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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에서 사시는 분들..이제야 조금 후회도하네요.

인생 조회수 : 4,819
작성일 : 2024-03-28 17:59:16

결혼 18년차

미국 1년반 유럽(선진국) 3년반

 

결혼해서 17년 차인데 남편은 저보다 일년 더 미국 경험이 있고요 진짜 미국 생활은 제가 잘 모릅니다. 일한 것도 공부한 것도 아이키운 것도 아니라 그 사회를 잘 몰라요 남편통해 엿본 정도.. 남편은 대학생 때 교환학생도 한 번 한 적이 있고요 일도하고 했으니 저보단 낫고요.

서울에서 잘 지내다가(남편은 장기 출장을 많이다녔음) 아이들 초등학교때 다시 유럽에서 좀 살았어요.

유럽에 있을 때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여서 그런지 더 힘들게 생활했던 거 같아요. 그 때는 아이도 이미 초등 고학년이어서 공부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가 겪어보지 않은 교육 시스템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이끌어간다는 점이 저에게는 부담이더라고요 남편은 현지 회사에  일정 기간 고용되어 있었고 저희는 2020년 1월 에 다시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입국했던 당시 남편은 굉장히 한국을 답답해 하며 집을 팔고 이민을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해외에 살아보니 별로 해외 생활이 맞는 거 같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제가 적극적이었다면 그때 정말 이민을 갔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입국 직후  전격적인 코로나 시대가 열렸고 이제 아이들은 점점 커서 중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오늘 어떤 분과 대화를 한 후

 아이에게 있어서 이민을 선택하지 않은 건 참 마이너스 였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인생 정답은 없겠지만 요즘 부쩍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남편도 여러 가지로 복잡한 거 보니, 그때 이민 갔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이민가기 싫엇던 이유는 이방인으로 사는게 쉽지않고, 양가 가족들과 함께있고싶은맘, 한국문화나 경쟁력도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같이 모의고사 보고 안되는 거 고군분투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파김치로 돌아올 때 해줄 것이 없고 대한민국에서 살아서 참 힘들구나.. 그런 맘이요.

IP : 61.254.xxx.8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28 6:03 PM (61.255.xxx.96)

    저는 미국 영주권 포기했는데 후회 없어요

  • 2. ...
    '24.3.28 6:06 PM (114.204.xxx.203)

    미국 영주권 해준다는거 별로라 안했어요
    애도 이미 20대고 나도 50대중반인데
    새로운데 가서 잘 살까? 싶어서요

  • 3. 그쵸
    '24.3.28 6:07 PM (61.254.xxx.88)

    나이들면 한국이 더 좋을거 같긴해요.
    생각해보면 제가 관계지향적이고
    부모님들을 져버리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 힘들엇던 거 같은데
    결정적으로 자녀교육에 열정적이지 않아서 움직이지 못한 것 같아요.

  • 4. 판다댁
    '24.3.28 6:10 PM (104.28.xxx.26)

    애가 오늘 모의고사잘봤으면 그런생각 덜나셨을지도요.
    어디가나 아시아계는 자식 열공시키는거 같아요.
    지나온길에 가정법은 후회만 남는거같아요
    이 땅에서 투표잘하시구요^^
    매일 잘지낼계획 세우시길요!

  • 5. ..
    '24.3.28 6:13 PM (211.234.xxx.79)

    인생사
    어떤결정을 해도 후회일거예요
    저는 원글님 비스므레하게 유럽권.미주권에서 살았고 애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거기서 자리잡아서 잘살고있어요
    저희부부는 해외생활이 안맞아 영주권 포기했구요
    하나도 후회안됩니다
    애들은 해외에서 산 세월이 너무 길어 한국입시를 감당못할듯싶어 두고왔지요
    지금은 애들 둘다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나름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데 나이들면 한국으로 돌아와서 살고싶다고하는거보니
    썩 좋지는 않은가봅니다ㅜ

  • 6. 교육적인 면에서
    '24.3.28 6:17 PM (61.84.xxx.71)

    미국보다는 훨씬 못해요.
    아이들을 사육하다시피 입시제도에 올인하니까요.

  • 7.
    '24.3.28 6:28 PM (39.117.xxx.171)

    완벽히 좋은게 어디 있겠어요
    모양이 다른 장단점이 있는거죠
    가서도 다르게 힘든게 있었을거에요
    저도 미국생활 5년정도 했는데 가끔 인스타에 도시락싸는 미국교포들 뜨면 나도 저랬는데 그립긴한데 또 안좋았던것도 있었으니..지금이라고 다 좋은것도 당연히 아니고
    지나간건 지나간걸로 그때 제일 최선의 선택이었다 생각하세요

  • 8.
    '24.3.28 6:36 PM (82.78.xxx.208)

    짧게 있다오셔서 미련이 남은걸수도요.
    저는 이제껏 3개국째 살고있고
    또다른 유럽 선진국 이사 예정이예요.

