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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강사 성공기

000 조회수 : 3,068
작성일 : 2024-04-02 15:48:00

제가 몇 번 글을 남긴 적이 있어요.  어떤 친절하신 82쿡님이 올려주셨죠. 경력단절 여성 교육시켜주고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었어요. 그해는 마감이라 그 사이트 잘 저장해 뒀다 다음 해에 지원했답니다. 2019년에 교육을 받았고 강사로 첫활동을 시작했어요. 1년 지속적인 사업이 아니라 몇 달만 운영하는 거라 최대 벌이가 300만원이었어요.  그럼에도 경력단절이었던 저는 이게 어디냐며 자격증도 추가로 따면서 열심히 수업을 했죠. 

 

강사로 첨 활동을 한건데 제가 강사로써 재능이 있었나 봐요. 지역아동센터 등에 수업을 나갔는데 다들 제게 수업을 잘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저는 수업 하는 게 하나도 떨리지 않더라고요. 실습생들, 센터 직원들 두고 수업을 해도요. 그래서 2019년 말에 학교에 도전을 해봤어요. 학교는 학교 경력 없는 강사를 안 뽑아줘서 거의 포기할 무렵 2월 초에 한 학교에서 저를 뽑아주어 드디어 학교 경력 만드나 했는데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수업 한 번 못해보고 1년을 보냈어요. 

 

2020년에 자차로 한 시간은 가야하는 먼 학교에 지원해서 붙었고 그 학교에서 경력 2년을 만들어 2021년도 말 채용 시즌에 집 근처 시간당 페이 센 학교에 지원해 세 학교나 붙었어요. 코로나로 수업 안 하던 학교도 수업 시작했고요. 여기에 코로나로 일이 없던 시절에 따놓은 자격증으로 2021년도에 오전 정규수업 시간 문예체 강사로 지원을 했는데 1차 서류 탈락이었죠. 그런데 운이 풀리려고 했는지 2주가 지나 수업 가능 하냐는 연락이 왔고 그 학교 면접도 없이 붙어 오전 문예체 수업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학교는 제 수업이 마음에 들어 그후 매년 학기초에 연락주셔서 3년차 일했고 올해도 연락이 와서 2학기 20차시로 꽉 차게 계약했어요. 

 

오전 문예체 처음 붙은 학교도 집에서 자차로 40분 거리 먼 학교였어요. 여기 경력을 발판 삼아 2022년에 다른 학교 지원했는데 거기도 붙어 그 학교는 1학기, 2학기 1년을 수업 나갔어요. 그리고 2023년도엔 1학기엔 오후 수업은 집 근처로 주 4회 채웠고(주 5일은 넘 힘들어 하루 비워뒀어요) 오전 문예체 수업은 주 3회 수업을 했어요. 2학기엔 오후 수업 일정은 같고 오전 문예체 수업은 주 4일 채워서 일했고요. 

 

그리고 2024년. 프리랜서 강사의 단점이 매년 서류 넣고 면접 보고 하는 게 일상이에요. 작년에 잘 벌었다고 올해도 그만큼 번다는 보장이 없어요. 이런 불안정함 때문에 생계인 강사들은 스트레스 받는 분들도 많던데 전 남편이 벌고 있고, 제가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인지 그냥 그러려니 해요. 올해는 오후 수업을 주 4회 일하니 방학에도 주 4회 나가는 게 넘 힘들어 한 학교 관뒀고 기존 학교 그대로 가면서 세 학교 주 3회로 재계약했어요. 오전 문예체 수업은 작년 했던 학교들이 제 수업을 맘에 들어 하셔서 해 바뀌자마자 먼저 연락을 주어 2학기는 진작에 주 5회 일정이 잡혔고, 1학기는 최근까지 면접을 보고 왔는데 제가 됐다고 어제 합격 문자 받음으로써 1학기도 주 5회 채웠어요. 

 

감사하게도 전 전공자도 아니고 학벌도 안 좋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합격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오전 문예체 수업에서 학교에서 원하는 건 애들을 전공자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짧게는 7차시에서 길게 20차시 수업 동안 그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잘 참여하는 걸 목표로 수업계획안을 짰고 낙오되는 학생 없이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한 점을 학교 선생님들이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1학기 오전 수업은 아직 시작을 안 해 현재 오후 수업만 주 3회 하다보니 이틀이 풀로 비어 넘넘 여유로워 82쿡만 수십 번 들어오다 오랜만에 글 작성해 봤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분들.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시는데 전 관심있는 분야 자격증을 많이 땄답니다. 민간자격증이 돈만 주면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격증 덕분에 제가 강사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거든요. 뭐든 준비해놓으면 기회는 오는 것 같습니다.  

