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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절했던 엄마를 잘 보내드리는 방법은

ㅁㅁㅁ 조회수 : 4,523
작성일 : 2024-03-30 10:09:59

어릴 때 하루아침에 우리 두고 집나가서 연락 끊겼다가

성인되어 다시 만나서 별생각없이 왕래해오다가...

어느날 현타오길래,

엄마에게 문자 보내고 관계 끊은지 2-3년 되었어요.

원래는 돌아가실 때까지 절연이다 생각했는데

작년에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마지막을 맘 편하게 돌아가시게 하고 싶다.

그게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최선이다.

그리고 저의 감정도 미움 원망 그런 것이 아니에요

과거에 대해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하고,

얘기나오면 회피하고, 사과도 없고

해맑은 엄마와 만날수록 공허하고,

이게 뭔가 싶은 그 정도였거든요.

거기에 형제 편애가 기폭제가 되었고요.

 

암튼, 

엄마는 암 발병한지 10년차 정도 되었고,

연락 끊기 전까지는 잘 관리중이라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몰라요.

아빠도 암이었는데 마지막 한 1년 사이에 급격히 나빠지셨거든요.

아빠를 그나마 잘 보내드리고 나니 제가 마음이 많이 편해진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잘보내드리고 싶어요. 

나의 남은 생애 편하게 살고 싶고요.

엄마도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그리고 최대한의 예우라 생각해요.

마지막 몇달은 내가 돌봐드려야겠다 생각도 하고요.

엄마가 편애하는 형제는 행불 상태에요. 

 

저에게 조언...지혜 좀 주시겠어요?

IP : 222.100.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보기엔
    '24.3.30 10:12 AM (175.120.xxx.173)

    그런 마음이면 되었어요.
    치료비 지원이면 아주 충분합니다.

    모시는건 더 괴로운 일이라 말리고 싶네요.

  • 2. ...........
    '24.3.30 10:12 AM (59.13.xxx.51)

    남이뭐라해도 본인이 하고픈대로 하셔야죠.
    본인이 뭘 원하시는건지 찬찬히 내마음부터 들어다 보시길요.

  • 3.
    '24.3.30 10:12 AM (73.148.xxx.169)

    애정결핍 이네요.

  • 4. !!
    '24.3.30 10:17 AM (221.140.xxx.80)

    이래도 저래도 후회는 남고
    본인 하고 싶은데로 하면 되요
    하지만
    엄마한테 애정이 있기나 한가요?
    아버지 보낸후 대신 채울 부모를 찾는건지?
    저라면 안봐요

  • 5.
    '24.3.30 10:19 AM (222.100.xxx.51)

    집으로 같이 살 생각은 안해봤고요.
    어릴 때 헤어진 결핍으로 예전에 한번 같이 살까 제안했는데 까였었어요.

    치료비 정도는 아마 엄마가 준비해 놓은 돈이 있을거에요.
    나중에 필요하면 보태는 정도로 적당할 것 같아요.

    지금 다시 연락한다해도 예전처럼 명절이며 뭐며 잦은 왕래는 하고싶지 않고요
    위급시 비상연락망, 가끔 생존확인 정도..
    더 중요한 건,
    정서적으로 여유를 서로에게 주고 싶어요.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서 놓아주는 시간이요.

  • 6. 아..
    '24.3.30 10:21 AM (222.100.xxx.51)

    애정결핍인가....그런건가 생각하게 되네요
    아빠와 그럭저럭 잘 마무리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더라고요.
    사실, 애정은 없다고 생각해요. 단절된 시간만큼
    엄마 보면 남 같고, 엄마가 아닌것 같은 이상한 그런 느낌....들어요.
    그 느낌을 못견뎌서 끊은것도 있어요.

    애정도 없는데 나는 왜 이러나....생각해봐야겠네요.
    왠지 엄마를 이대로 보내면 내가 내내 뭔가 결핍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런듯..

  • 7. 홍영아
    '24.3.30 10:22 AM (14.43.xxx.51) - 삭제된댓글

    유튜브에서 홍영아기자 죽음 검색해보세요.

  • 8.
    '24.3.30 10:29 AM (211.57.xxx.44)

    엄마라는 존재가 자식에겐 아주 커서 그래요

    우선 맘가는대로 연락해보시고 서로 생존확인하는 정도까지 해보셔요
    그리고나서 엄마의 상황을 좀 파악하고나서 또 맘가는대로 해보세요
    아무것도 안하시면 나중에 원글님이 후회할것 같아요

  • 9.
    '24.3.30 10:38 AM (211.234.xxx.150)

    남자든 여자든 본인때문에
    태어나져버린 아이를 버리고 나가는 건..
    음 욕나올 것 같아 참을께요.

    어머니라는 여자는 그냥 본인이 선택한
    삶에 책임을 질 시간을 주시고 놓아주세요.
    사랑없는 곳에서 사랑을 낭비하지마세요.
    차라리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도우며
    허함을 채우겠어요.

  • 10. 원래 그런 사람
    '24.3.30 11:26 AM (118.235.xxx.24)

    자기 성질대로 했을뿐 그래서 잘못이라고 생각 안하고 사과도 없고...

    https://m.jungto.org/pomnyun/view/84704

    슬프게도 이런 사연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이야 뭐

    님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거죠.

  • 11. 바람소리2
    '24.3.30 11:39 A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그러지마요 몇달로 안끝나고
    후회사 다시 반복됩니다

  • 12. 자식이 부모를
    '24.3.30 11:41 AM (125.142.xxx.27)

    돌봐야할 이유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무연고자들 많던데 그런 부모 안둬본 사람들은 죽어도 이해 못합니다. 부모 챙기고 건사하려다 인생 같이 망해요.

  • 13. 선플
    '24.3.30 1:11 PM (182.226.xxx.161)

    다 알 수는 없지만.. 원글님을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하지만 원글님 맘 편한게 최고 아니겠어요.. 왕래하고 싶으시면 하시면 되는거죠.. 엄마쪽에서 싫다고 할 수도 있죠..

  • 14. ㅁㄴㅇㄹ
    '24.3.30 1:35 PM (222.100.xxx.51)

    그래서 지역 가족센터에서 단기 상담이라도 받아볼까해요
    내가 왜이러나 나도 진의를 알고 싶어서요
    지금으로서는, '나 마음 편하고자'가 가장 커요.
    가정이 평생 나에게 큰 부담이고 과업인데, 늘 미해결이었거든요.
    그게 현재에 면면히 영향을 미치고있고,
    내 부담을 좀 덜어주고 맘 편하게 해주고 싶고,
    그렇게 하면 내 현재 가족들도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을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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