    절반 이상 외국생활 한 남편도 이제 외국생활 못하겠다 그러고
    저도 어릴때마냥 좋지가 않아요.
    게다가 아이까지 학령기이니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저는 영어권에서 학교를 다녀본 일이 없어
    학교 행사나 숙제 봐주는거 솔직히 너무 부담이예요.

    그리고 유럽 살아보니… 다인종 국가들 보다
    뭔가 제 자신이 주눅들어 사는 기분 ㅠ

    인터네셔널 스쿨… 한국보다 공부 사교육 덜 시킬 뿐이지
    엄마들끼리 뭉쳐서 플데며 액티비티 운동 미친듯이 시키는거
    솔직히 체력 딸리고 너무 기빨립니다.

    저는 얼능 마치고 귀임하고 싶어요 ㅠ
    그간 부모님도 엄청 연로해지셨구요.

  • 9. ditto
    '24.3.28 6:49 PM (125.180.xxx.243)

    저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 코로나 때 제가 들어가자 해서 들어왔거든요
    첨엔 적응하느라 그렇겠지 했는데...
    와.... 아직도 적응이 힘듭니다

    미세먼지 자욱한 데서
    아이들 주입식교육 그대로고
    그놈의 변별력을 위한 선행 미친 거 같고요

    중학생 된 아이 학교 총회갔다가
    30년 전 제 교실보다 더 답답(창문에 창살로 가려져 있더라고요
    사고나면 안 돼서 그런지...)
    교실에서 탈출하고 싶더라고요

    아이가 “엄마 학교에서 선생님만 말하고
    우리는 하루종일 듣고만 있어” 그러는데...
    아이 한국 데려온 거 너무너무 후회해요

    문재인 정권 때 국뽕에 차올라 한국도 많이 발전한 줄 알았는데
    30년 전 그대로일 줄 몰랐어요

  • 10. 이민맘
    '24.3.28 7:48 PM (116.87.xxx.30)

    어느 나라든 좋은 대학, 직장.. 그 안에 들려면 고군분투 해요. 한국에서도 좋은 대학 나와 대기업 이상 가기 위해 하는거잖아요. 한국이 발전했고 역이민 많이 해요.
    저는 내 나라가 좋아요.
    제 아이도 외국 고3 인데 한달 학원. 과외비가 200이 나가요. 거기에 맨날 운동시켜서 애는 집에 와서 쓰러져 자고.. 자기 공부 해야 하는데 할 시간이 없다고 해요.

  • 11. 해외삽니다
    '24.3.28 10:05 PM (99.228.xxx.178)

    아마 계속 해외사셨다면 지금쓰신 이민가기싫었던 이유 그대로 겪으며 힘들어하셨을거에요. 자식들을 위해 부모인 내삶을 희생하느냐 아님 내가 살고싶은데살며 자식들은 좀 힘들게 고생하느냐의 차이인데. 아이들은 아직 기회가 많잖아요. 해외경험도 있고 영어도 좀 할거같은데 한국대학시스템만 바라보지말고 해외로 나갈수있게 도와주세요. 저라면 그럴거 같아요. 한국에서 성인이.될때까지 산사람들은 한국이 좋은건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들과 젊은사람들이 살아가는 기회측면에선 외국과 한국은 비교불가에요.

  • 12. ㅡㅡ
    '24.3.28 10:07 PM (223.122.xxx.0)

    아이들과 젊은사람들이 살아가는 기회측면에선 외국과 한국은 비교불가에요.2222222

  • 13. 저도
    '24.3.28 10:35 PM (74.75.xxx.126)

    외국 생활 3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은퇴한다고 한국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너무 멀리 와버렸어요.
    아이가 해외에서 자리 잡을 텐데 유일한 가족인 제가 가까이 있어 주고 싶고요.
    한국은 편하고 복작복작 재미나지만 제가 원하는 삶의 질과는 좀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 장단점
    '24.3.28 11:06 PM (76.69.xxx.48)

    무엇에 중점을 두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저는 이민 15년차인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언제나 그립고 한국에 살고 싶었는데...
    여기 생활이 잘 맞는 부모님들도 계시니 그간 개인차이고요
    큰아이가 중1때 이민가자고 노래를 불러서 왔는데요
    아이둘이 여기에서 명문대.. 전문직으로 자리잡았는데..
    한국이었다면 좋은대학 자체를 들어가기 힘들었을거예요
    확실이 아이 공부는 모든면이 한국이 훨씬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다고 생각해요

