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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어요

... 조회수 : 2,388
작성일 : 2024-04-03 19:05:04

아버지를 사고로 갑자기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너무 사무쳐서 가끔 울어요

아직도 아버지옷에 체취가 남아있고

그냄새를 맡으면 여전히 믿기지도 않고

아빠왔다시며 카톡,전화 다 울릴 것만 같은데…

채팅창쇠 작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날짜가 변하지 않네요

울다 잠든 어느 날은 꿈에서 부엌 앞 창문에

갑자기 나타나셔서는 아빠 잘 지낸다 하시고,

아들 학교 입학 면접 날 새벽에는 건너편

가로등 아래 서서 제 이름 부르시고…

제 바람이고 소원인데 언젠가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늘 친정동네 기차역에 저 데리러 

오신 것 처럼 아버지가 데리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하루보내고 잠들무렵에

아버지한테 하루 더 가까워졌구나…싶네요

죽음이나 그런 것들이 두렵지가 않아요

 

 

 

IP : 133.106.xxx.1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4.3 7:13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저는 어머니 돌아가신지 15년인데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아마 죽는날까지 평생 추억하며 이렇게 살거 같아요

  • 2. ...
    '24.4.3 7:18 PM (211.234.xxx.215)

    저도 아빠 보내드린지 2년이 넘었는데도
    방금전 베란다창 열면서 "아빠 보고 싶어요"라고
    혼자말 했어요.
    올해 아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는데
    기뻐해주실 아빠가 안계신게 넘 슬펐어요.
    손주 대학 들어갔다고
    환한미소로 엄청 좋아하셨을 우리아빠

    저도 원글님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있다는 마음에서요.

  • 3. 아빠
    '24.4.3 7:25 PM (58.123.xxx.102)

    작년 날 좋은 가을 날 제가 전복죽 해온거 많이 드시고 그날 저녁 돌아가셨어요.ㅠ
    막내딸 기다려준거라고..
    아직도 꿈에 많이 나오시긴 해요.
    다 큰 저를 위해 출근길 바라다주시고 옷도 다림질 해주시고 구두 닦아 주시던 아빠..보고 싶어요.
    그 곳에선 평안히 계시길 기도합니다.

  • 4. 저도
    '24.4.3 7:30 PM (119.70.xxx.43)

    저도 방금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엄마 보고 싶어
    하면서 혼잣말 했네요ㅜ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퇴근길에 자주 전화를 드렸었거든요.
    저희 애도 올해 대학 들어갔는데
    기숙사 입사하기 전날에 꿈에서 엄마를 봤었어요.
    말씀은 안하셨지만 웃으시면서 저희 딸 잘 지내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원글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돼서 더 힘드실 것 같네요ㅜ

  • 5. 저는
    '24.4.3 7:33 PM (211.234.xxx.187)

    꿈에서라도 볼 수 있는 님이 그립네요.
    아버지와 사이가 너무 좋았던 사랑 충분히 받았던 막둥이, 저에게 꿈에서라도 한번을 오시지 않네요. ㅠ

  • 6. 부모님
    '24.4.3 7:46 PM (220.117.xxx.61)

    부모님 사랑받고 사신분들이 부럽네요
    두분다 오래 아파 정을 떼고 가셔서
    보고싶단 생각이 1도 없어 좋아요

  • 7. **
    '24.4.3 8:55 PM (14.55.xxx.141)

    오래전 돌아가셨어도 길가다 문득 그리워서
    눈물 흘릴때 많아요

  • 8. 저도
    '24.4.3 8:58 PM (74.75.xxx.126)

    아버지 돌아가신지 3년 넘었는데 아직도 사무치게 그리워요. 아빠, 생각만 해도 금새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지금 이 댓글 쓰는데도 벌써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전 코로나 때 해외 출장 갔다 갑자기 아버지 돌아가셔서 급하게 귀국했지만 임종은 커녕 장례식에도 못 갔어요. 너무 속이 무너져서 한 달 가까이 앓아 누웠다가 우울증약 먹고 겨우 추스리고 일어났네요. 언제면 이 슬픔이 무뎌질지 더 살아봐야겠죠. 다행히 꿈에는 자주 나오세요. 사랑하는 유일한 손주였던 제 아이가 저와 슬픔을 나눌수 있어서 큰 위안이 되고요. 원글님도 슬픔을 공유할 가족분이 계시면 함께 하세요. 그나마 도움이 돼요.

  • 9. .....
    '24.4.3 9:33 PM (58.126.xxx.214)

    원글님 마음이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아버지 가신지 2년째....저는 임종할 때 아버지한테 얘기했어요. 나 갈 때 아빠가 데리러 오시라고.
    그리고 '아빠, 저는 조금 더 놀다 갈께요, 이왕 놀다 가는 거 재밌게 놀다 갈께요.'라고 얘기했어요. 아버지가 그걸 더 원하실 것 같아서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지만, 아버지에게 했던 약속 지킬려고 하루하루 재밌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원글님도 아버지 만나는 그 날까지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 10. 아버지
    '24.4.3 11:13 PM (211.114.xxx.107)

    돌아가신지 십년도 더 됐는데 저는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어요. 계속 집에서 투병하시다가 병원에 몇년 계셨고, 요양병원에 몇년 계시다 돌아가셔서 그런지 아직도 요양병원에 계신것 같아 휴대폰에 있는 아버지 전화번호를 못 지우고 있어요.

  • 11. 아이고
    '24.4.3 11:29 PM (175.116.xxx.63)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모두 다 찡하네요 ㅠㅠ. 일상의 힘으로 잘 견디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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