IP : 116.120.xxx.19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2 3:51 PM (39.7.xxx.112)

    와! 정말 잘되셨네요. 글만 읽어도 님이 얼마나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지 느껴지고 저까지 뿌듯해지네요!

  • 2. ..대단
    '24.4.2 3:57 PM (103.121.xxx.236)

    댜단하십니다!!

    코로나로 여기저기 봉쇄되어 강사자리 찾기 힘드셨을텐데 경력 만든단 맘으로 하신게 좋은 발판이 되었네요!!! 역시 준비된자만이 기회를 잡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잘 되실거에요~

  • 3. 멋지시네요!
    '24.4.2 4:00 PM (175.207.xxx.216)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문예체 수업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세부적으로 어떤 과목을 가르치셨고, 그를 위해 어떤 자격증을 따셨는지 등등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4. 신기하네요
    '24.4.2 4:00 PM (27.119.xxx.17)

    혹 과목이 무슨과목일까요?
    저도 방과후 문예체수업하는데 전 잘 못붙어요ㅠㅠ
    올해 새로 지원한곳 다 떨어짐
    미술이라 경쟁력 세고 학벌별로고 나이많고...
    그나마 오전 수업 다시 연락오는곳은 제가 자비로 재료비 때려붓고 수업한곳들..

  • 5. 신기하네요
    '24.4.2 4:00 PM (27.119.xxx.17)

    학교는 보통 학벌 별로고 경력 별로이면 거의 떨어지는데 수업을 잘하시나 봐요

  • 6. 000
    '24.4.2 4:18 P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님. 감사합니다. 주말에도 집안일 하나 안 하고 수업 준비에만 매달릴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대단님. 맞아요. 코로나 시절 일이 없어 먼 학교 딱 한 학교 수업나갔는데 한가하다보니 그때 스터디 하며 딴 자격증이 도움이 됐어요.

    멋지시네요님.
    과목은 음악쪽이에요. 음악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제가 취미로 악기를 10년 넘게 쳤고 앙상블 활동하면서 공연도 다녔어요. 이 악기로는 택도 없었도 다른 악기예요. 이 세계가 넘 좁아서 어떤 악기인지까지는 못 밝히는 점 이해해 주세요. 생활악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 7. ...
    '24.4.2 4:18 PM (118.221.xxx.20)

    저도 궁금하네요.

  • 8. 000
    '24.4.2 4:19 PM (116.120.xxx.193)

    ..님. 감사합니다. 주말에도 집안일 하나 안 하고 수업 준비에만 매달릴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대단님. 맞아요. 코로나 시절 일이 없어 먼 학교 딱 한 학교 수업나갔는데 한가하다보니 그때 스터디 하며 딴 자격증이 도움이 됐어요.

    멋지시네요님.
    과목은 음악쪽이에요. 음악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제가 취미로 악기를 10년 넘게 했고 앙상블 활동하면서 공연도 다녔어요. 이 악기로는 택도 없었도 다른 악기예요. 이 세계가 넘 좁아서 어떤 악기인지까지는 못 밝히는 점 이해해 주세요. 생활악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 9. 000
    '24.4.2 4:24 P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신기하네요님. 저 아는 미술샘도 있는데 미술쪽도 경쟁이 치열하다 하더라고요. 저는 첨에 운이 좋아서 잘 풀렸고 그후에는 수업 연구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수업 준비하는 거 지켜보는 남편은 너 일하는 거 보면 강사비 4만원이 많은 게 으니라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합니다.

  • 10. 000
    '24.4.2 4:25 PM (116.120.xxx.193)

    신기하네요님. 저 아는 미술샘도 있는데 미술쪽도 경쟁이 치열하다 하더라고요. 저는 첨에 운이 좋아서 잘 풀렸고 그후에는 수업 연구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수업 준비하는 거 지켜보는 남편은 너 일하는 거 보면 강사비 4만원이 많은 게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합니다.