  • 15. oo
    '24.3.29 12:07 A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한국으로 들어가신 분들은 당연히 본인의 선택을 정당화하며 적응하며 사는게 맞지 않을까요?
    전 국뽕 빠진지 이미 오래고..아이들 미래 생각하면 절대 한국 들어갈일이 없을거 같아요.
    그저 부모님 방문과 관광으로만 가게된지 오래구요.
    정말 기회와 경험측면은 비교불가죠.

  • 16. 결국
    '24.3.29 12:10 AM (220.65.xxx.73) - 삭제된댓글

    말이 익숙한 곳 ㅡ 거기가 고향이 되는 것 같아요.
    20초반 까지 정도?어려서 배운 말이 익숙하고 문화가 익숙하면 거기에 뿌리내려도 이질감 없이 잘 살고 ㅡ 아이들 세대.
    30대 이후 어른들은 끝내 말이 편치 않으면 차별 열등감 소외감에서 벗어나기 힘든것 같아요.
    그래서 애들은 거기에 뿌리내려서 외국인이 되고 부모는 한국이 편하니 돌아오고 싶거나 애들 옆에서 살거나.

  • 17. ...
    '24.3.29 12:44 AM (104.28.xxx.24)

    날씨나 환경 생각하면 외국이 낫죠
    일하는 강도나 사는 환경이 더 여유롭구요..
    너무 본인위주로만 결정하신것 같네요..

  • 18.
    '24.3.29 4:50 AM (211.57.xxx.44)

    관계지향적인 원글님이 이민가셨음 하루하루 힘드셨을거예요
    전 고향 아닌 타지에 사는것만으로도 힘이들어 10년 넘게 우울증에 무기력증까지 달고 있어요

    제 남동생은 30살 되어 서유럽국가 갔는데요,
    it기업에서 일해요
    젊으면 언제든 나갈 수 있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요

  • 19. ㅇㅇ
    '24.3.29 5:18 AM (222.255.xxx.39)

    미국생활 25년차에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이민1세 시민권자인
    나는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껴요.

    하지만 한국도 불편해요.
    25년이라는 세월동안 나도 가치관이 변했고
    모국도 변해버려서 갭이 너무 커요.
    25년간 매년 한국에 가서 지내다가 오는데도
    이 갭이 메꿔지지 않아요.

    2세인 내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니
    그냥 미국에서의 삶이 공기처럼 자연스럽네요.
    교육환경이 좋은 중부지역에서 사는데
    공교육이 이렇게까지 잘할 수 있는지도 처음 알았어요.
    미국 다른 지역에 가도 한국에 가도 이런 교육은 받을 수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학교라는 기관이 이것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겠는가?"
    우리애들 다니는 학군에서 모든 인종의 모든 부모들이 하는 감탄사에요.

    그리고 난 어릴 때부터 기관지, 폐가 약한 사람이라
    25년간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지금같은 건강을 유지하지 못했을 거에요.
    여름이면 매일밤 집주변을 반짝이는 반딧불들이 날아다니는 좋은 학군은
    한국에 없으니까요.

  • 20. ....
    '24.3.29 8:23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관계지향적이면 더 힘들죠.
    거기니 여기나 솔직히 어디든 힘든건 있죠.
    우리나라보다 좋다 해봐야 평생 이방인으로 사는 거고
    전 절대 해외에서 평생을 살고 싶지 않아요.

  • 21. .....
    '24.3.29 8:28 AM (110.13.xxx.200)

    관계지향적이면 더 힘들죠.
    가지지 못한 아쉬움이지 성향이 그러면 안맞았을거 같아요.
    매순간마다 그때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셨다 생각하면 편해요
    거기니 여기나 솔직히 어디든 힘든건 있죠.
    우리나라보다 좋다 해봐야 평생 이방인으로 사는 거고
    몇년 머물던 해외생활 생각하면
    전 절대 해외에서 평생을 살고 싶지 않아요

  • 22. 20년
    '24.3.29 9:20 AM (125.130.xxx.18)

    해외생활 정리하고 들어왔어요.
    아이는 어쩔 수 없이 그곳에 살지만
    늙어서 양로원에서 양식 먹으며
    영어 쓰고 싶지 않아요.
    날씨와 좋은 경치는 일상이 되면 무뎌지고
    20년을 살아도 항상 친척집에 와있는 기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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