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 산정특례 끝났어요..ㅎㅎ

5년 조회수 : 4,505
작성일 : 2024-03-28 16:57:26

30중후반 건강보험 검진으로 의원에서 이미 확진받았어요

다른 명의 전혀 알아보지 않고 연결해준 상급병원 협진창구 통해 가장 빨리 예약된다는 교수님께 초진-검사입원-수술입원 거쳐서 항암 방사선 등 추가치료 없이 1기로 확정됐고요

 

맹장수술 마냥 크게 개의치 않다가 1년후 림프부종 후유증 나타난 후 외면했던 정신적 충격이 한꺼번에 나타나 암전문 포함 몇몇 정신과 상담 도움 받았어요

이미 여러 이유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을 겪던 시기였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암진단치료 자체는 정말 천운이라고 할 정도였지만(심지어 담당 교수님 젊은 분이신데 나중에 쇼닥터 아닌 진짜 명의로 방송 나오셨어요)

평생 관리해야하는 반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았고 거의 동시에 류마티스 관절염도 진단받았거든요

 

그때쯤 일을 그만두면서 코로나 겹쳐서 거의 4년 쭉 쉬었는데 가치관 자체도 많이 바뀌어갔어요

기본적으로 타고나게 허무염세부정주의자였는데 요즘은 다른 의미로 아무 생각 안하고 순간에 집중하려해요

그 증거(?)로 원래 극단적 집순이였고 자연변화에 아무 관심 없었는덕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꽃구경 가고 싶어졌어요

 

여전히 통증과 불편한 증상들 겪지만 그냥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려고요

여러분들도 다 각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IP : 27.116.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3.28 4:59 PM (223.39.xxx.86)

    축하드려요. 이제 관해를 넘어 완치의 길로!!!
    행복하세요

  • 2. 나무
    '24.3.28 4:59 PM (147.6.xxx.21)

    정말 축하 드립니다...
    여행 많이 다니시고 이 좋은 계절을 즐기세요..

  • 3. ..
    '24.3.28 5:07 PM (39.115.xxx.132)

    저도 5년차에요
    남산에 벚꽃필때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 어렸을때 남산도서관에
    같이가서 책 읽고 했던 기억이...
    지금은 다 커서 따라가지도 않을꺼에요
    벚꽃 필때마다 설레이네요

  • 4. 바람소리2
    '24.3.28 5:09 PM (114.204.xxx.203)

    좋은거 이쁜거 많이 즐기며 사세요

  • 5. ...
    '24.3.28 5:11 PM (61.79.xxx.182)

    원글님도 점두개님도 모두 쾌차하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일년하고 육개월차에요.
    직장 건강검진서 발견해서 수술, 항암 8회 아주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말도못하게 힘겨운 항암을 하고
    그토록 바라던 일상으로 들어왔는데, 전 매일매일 불안함속에 살고 있어요.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다가 문득 두려웠다가...
    불안초조가 기본값이 된 삶이네요.

  • 6. 저도
    '24.3.28 5:23 PM (106.102.xxx.53) - 삭제된댓글

    3년차...항암 방사 다 지나고. 이제는 머리가 새로 길었어요..
    에어랩 할때..가끔씩 감사해요...
    맨날 툴툴거리고 그랬는데.. 매일 감사해요..
    가족과 함깨 있어서...맛있는것 먹고..여행도 가고..
    일상이 많이 감사하죠...

    근데...늘 두려움이 깔려있어요..윗님처럼..
    다들..건강하시길요..

  • 7. ..
    '24.3.28 5:37 PM (59.18.xxx.33)

    정말 축하드립니다!!
    전 산정특례 내년에 5년 연장으로 갈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산정특례 끝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축하드려요!!!

  • 8. 우리 모두
    '24.3.28 6:52 PM (39.7.xxx.35) - 삭제된댓글

    너무 너무 오래 사는거 없기.
    요양원 안가고 건강하게 팔팔하게 딱 80살 까지만
    82도 하면서 살다가 갑시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247 여기글보면 남편들 9 ... 2024/08/18 2,008
1609246 뇌종양 잘 보는 병원이나 교수님 아시면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17 잘될 2024/08/18 2,197
1609245 안경 챙겨준 직원에게 선물 35 eofjs8.. 2024/08/18 4,880
1609244 한양공대나와 삼성반도체다닌다고 자랑 61 자랑 2024/08/18 17,177
1609243 자동차로 달리고 싶을 때 어디로 가세요 10 ,,,, 2024/08/18 1,730
1609242 지 손으로 밥 안차려먹는 놈들은 10 .. 2024/08/18 3,271
1609241 다음번 민주당에서 대통령 나올때 제발 착한 사람은 거릅시다 102 ㅇㅇ 2024/08/18 4,281
1609240 나이드니 옷은 그냥 핏이네요. 9 입어보자! 2024/08/18 7,533
1609239 항생제 끊으면 관련 부작용 불면증도 사라질까요? 2 .. 2024/08/18 1,529
1609238 나이들면 생리가 이렇게변하나요? 3 여자 2024/08/18 3,306
1609237 스타벅스 몇시간까지 가능한가요? 13 ㄴㄴ 2024/08/18 3,287
1609236 CNP 피부과는 체인이죠? 4 다잘하나 2024/08/18 1,006
1609235 요즘 조혜련씨 오십쇼보면서 성경읽기를 다시 도전하고 있는데 26 감사 2024/08/18 5,419
1609234 고양이는 꾹꾹이를 왜 하는 거에요? 7 러러늘 2024/08/18 4,767
1609233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일 19 2024/08/18 1,409
1609232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9 한나 2024/08/18 2,315
1609231 크록스 중고 vs 크록스 짝퉁(발캉스?) 뭐가 나을까요 3 뭐 살지 2024/08/18 1,561
1609230 혈당 걱정되면 아몬드빵 6 아몬드빵 2024/08/18 4,566
1609229 논밭에서 환풍기소리(?)가 나는데 뭘까요? 8 24시간 2024/08/18 2,800
1609228 잘사는거... 1 life 2024/08/18 2,224
1609227 간단하지만 살짝 이국적인 비빔국수 7 맨날연구 2024/08/18 4,189
1609226 간만에 82 들어왔다 6 2024/08/18 1,762
1609225 안나에서 수지 남편 10 굿파트너 2024/08/18 5,939
1609224 요즘 시판 떡볶이도 참 맛있네요 18 ..... 2024/08/18 5,372
1609223 삼성전자 방사능 피폭 12 2024/08/18 5,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