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휴직을 앞두고 회사내 정치싸움

Moss 조회수 : 2,413
작성일 : 2024-04-03 00:33:31

해외노동자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글 올린적이 있어요. 저랑 비슷한 레벨의 직급인 호주넘하나 (도저히 존중하는 명칭은 못쓰겠네요) 저보다 경력 10년 아래, 레벨은 한참 아래인 서른도 안된 헝가리놈 하나가 정말 징글징글하게 말을 안듣습니다. 제가 메인으로 하는 일에 뻑하면 말도 안되게 토를 달아서 지가 잘난척하는 용도로 쓰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헝가리놈은 너무 경력자체가 비교가 안되니 그렇다쳐도, 이 호주넘은 ㅋㅋ 하는 프로젝트 족족 지맘대로 하려고 하네요. 

일의 특성상 제가 모든 일에 관여를 하고 도와주는 입장인데, 제 도움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지혼자 하고, 또 지혼자 잘 말아먹습니다 ㅎㅎㅎ 그래 혼자 다 해먹고 망해라하고 냅뒀더니 또 팀장은 제가 적극적으로 안챙긴다며 뭐라 합니다. 

 

팀장하고 개인 면담 두번이나 했고 이 호주넘 헝가리놈 상황 알고 있고, 다 불러서 주의도 줬었어요. 근데 팀장앞에서 얼마나 입안의 혀처럼 구는지, 앞에서 알겠다, 협조 잘하겠다 약속하고선 바로 저랑 회의할때는 입삐쭉거리고 말을 또 안듣고 토달고 지랄을 하네요. ( 험한 말 죄송합니다. 태교해야하는데 ㅠㅠㅠㅠ)

 

아무튼 현재 상황은 이렇고요. 전 3주후에 육아휴직 1년들어가는데, 이 두놈다 좋아 죽네요, 저 없는동안 제 가이드라인 철저히 무시하고 맘대로 할 생각같고요.

심지어 헝가리 쥬니어 경력의 놈은 자기가 제 일을 다 맡을 생각에 신나 들떠있어요. 

원래는 제 레벨의 사람을 대체로 1년 구해야하는데, 팀장이 뭔 생각인지 Xx(제이름) 가 대부분의 큰 가이드라인은 다 만들어놨으니, 헝가리 놈 쥬니어가 아주 급한거는 제가 만들어놓은대로 그냥 따라 만들기만 해도 되니 사람 구할 필요없다고 -.- 정말 팀장 자체가 문제인 팀인거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아요.

 

전 일 자체가 이 회사가 참 좋고 복지도 좋아서 육휴후에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저 없는동안에 헝가리 놈하고 호주놈하고 제 일을 망쳐놓을 생각을 하니 불안하고요. 돌아온 뒤로 얼마나 뒷담화를 깔아놓았을까도 걱정되고 합니다.

 

물론 이 두놈빼고 나머지 사람들하곤 아주 친하고 문제는 없어요. 근데 제가 팀장한테만 고충을 이야기했지 애초에 팀원들한테 티를 안내서 다른 팀원은 이 두놈이 저에게 못되게 구는거 전혀 모릅니다. 퇴사한 동료한테 이야기하니, 너무 놀라더라구요 ㅠㅠ

 

남편은 저더러 다 잊고 그냥 행복하게 육휴 1년 보내고 돌아올때쯤 다른 회사 이직할 계획이나 세우라는데...

전 여기 일도 재밌고, 최근에 육휴앞두고 팀장이 승진도 시켜줘서 샐러리도 나쁘지 않거든요. 휴.... 근데 이 두놈땜에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네요. 어찌나 정치를 잘하는지 팀장도 막상 강하게 안해요. 문제를 알면서도 저 승진시켜준걸로 퉁칠려고 하는 것 같고, 어린 헝가리놈은 자꾸 기어오르고... 아무리 강하고 쌀쌀맞게 말해도 앞에서는 네, 하고 뒤에서 자꾸 딴짓합니다. 팀장까지 미워지려고하네요 요즘은.....

