
    '24.4.3 10:07 PM (58.230.xxx.243)

    엄마 돌아가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좀 세상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냉정해지는거 같긴해요 ㅜ

  • 12. ㄱㄱ
    '24.4.3 10:42 PM (211.222.xxx.216)

    저도 그래요
    제나이 마흔에 엄마 돌아가셨는데 윗분처럼 모든 인간관계에 초연해지고 냉정해졌어요.
    15년 되었네요

  • 13. ...
    '24.4.3 10:59 PM (61.253.xxx.240)

    엄마의 깊은 사랑이 떠오를 때 어떻게 그 사랑을 갚나 했었는데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해주신 사랑을 이제는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해주려고요 그걸 엄마가 누구보다 원하실테니까요
    엄마 나의 엄마가 되주셔서 감사하고 늘 사랑하고 천국에 가면 엄마옆에만 꼭 붙어 있을거야 사랑해 마미
    ㅡㅡ
    아..애틋한 글이 예뻐서..

  • 14.
    '24.4.3 11:33 PM (175.197.xxx.81)

    125.129님 글이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저는 무지무지 큰 이별을 30대에 겪었는데 그 이후로도
    여전히 이별은 제게 참 힘드네요..

  • 15.
    '24.4.3 11:33 PM (172.59.xxx.112) - 삭제된댓글

    20대초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그뒤로 머리 허얘서 손자손녀 본 60대분이
    구순 부모님 여의어 너무 슬프다 타령하는데는
    솔직히 공감이 잘 안되고 맘이 딱 닫혔어요
    그분 제 아버지 환갑도안돼서 일찍돌아가신거 아는데
    그리 공적장소에서 짜는 소리내며
    죽는시늉해야되나 싶기도했고

  • 16.
    '24.4.4 12:54 AM (221.138.xxx.139)

    그런 사랑, 감사하죠.
    이별이 힘들고 아플지라도.

    타인과의 이별이 아무렇지 않는것 같아요 X (경상도 사투리)
    > 않은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헤어질 시간이 되었는것 같구나 X (경상도 사투리)
    > 헤어질 시간이 된 것 같구나.

  • 17. dkny
    '24.4.4 6:44 AM (211.243.xxx.169)

    와.. 아침 눈떠서 이런 공감이.

    딱 그 감정인데 저는 반대로 동시에
    모든 이별이 미리 두려워졌어요.

    성인이 된 후의 이별이라 어쩌면 내 슬픔을 닫으려고 했던 것도 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881 스텐 연마제 제거는 뭘로 하시나요 9 00 2024/09/13 1,401
1617880 편의점 초보자도 뽑아주나요? 5 ... 2024/09/13 1,428
1617879 명절 선물 하나 안주는 회사 13 ㅇㅇ 2024/09/13 3,385
1617878 윤 대통령 지지율, 20% 기록···취임 후 ‘최저치’ 22 어우야 2024/09/13 2,395
1617877 문정동 시영아파트 리모델링될까요? 1 2024/09/13 1,197
1617876 재건축 동의안하면 안돼나요? 25 ㅇㅇ 2024/09/13 3,544
1617875 추석 과일 언제 살까요? 2 ㅇㅇ 2024/09/13 924
1617874 신축아파트..환기시스템 질문이요. 9 ㄷㄷ 2024/09/13 2,310
1617873 주식에 빠졌어요 8 111 2024/09/13 2,983
1617872 냉동 동태포 사와서 씻나요? 3 무념무상 2024/09/13 1,966
1617871 작년 이맘때 날씨를 봤더니 7 .. 2024/09/13 2,773
1617870 시아버지가 추석전날 생신이었어요 10 .. 2024/09/13 2,583
1617869 명절이 다가오니 스멀스멀... 5 .. 2024/09/13 2,270
1617868 재산세 문의입니다 8 ponti 2024/09/13 1,563
1617867 치매 초기인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경우 7 며느리 2024/09/13 2,455
1617866 요즘 코스트코에 생낙지있나요? 2 밝은이 2024/09/13 637
1617865 육체노동을 과하게 하면 잠이 올까요? 14 ㅇㅇ 2024/09/13 1,704
1617864 인생을 이렇게 사는게 맞습니까, 63 .. 2024/09/13 13,574
1617863 이번여름 무더위와 갱년기 증상 10 더위 2024/09/13 2,074
1617862 해외에가서 사업하는것도 자녀 특례입학이 주어지나요 8 ㅅㅅ 2024/09/13 1,256
1617861 뷔 솔로 앨범 민희진이 했었네요 54 .. 2024/09/13 3,888
1617860 정부, '엘리엇 ISDS 취소소송 각하'에 항소…엘리엇 &quo.. 2 국민세금 줄.. 2024/09/13 590
1617859 2박하는 경우 언제내려가세요 1 ... 2024/09/13 492
1617858 분식집알바 10 오늘 2024/09/13 2,755
1617857 애 재우고 나서 집안정리 16 .. 2024/09/13 2,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