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려고 버스 정류장에 막 도착했는데,
어느 아빠가 5살 짜리 딸아이를 안고 있어요.
아빠는 등이 보이고 아이는 안겨 있어 얼굴이 보이는데, 아빠 얼굴이 안보여도 얼마나 사랑가득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지 상상이 되는 표정이에요.
그러다 아이가 내려와 정류장 보도블럭 4개를 두고
보도블럭에 1,2,3,4 번호를 매겨 아빠가 부르는 두개의숫자에 맞춰 아이가 깡총거리며 그 보도 블록을 밟는데
아빠는 너무 잘 놀아주고 아이는 아빠가 좋은지 연신 까르르 웃고 있네요.
공공장소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얼마나 이쁘게 놀아주는지.. 아이의 웃음소리가 봄 바람보다 싱그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