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에 숱 많고 모발 굵어서 평생 혼주머리 같이
단정한 숏컷만 했는데 너무너무너무 지겨워서
지난주에 펌을 했어요.
뿌리염색한지 10년 넘어서 열펌은 안 하고
일반펌 했는데 제눈엔 아따맘마 머리 같고
남편 눈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붉은머리 여왕 같대요.
그 왜 아시져. 승질머리 드러운 트럼프 여왕 ㅜㅜ
컬이 너무 지저분하게 나와서 세상 지저분하고
평생 트리트먼트 한번 써본 적 없을것 같은
자연인 머리가 되었어요.
열흘 가까이 모자만 쓰고 다녔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도 없고 내일 다른 미용실 가보려고 해요.
다시 다른 펌을 해도 될까요?
머리카락 부스러지더라도 매직볼륨으로 펴야하나요?
파마끼 있는 부분을 다 잘라버리고 싶지만
그럼 거의 스포츠머리 될 것 같아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