  • 11.
    '24.4.2 4:27 PM (222.120.xxx.60)

    그 교육기관이 어디인가요?

  • 12.
    '24.4.2 6:18 PM (182.221.xxx.29)

    원글님 열심히 사셨네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요?
    근데 혹시 50대도 도전가능할까요?

  • 13.
    '24.4.2 6:44 PM (211.57.xxx.44) - 삭제된댓글

    그 사이트는 어디일까요?
    궁금합니다
    82분 도움을 받으셨다니 저도 부탁드리고싶어요

  • 14. ㅇㅇ
    '24.4.2 7:21 PM (180.230.xxx.96)

    아무리 루트를 가르쳐줘도 결국 본인 능력인거죠
    정말 수업도 잘하시고 그랬나봐요
    그렇게 매년 학교에서 부를 정도면
    축하드려요

  • 15. 000
    '24.4.3 10:04 A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흠님. 여기 말고도 이런 곳들이 좀더 있어요. 대학에서 원예치료사 과정도 있었고(제가 듣고 싶어 찜해뒀는데 코로나 시절 없어져버렸죠)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와님.
    50대는 늦은 감이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저도 40대 후반에 일 시작했어요. 급하게 돈 벌어야 한다 생각하면 다른 일 하는 게 나아요. 처음엔 돈이 안 돼요.
    https://itsaeil.or.kr/

  • 16. 000
    '24.4.3 10:05 A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흠님. 여기 말고도 이런 곳들이 좀더 있어요. 대학에서 원예치료사 과정도 있었고(제가 듣고 싶어 찜해뒀는데 코로나 시절 없어져버렸죠)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https://itsaeil.or.kr/

    와님.
    50대는 늦은 감이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저도 40대 후반에 일 시작했어요. 급하게 돈 벌어야 한다 생각하면 다른 일 하는 게 나아요. 처음엔 돈이 안 돼요.

  • 17. 000
    '24.4.3 10:09 AM (116.120.xxx.193)

    흠님.
    https://itsaeil.or.kr/
    여기 말고도 이런 곳들이 좀더 있어요. 대학에서 원예치료사 과정도 있었고(제가 듣고 싶어 찜해뒀는데 코로나 시절 없어져버렸죠)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여성인력개발센터나 대학부설평생교육원 이런 곳들요.

  • 18. 000
    '24.4.3 10:12 A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와님.
    50대는 늦은 감이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초등생보다 노인 대상이면 엄청 젊은 축이에요. 저도 더 나이들면 노인대상으로 수업해 보려고 웃음치료사 자격증 과정 듣다 코로나 때 폐강되어버려 결국 자격증 못 땄네요. 그후론 바빠서 들을 히간이 없었고요. 출산률 저하라 초등 인구가 엄청 줄고 있어요. 초등 대상보다 노인 대상으로 알아보세요. 위에 언급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이런 곳에 노인 대상 자격장 프로그램이 있어요. 다만 급하게 돈 벌어야 한다 생각하면 다른 일 하는 게 나아요. 처음엔 돈이 안 돼요.

  • 19. 000
    '24.4.3 10:13 AM (116.120.xxx.193)

    와님.
    50대는 늦은 감이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초등생보다 노인 대상이면 엄청 젊은 축이에요. 저도 더 나이들면 노인대상으로 수업해 보려고 웃음치료사 자격증 과정 듣다 코로나 때 폐강되어버려 결국 자격증 못 땄네요. 그후론 바빠서 들을 히간이 없었고요. 출산률 저하라 초등 인구가 엄청 줄고 있어요. 초등 대상보다 노인 대상으로 알아보세요. 위에 언급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이런 곳에 노인 대상 자격증 프로그램이 있어요. 다만 급하게 돈 벌어야 한다 생각하면 다른 일 하는 게 나아요. 처음엔 돈이 안 돼요.

  • 20. 000
    '24.4.3 10:14 AM (116.120.xxx.193)

    ㅇㅇ님. 축하 감사합니다. 열심히 했고 운도 따라준 거 같아요.

  • 21.
    '24.4.3 11:52 AM (220.81.xxx.97)

    수업을 잘 하시나봐요,
    좋은 길 알려주신 글 감사합니다

  • 22.
    '24.4.4 1:40 PM (222.120.xxx.60)

    원글님 뒤늦게 댓글을 확인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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