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할 공부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걸 스스로 계획짜서 해보라고 플래너 사줬는데
2시에 집에 온애가
2시간째 놀고있어요.
평소에 시켜서 엄마가 끌고 가면 따라오는 아이인데
제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턴 너가 순서를 정해서
자기전까지 마무리지으라고 한 상태입니다.
근데 이거.. 될놈한테만 먹히는 방법인가요?
하루에 할 공부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걸 스스로 계획짜서 해보라고 플래너 사줬는데
2시에 집에 온애가
2시간째 놀고있어요.
평소에 시켜서 엄마가 끌고 가면 따라오는 아이인데
제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턴 너가 순서를 정해서
자기전까지 마무리지으라고 한 상태입니다.
근데 이거.. 될놈한테만 먹히는 방법인가요?
귀여워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
보통 애들은 철저하게 시켜야 억지로 하죠.
원래 계획을 짜고 스스로 실행에 옮기는게 인간의 두뇌중 가장 고도로 발달되어야 사용가능한 전전두엽을 쓰는거라네요. 아마 처음엔 당연히 잘 안되겠지요. 그동안 엄마의 주도하에 모든게 잘 굴러갔으니, 계획짜는건 신생아 수준이라고 보시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 하면 격려하며 힌트를 주고요.
단계적으로 조정. 자전거 배울 때 처음부터 탁 놓지 않듯이..머리로야 자전거 타는 법 소상히 알죠. 게다가 첫 날 타는 놈, 한 달 만에 타는 놈 다 다르죠
한번도 해보지 않았으면 엄마가 처음에 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하세요.
한 2년반 걸린듯요.
몇시까지 무엇을 어떻게 완료해서 나와야 하는 결과물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그 시간에 딱 확인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근데 저학년이면 힘들어요.
몇년 걸립니다요 ^^;;;
엄마주도로 자기주도를 요구하는 '엄마주도형 자기주도 학습'이죠. 이게 먹히면 왜 다들 그 난리겠어요.ㅎㅎ
어렸을때는 그냥 주어진 과제를 할수있는 수용성이 가장 중요해요.
쓰신걸로 봐선 아직 초등인것 같은데 그 나이에 시간 개념이 약해요.
(만약 중딩이면 이젠 좀 심각합니다.ㅠ.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시해서 시키지 않으면 아직 숙제에 시간이 얼마가 걸리고 그걸 위해서 몇시에 시작해야 하는지 개념이 없죠. 몇시까지 끝내려면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그걸 안했을때 어떤 불이익이따르는지, 또는 해냈을때 어떤 보상이 따르는지 체험하면서 시간 개념을 익혀야 하죠.
그게 공부로 가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중딩 이상이면 시험기간에 공부를 할지 말지, 비시험기간에 학원숙제 외에 공부를 더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그 나이 되서 스스로 그걸 못해내면 공부의 길은 아닌거니 내려놓아야죠.
이상 대딩, 고3이 엄마입니다
해야할건 새벽에라도 하긴 해요. 학교갔다가 오면 일단 너무 피곤하다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먹고 운동가거나 학원가거나 그러다보니 저녁에 좀 하긴 하는데 일단 할건 해요.
결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칭찬해주라해서 그것만 신경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