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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달라졌어요.ㅎㅎ

엄마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24-03-29 12:07:57

넓은 집 살다가

서울에 조그만 원룸 (작아도 너무 작아요)에

대학 입학하면서 구해줬어요.

어제 우등타고 내려와서는...

늘 ktx 탔거든요.

한달 용돈 주고 네 알아서 해라 했거든요.

집에 들어서더니

와 이건 뭐 스위트 룸인가?

난리 부르스를 추더니

감격에 젖어 목욕도 오래하고

원룸 화장실도 엄청 작거든요.

아침에 동네 식자재 매장

딸기 선착순 싸게 떴다고 아쉬워하고...

싼 밥집이 몇 달 쉰다고 한숨 쉬고...

저보다 더 알뜰해요.

가계부도 쓰고요.

아이고

그동안 아카, 엄카 맘대로 긁어대다 웃겨죽겠어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 온갖 학교 활동은 다 신청하고

교수님이 멋지다고 하더래요.

전철도 갈아타고 많이 걸어야 해서

살도 더 빠지고 엄청 예뻐졌어요.ㅎㅎ

그러고는 비장하게 돈을 모아 집을 살거래요.

집의 소중함을 알았대요.

내 집이 있어야 한대요.

좀 보태줄수 있냐고 애교를 애교를...

 

재수하면서 진짜 공부 안하고 말 안듣더니

완전 철이 들었어요.

엄마. 사람은 항상 뭔가를 최선을 다해야 해.

내게 경험으로 남은 건 다 써먹을때가 있더라고

뭘 써 먹은 건지

어허

이런 날이 오다니...

 

 

 

 

IP : 180.228.xxx.1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입니까?
    '24.3.29 12:10 PM (118.235.xxx.3)

    따님일까요?
    저 아들있는데..


    이쁜 아이네요.

  • 2. 오오
    '24.3.29 12:11 PM (180.228.xxx.130)

    사돈? 님
    코~~올
    예쁩니다.
    저 닮았거든요. ㅎㅎ

  • 3. 오오오
    '24.3.29 12:11 PM (115.91.xxx.37)

    아주 미운 중2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이런 날 제게도 오겠죠

  • 4. .......
    '24.3.29 12:14 PM (59.13.xxx.51)

    역시 고생을 좀 시켜야 철이 드는군요.ㅎㅎ
    아이가 철들어 한숨 돌리셨겠어요.

  • 5. ..
    '24.3.29 12:14 PM (223.38.xxx.56)

    귀엽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6. 미운 중 2님
    '24.3.29 12:28 PM (180.228.xxx.130)

    운동 시켜 보세요.
    뭐든 꾸준히요.
    전 복싱시켰든요.
    동네 오픈 한 곳인데
    공부고 뭐고 집어넣었어요.
    관장님이랑 삼촌? 들이 어린 애가 오니
    넘 챙겨주고
    좋은 말씀 해 주고
    결국 대회까지 나갔어요.
    그 뒤론 좌절보단 긍정모드로 바뀌더라고요.
    지금 대학도 본인이 원한 곳 아닌데
    최선을 다하자! 로 바뀐듯요.
    첫날부터 자기가 애들 모아 같이 밥 먹고 말 걸고...
    지금도 일어나자 마자
    복싱장가서 안 오네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언니처럼 과탑하면 등록금 너 준다.하니
    공부도 열심히 하는듯요

  • 7. 궁금
    '24.3.29 12:28 PM (223.38.xxx.123) - 삭제된댓글

    용돈 얼마나 주시나요 재수생 있는데 고민거리거든요
    자긴 아껴쓴다는데 학원비옷값 다 대주고 셔틀타고 다니니 정신못차리는데 저도 요즘 물가생각하면 적정기준을 모르겠더라구요

  • 8. .....
    '24.3.29 12:29 PM (118.235.xxx.75)

    얘고도 있고 너스레도 잘 떨고 부모 고마운줄도 알거
    생활력도 있다니
    최고의 자식이네요.
    아주 대견한 딸을 두셨어요.

  • 9. 판다댁
    '24.3.29 12:50 PM (172.226.xxx.41)

    기특해요
    그간속썩은거 참아내신 거 대단하셔요
    이제철들고 독립시키시키시기까지 수고많으샸어요
    자제분 앞날 응원합니다

  • 10. ..
    '24.3.29 12:55 PM (125.247.xxx.199)

    부족했던 결핍을 경험하면
    다른 세상이 보이죠.
    결코 이론으로는 배우기 힘든...

    제 아이도 처음 방을 못구해서
    4평도 안되는 잠만 자는 숙소를 2달 정도 경험하더니
    지금은 10평 남짓한 원룸도 아주 만족하더라고요.

  • 11. 너므
    '24.3.29 1:34 PM (123.212.xxx.149)

    너무 기특하네요.
    밥안먹어도 배부를듯^^

  • 12. ㅇㅇ
    '24.3.29 3:50 PM (175.209.xxx.48)

    행복하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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