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는 입장에선 영향이 너무크고 거의 30년이 다되가도
생생하게 남더라구요
전 학폭이랄수도 없는데
중학생때 얼굴알고 인사만 하던 다른반 날라리가
순대꼬치 사먹게 천원만 빌려달래요
그때 천원 참 소중한거였죠 ㅎ
빌려주고나서 그뒤로 당연히 못돌려받았죠
볼때마다 천원 갚으라고 하는데
특유의 날라리 실실쪼갬으로 줄께줄께 하면서
애시당초 안줄심산이었죠 그냥 삥뜯은거.
근데 이게 그냥 에이 그깟 천원 먹고떨어지라그래
그게무슨 학폭이야 이럴수있는데
이게 그냥 천원을 잃은게 아니라
내 돈을 빌려가서 안갚는데 머라 하지 못하는 초라한나
겁많은나 무서워서 더이상 화도 못내고 더 달라고도 집요하게 못하는 나를 아는데
그래서 너무 비참하고 자괴감도 들고 열등감이 엄청들었어요 걔를 보면 (이제 포기하고 갚으라고도 안하는 시기)자꾸 그런 생각이나서 나중엔 제가 외면하고 피하게되고
아직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고 여전히 그때의 못난내가 떠올라 나혼자만 끝까지 알고싶은 숨기고싶은
그런 일이네요..
고작 돈 천원으로도 이런감정이 남아있는데
그 어느 괴롭힘도 쉽게 용서받을 일은 아닌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