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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둥거리며 공부 흉내만 내는 고등아들을 보며

인생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24-04-01 22:42:30

남편이 그래도 저렇게 사지 멀쩡해서 학교 다니고 살아 있고하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기대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이뻐하라면서 이야기하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자식 포기하는 기분도 들고 근데 한편으로는 진짜 집에만 있는 친구도 있으니까 학교에 간다는 것도 대단한 거고 왔다갔다 가방만메고 다니더라도 학원도 가고 잘은 못하는건 어쩔수없고 하는 척이라도 하고 있으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냐고. 병원에 누워있냐 지적장애가 있냐 하는데 뭔가 쌔해요..본투비 T라 그런가 말을 너무 건조하고  팩트로이야기하는데.. 뭐랄까 엄청 쌔하더라고요

 

남편이 저보다 아이에게 기대가 훨씬 컸지만 그 기대를 접어버린 지가 더 오래되기도 했어요. 저는 끝까지 못 넣고 있는 타입인거 같고요.

 

대한민국에서 고딩키우기넘힘든거같어요

 

IP : 61.254.xxx.8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1 10:48 PM (1.232.xxx.61)

    남편 말씀이 맞습니다.
    고생스러우셔도 다 지나가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 2.
    '24.4.1 10:52 P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어릴때 잘했나봐요 기대 햇다는거보니

  • 3. 여기서
    '24.4.1 11:08 PM (124.49.xxx.138)

    쌔하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다른 불길한 의중이 느껴진다는 건가요

  • 4.
    '24.4.1 11:09 PM (123.212.xxx.149)

    왜 쎄하시다는걸까요
    저는 본투비 f인데 원글님 남편처럼 생각하거든요..
    왜쎄하신지 모르겠어요

  • 5. ㅜㅜ
    '24.4.1 11:10 PM (211.58.xxx.161)

    요즘 은둔형외톨이도 많잖아요
    걍 공부못해도 하는척이라도 하니 귀엽게...........봐줄라하다가도
    하는꼬라지보면 울화통이

  • 6. ㅇㅇ
    '24.4.1 11:10 PM (211.234.xxx.230)

    어릴 때 뭐 엄청 잘한 건 아니고 그냥 고만고만하긴 했는데 네 워낙 독서도 좋아하고 진득한 스타일이라 공부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저희 둘 다 공부를 잘했어서 당연히 잘 할 거라고 생각했지 못한다는 옵션은 아예 없었어서... 이 지점이 더 큰거 같습니다

  • 7. ㅜㅜ
    '24.4.1 11:12 PM (211.58.xxx.161)

    가방만메고 왔다갔다 이거 생각하면 진짜 웃기고 귀엽지않나요
    집에 시츄한마리 키우는데 그놈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귀여워뒤지쥬

  • 8. 저희도
    '24.4.1 11:17 PM (104.28.xxx.60)

    원글님 댓글과 비슷.. 내려 놓는 게 힘들었지만.. 남편분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 9. 저는
    '24.4.1 11:34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남편분 좋은 사람 같아요. 좋은 아빠이고.
    아이를 포기한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 존재를 사랑해야 할 수 있는 말이에요.
    저희는 빈둥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손놓고 사춘기 제대로 온 고딩아이... 저와는 관계가 바닥을 치고 그랬는데 남편이 원글님남펀분 같은 마음으로 저랑 아이 사이에서 많이 노력했어요. 덕분에 좋아졌고 아이 정신차려 재수합니다. 애가 그러면 보통 남편이 부인 탓하고 애잡고 그런 경우도 많아요. 저는 남편분 이성적이고 좋은 사람같아요.

  • 10. ....
    '24.4.1 11:34 PM (121.137.xxx.225)

    근데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해요. 저는 그렇기만 해도 감사하겠어요 ㅠㅜ

  • 11. 저도
    '24.4.1 11:38 PM (99.228.xxx.178)

    남편분 말씀에 백프로 동의해요. 맞는말이잖아요. 내가 낳았지만 엄연히 다른 인생을 공부못한다고 폄하하고 한심하게 볼 자격은 없다고 생각해요. 살아보니 어릴때 공부 잘한거 그건 진짜 삶의 일부분 아니던가요.

  • 12. 저희
    '24.4.1 11:44 PM (114.201.xxx.60)

    남편도 그렇게 말해요.
    저희 애도 고등인데 친구들이랑 지내는거 아주 좋아해요. 학교생활도 아주 즐겁게 하고..수시로 대학 많이 보내는 학교라 전 좀만 더 공부에 올인해보자 하고, 아이는 놀거리가 많은데 공부에만 올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구요.
    한편으로는 학교생활 좋아하고, 교우관계 좋고 재미있게 지내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면서 전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어짜피선택은 아이의 몫이니 어쩔수 없지 싶기도 해요.

  • 13. ...
    '24.4.2 2:16 AM (124.111.xxx.163)

    남편분 말이 맞는 말이죠 뭐...

  • 14. 내려놓으세요
    '24.4.2 4:32 AM (118.235.xxx.228)

    저도 제 마음공부 제대로 시켜주네요.
    저는 잘나가는 부모가 고등 자식에게 졸업은 하라고 사정하는것도 보았습니다.

  • 15. ..........
    '24.4.2 5:25 AM (39.7.xxx.62)

    에휴 남편분이 제 마음과 같네요.
    어쩌겠어요. 본인이 의지가 없어서 안하는걸..
    어쩔 도리가 없더라고요.
    인생 길고 공부가 다가 아니라지만 요즘 살맛이 안나네요.

  • 16. 저는
    '24.4.2 7:05 AM (183.102.xxx.78)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전 자식 둘이 다 그랬거든요^^;;
    공부는 못해도 괜찮지만 그 불성실함이 절 너무 힘들게 했어요. 게으르고 불성실하면 평범하게 살기 힘들어요.

  • 17. .......
    '24.4.2 7:34 AM (211.49.xxx.97)

    남편분도 이해되고 원글님도 이해됩니다.자식이 잘해줬으면 하는걸 기대하는건 당연한건데 이게 내 마음되로 안되니 어쩔수가 없는겁니다.그저 내자식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주는것도 내가 편하게 살아갈수있는섭니다.

  • 18. less
    '24.4.2 9:17 AM (182.217.xxx.206)

    남편말 백프로 동의...

  • 19. dd
    '24.4.2 9:33 A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많이 내려놓은거에요 저도 기대가있어서 고등앞두고 쪼끔만 더 더 하다 애 사춘기와 성장에 따른 체럭져하랑 겹치면서 크게 애가 탈이 나서 고등3월을 학교 결석 조퇴로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더니 가방메고 학교 갔다오는것만으로 감사함을 느껴요 겨울방학때 학원을 다 그만두게됬는데 밖에 나갔을때 학원가는 중고등 애들만봐도 눈물이 났지만 이젠 아무렇지않네요 좀 돌아가고 늦게가더라도 공부는 아이가 원할때 하는게 맞는것같고 지금은 학교만 무사히 잘다니길 바랄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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