 

어찌하는게 현명한 처사일까요? 어차피 3주 남아서 뭐 제가 할일은 딱히 없어보입니다만, 가기전 마지막으로 팀장한테 걱정되는 부분 다시한번 말해볼까요?

 

직장생활 오래하신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IP : 85.76.xxx.2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t it go
    '24.4.3 12:52 AM (174.91.xxx.250)

    지금 어짜피 육아 휴직 가야되니, 맘편히 가세요..
    팀장이 직접 그 친구들하고 일해보면 알겠죠.. 뼈저리게 느끼겠죠.
    이제 육아에 집중.. 나머지는 렛잇고~~

  • 2. ..
    '24.4.3 1:32 AM (37.10.xxx.85)

    저도 외노자... 1년 뒤 일? 아무도 모릅니다. 포장 잘하고 두 놈이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도, 팀 내 실체가 다 까발려질 수도, 뭐 대충 포장하며 다닐 수도 있구요. 지금 아이 나오기 전이라 생각이 많으신거 같은데 본인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내 마음에 맞게 상대가 일해주길 바라는 것도 욕심이구요. 그냥 육휴 잘 보내세요

  • 3. 원글
    '24.4.3 1:53 AM (85.76.xxx.209)

    답글이 묘하게 힘이 되네요. 그죠 그냥 맘편히 있어야겠죠?

  • 4. .....
    '24.4.3 2:57 AM (223.39.xxx.210)

    근데 제가 팀장한테만 고충을 이야기했지 애초에 팀원들한테 티를 안내서 다른 팀원은 이 두놈이 저에게 못되게 구는거 전혀 모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특징인가요?
    혼자만 끙끙 앓는거요.
    팀장한테는 말했다지만, 팀장도 문제이고
    결국 나중에는 원글 혼자 덤탱이 다 쓰겠네요.

  • 5. 그냥
    '24.4.3 3:20 AM (217.149.xxx.40)

    님 소관이 아니죠.
    냅두세요.
    솔직히 님 자리 뺏길가봐 걱정하는거잖아요.
    팀장도 아마 헝기리놈 키워서 그 자리 줄거같고.

    원래 육휴가는게 이래서...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항상 있어요.

    복직은 자동으로 가능하겠지만
    그 사이에 저 두 놈이 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100%.

    어쩔 수 없어요.
    마음 비우고 애한테 집중해야죠.

  • 6. 원글
    '24.4.3 3:50 AM (88.113.xxx.106)

    솔직히고 말건간에 걱정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어차피 제가 뭘 할 수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걱정하는것 자체가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팀장조차 흐지부지 티미하니, 이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때 스트레스 받을게 훤한 상태라 그게 고민되는거지요. 뭐 하긴 제가 할수있는건 딱히 없는것 같고 걍 마음 비워야겟지만 혹시몰라 경험많으신 분들 조언이 없을까 해서 글 올려봤습니다.

  • 7. 회사일에
    '24.4.3 6:32 AM (108.181.xxx.34)

    나의 일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선 그냥 나는 대체될 수 있는 하나의 부품일뿐이어서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일단 아닌거 같고...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니까요.

    그리고 육휴 가시면 팀장 입장에선 남은 직원 잘 다독여서 일해야 하는건데 너무 원글님 위주로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적당한 사람 1년 구하기 쉽지 않아요. 다른 팀에서두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선 원글님이 복귀할지 안할지 제일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이구요.

    저 같으면 그 직원들이 일 못한다는걸 다른 사람한테 티내고 도움 필요없다면(이것도 이메일, 채팅 같은걸로 증거남김) 안 도와주거나 도와주는 척만 했을거 같고 팀장님한테 한소리 들을때 원글님도 이렇게 도와줬다고 하소연 했을거 같은데요. 사람들 많이 보는 이메일이나 회의에서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어필하구요. 차라리 도움 받고 도움 안받은 척 지가 다 한척 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상대하기 쉬울거 같은데요.

    저는 팀장입장 부하입장 다 되어봤는데 부하는 원래 상사 말 잘 안들어요. 그러려니 하세요.

