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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 산정특례 끝났어요..ㅎㅎ

5년 조회수 : 4,515
작성일 : 2024-03-28 16:57:26

30중후반 건강보험 검진으로 의원에서 이미 확진받았어요

다른 명의 전혀 알아보지 않고 연결해준 상급병원 협진창구 통해 가장 빨리 예약된다는 교수님께 초진-검사입원-수술입원 거쳐서 항암 방사선 등 추가치료 없이 1기로 확정됐고요

 

맹장수술 마냥 크게 개의치 않다가 1년후 림프부종 후유증 나타난 후 외면했던 정신적 충격이 한꺼번에 나타나 암전문 포함 몇몇 정신과 상담 도움 받았어요

이미 여러 이유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을 겪던 시기였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암진단치료 자체는 정말 천운이라고 할 정도였지만(심지어 담당 교수님 젊은 분이신데 나중에 쇼닥터 아닌 진짜 명의로 방송 나오셨어요)

평생 관리해야하는 반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았고 거의 동시에 류마티스 관절염도 진단받았거든요

 

그때쯤 일을 그만두면서 코로나 겹쳐서 거의 4년 쭉 쉬었는데 가치관 자체도 많이 바뀌어갔어요

기본적으로 타고나게 허무염세부정주의자였는데 요즘은 다른 의미로 아무 생각 안하고 순간에 집중하려해요

그 증거(?)로 원래 극단적 집순이였고 자연변화에 아무 관심 없었는덕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꽃구경 가고 싶어졌어요

 

여전히 통증과 불편한 증상들 겪지만 그냥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려고요

여러분들도 다 각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IP : 27.116.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3.28 4:59 PM (223.39.xxx.86)

    축하드려요. 이제 관해를 넘어 완치의 길로!!!
    행복하세요

  • 2. 나무
    '24.3.28 4:59 PM (147.6.xxx.21)

    정말 축하 드립니다...
    여행 많이 다니시고 이 좋은 계절을 즐기세요..

  • 3. ..
    '24.3.28 5:07 PM (39.115.xxx.132)

    저도 5년차에요
    남산에 벚꽃필때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 어렸을때 남산도서관에
    같이가서 책 읽고 했던 기억이...
    지금은 다 커서 따라가지도 않을꺼에요
    벚꽃 필때마다 설레이네요

  • 4. 바람소리2
    '24.3.28 5:09 PM (114.204.xxx.203)

    좋은거 이쁜거 많이 즐기며 사세요

  • 5. ...
    '24.3.28 5:11 PM (61.79.xxx.182)

    원글님도 점두개님도 모두 쾌차하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일년하고 육개월차에요.
    직장 건강검진서 발견해서 수술, 항암 8회 아주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말도못하게 힘겨운 항암을 하고
    그토록 바라던 일상으로 들어왔는데, 전 매일매일 불안함속에 살고 있어요.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다가 문득 두려웠다가...
    불안초조가 기본값이 된 삶이네요.

  • 6. 저도
    '24.3.28 5:23 PM (106.102.xxx.53) - 삭제된댓글

    3년차...항암 방사 다 지나고. 이제는 머리가 새로 길었어요..
    에어랩 할때..가끔씩 감사해요...
    맨날 툴툴거리고 그랬는데.. 매일 감사해요..
    가족과 함깨 있어서...맛있는것 먹고..여행도 가고..
    일상이 많이 감사하죠...

    근데...늘 두려움이 깔려있어요..윗님처럼..
    다들..건강하시길요..

  • 7. ..
    '24.3.28 5:37 PM (59.18.xxx.33)

    정말 축하드립니다!!
    전 산정특례 내년에 5년 연장으로 갈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산정특례 끝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축하드려요!!!

  • 8. 우리 모두
    '24.3.28 6:52 PM (39.7.xxx.35) - 삭제된댓글

    너무 너무 오래 사는거 없기.
    요양원 안가고 건강하게 팔팔하게 딱 80살 까지만
    82도 하면서 살다가 갑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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