  • 8. 너무너무
    '24.4.3 6:42 AM (118.235.xxx.33)

    공감합니다 222

    나의 일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선 그냥 나는 대체될 수 있는 하나의 부품일뿐이어서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일단 아닌거 같고...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니까요.

    그리고 육휴 가시면 팀장 입장에선 남은 직원 잘 다독여서 일해야 하는건데 너무 원글님 위주로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적당한 사람 1년 구하기 쉽지 않아요. 다른 팀에서두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선 원글님이 복귀할지 안할지 제일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이구요.

    저 같으면 그 직원들이 일 못한다는걸 다른 사람한테 티내고 도움 필요없다면(이것도 이메일, 채팅 같은걸로 증거남김) 안 도와주거나 도와주는 척만 했을거 같고 팀장님한테 한소리 들을때 원글님도 이렇게 도와줬다고 하소연 했을거 같은데요. 사람들 많이 보는 이메일이나 회의에서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어필하구요. 차라리 도움 받고 도움 안받은 척 지가 다 한척 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상대하기 쉬울거 같은데요.

    저는 팀장입장 부하입장 다 되어봤는데 부하는 원래 상사 말 잘 안들어요. 그러려니 하세요.

  • 9. ....
    '24.4.3 7:01 AM (223.39.xxx.218)

    왜 원글은 자신이 당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증거고 안남기고 침묵 하나요?
    정글 속에서 살아남을려면 본인부터 보호 해야죠.
    직장생활은 친목질이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997 드라마 미생 이제사 보는데 완전 재미나네요 6 꿀재미 2024/04/04 1,070
1570996 여론조사 금지기간 직전 여조라이팅 대폭발 4 ㅇㅇ 2024/04/04 1,366
1570995 올리브유가 무향인 경우도 있나요? 2 질문 2024/04/04 754
1570994 성상납 주장하는 김준혁 후보는 직업이 점쟁이에요? 7 .... 2024/04/04 1,182
1570993 5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ㅡ 정치번역기 : 총선 본투표 D-.. 1 같이봅시다 .. 2024/04/04 420
1570992 북대전ic정류장 4 덴현모 2024/04/04 703
1570991 커플 팰리스 3 궁금 2024/04/04 1,377
1570990 오트밀 소화 잘 안되나요? 8 .. 2024/04/04 2,163
1570989 연대앞에 언제 그렇게 벚꽃나무가 도배되었던거죠? 6 M-- 2024/04/04 2,052
1570988 화장실 냄새 이유가 뭘까요?지린 내가 나요 4 Reeft 2024/04/04 3,887
1570987 힌동훈땜에 맨날 웃네요 ㅋㅋㅋ 27 ... 2024/04/04 5,438
1570986 서울시의회 욱일기 제한 조례 폐지 발의? 미쳤구나 8 ㅂㅁㅈㄴ 2024/04/04 910
1570985 그들이 대권까지 온거 보니 1 sdgh 2024/04/04 1,200
1570984 계약기간 1년 남은 세입자인데 집주인이 매매로 내놨거든요 집보러.. 10 ㅇㅇ 2024/04/04 2,563
1570983 배당주추천 믿을만한 유튜브 채널 부탁해요. .. 2024/04/04 339
1570982 거울명상 하시는 분 계신가요? 2 .. 2024/04/04 886
1570981 강사육사님 바로 귀국하셨나봐요. 12 베리 2024/04/04 4,553
1570980 안귀령 아주 똑소리 나네요. 6 ... 2024/04/04 2,161
1570979 요즘제철과일 5 망고 2024/04/04 1,838
1570978 몬스테라에 날파리같은게 생겨요 ㅠ 4 .. 2024/04/04 1,313
1570977 오늘 하기 싫은거 해낸거 기록해 볼까요... 7 0011 2024/04/04 1,318
1570976 몇 살부터 할머니냐고 5 크흐흐 2024/04/04 2,180
1570975 한식부페갔는데 16 -- 2024/04/04 5,231
1570974 손가락관절 아픈거 갱년기증상에요? 13 갑자기 2024/04/04 3,853
1570973 아파트헬스장 운동법문의 3 아파트헬스 2024/04/04 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