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50년대 한국영화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소소한 재미 조회수 : 3,350
작성일 : 2024-03-28 10:23:18

보려고 한게 아니고 알고리즘 떠서 보게 되었는데 은근히 중독성 강하네요

맨 처음 본게 " 서울의 휴일"

이거 보고 완전 쇼킹.

우선 지식층(+상류층) 부부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남자는 조선일보 기자인데 완전 잘생김.

여자는 산부인과 의사.

그 옆집은 사업가 등등

그런데 

제일 놀란게 

집 인테리어..

그냥 지금 그 상태로 인테리어 해도 무난할것 같아요.

소품들 ( 화분 테이블보 등) 완전 고급지구요

여자들이 한복입기도 하고 양장입기도 한데

양장이 또 지금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완전 고급짐. 악세사리들도.

1956년 작품인데

휴전하고 3년지난 싯점인데도 이렇게 화려하게 잘 사는집은 잘 살았네요

거기다가

한강 리조트에서 배타고 배위에서 술도 마시고 오솔레미오 남자가 노래불러주고

영화 로마의 휴일 안공주...이야기도 하고요.

대단하다..

그 다음 본게 역시 같은 1956년 "자유부인" 이건 고지식한 대학교수 부인이 주인공인데

집은 한옥이지만 전체적인 세련미 또한 대단해서

전쟁 치른 국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두 영화 모두 간간히 영어를 마구 섞어 써요.

결혼한 여자를 "마담"이라고 많이 부르고

"익스큐즈"합니다

오늘의 "플랜"

'랑데부"스케쥴

당신을 "아이러뷰"합니다 

등등

끊임없이 영어를 섞어 써요.

영어를 섞어 쓰는게 당시 상류층 문화였나봐요.

그리고 진짜진짜 놀란게

여자들의 양장이

지금과 다르지가 않아요.

가디건+H스커트

프릴카라 니트 원피스

등등

가장 놀란건 지금 유행중인 샤스커트도 입더라구요.

흑백아닌 칼라였으면 지금 의상이라 해도 믿었을듯.

그리고

옷에 하는 악세서리 매칭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영화 댓글들도 다들 이구동성 같은말...

유행은 창조하는게 아니고 그냥 돌고 도는 것같아요

 

IP : 183.98.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8 10:25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드라마 인테리어는 지금도 그렇든 과장되서 화려하게 강조되는 경우가 있으니
    어느정도 잘 사는 집들의 대세라고 보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다만 '저렇게 해 놓고 사는 집도 있었다' 정도이면 될거 같고요.

    진짜 그맘 때 취미생활 대단해요. 70대 아빠도 중고등때 뚝섬에서 친구들과 승마 즐겼다고요. 그냥 주말놀이로요.
    옷도 요즘 스타일 나오면 70대 엄마가 '어, 저거 나 젊을 때 똑같은거 있었어' 라고 하십니다 ㅎ

  • 2. ㅇㅇ
    '24.3.28 10:26 AM (223.62.xxx.134) - 삭제된댓글

    저희 할머니께서 요즘 자기 처녀때 입던 옷들 유행한다고 하시긴 하더라구요.
    주름 스커트 할머니집에 가면 옷장에 있어서 어릴 때 많이 입어봤거든요
    말씀하신 영화 꼭 찾아봐야겠어요

  • 3. 심지어
    '24.3.28 10:28 AM (183.98.xxx.31)

    골프도 치러갑니다. 지금같은 넓은 골프장이 아니고 댓글들 보니" 미니골프"라고 하네요. 골프치고 야외 파라솔 있는 카페같은 곳에 가서 진 사람이 시원한 맥주를 사요.

  • 4. ㅇㅇ
    '24.3.28 10:28 AM (223.62.xxx.122) - 삭제된댓글

    처녀 때아 아니라 젊을 때요. 할머닌 80대셔서 그 때 유행이 지금 유행되서 놀랍다고 계속 말하세요. 젊은애들이 옛날 옷 입고 다닌다고

  • 5. ㅎㅎ
    '24.3.28 10:29 AM (183.98.xxx.31)

    이래서 샤넬 그 오래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돈을 번다 싶어요. 출연자들 입은 양장을 보면 흑백이긴 해도 재질같은게 굉장히 고급져요. 가디건도 지금과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고 딱 샤넬 기본형....스커트도 마찬가지..
    그리고 구두요..엄청 고급지고 힐 높이도 높아요.

  • 6. ㅎㅎㅎ
    '24.3.28 10:32 AM (59.15.xxx.53)

    아..저도 그영화보고싶네용
    어케 어디서보신거에요?

  • 7. 유튜브
    '24.3.28 10:33 AM (183.98.xxx.31)

    풀영상 떠요
    오늘은 "자유부인"보려구요. 최은희 주연이라는데 댓글들 보니 이 영화도 엄청 화려하고 고급지다네요. 기대됩니다~

  • 8. ...
    '24.3.28 10:37 AM (211.241.xxx.247)

    서울의 휴일

    https://youtu.be/s01M3YGI8MY?si=Pefvr7b9arBdJqc7

  • 9. 옛날영화 보니
    '24.3.28 10:41 AM (118.218.xxx.85)

    지금의 영화보다 어쩌면 더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 10. 아유
    '24.3.28 10:42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1930년대 수필인 '낙엽을 태우면서'를 봐도
    이효석이 커피 볶아 내려 마시면서
    '겨울이 가까워 오니 집에 트리 만들고, 눈 오면 스키 타러 가야지' 생각하잖아요

  • 11. ...
    '24.3.28 10:51 AM (211.46.xxx.53)

    다이얼 전화기나 LP판 보니 ... 제대로 레트로네요...

  • 12. ㅡㅡ
    '24.3.28 11:03 AM (211.234.xxx.7)

    유행은 돌고 돌지요~~

  • 13. 나혜석도
    '24.3.28 1:08 PM (223.62.xxx.28)

    거의 100년 전에 일등석 타고 유럽 갔죠.
    0.0000001퍼센트는 언제나 존재했어요.
    어떻게 존재했는지는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612 세금으로 미상원의원들을 왜 초청해요? 14 미쳤나봐 2024/09/03 1,412
1614611 국짐은 어차피 인물이 없으니 석열이와 함께 하기로 했나봐요 22 2024/09/03 1,278
1614610 좀전에 sk스토어 T멤버십 할인정보 16 2024/09/03 2,460
1614609 10월에 하는 한화 불꽃축제 가보셨던 분들께 질문요 14 ... 2024/09/03 1,825
1614608 손재능 없는사람..캘리그라피 할 수있을까요?? 3 가을 2024/09/03 1,231
1614607 “어머님도 전화 돌려주세요!!" '절체절명' 2살 아기.. 12 ㅁㅁㅇㅇ 2024/09/03 4,239
1614606 북유럽 여행 - 항공기가 별로네요 14 ㅁㄴㅇ 2024/09/03 2,865
1614605 강아지 항암 22 음... 2024/09/03 2,369
1614604 다른 분들도 단호박 먹으면 뿡뿡이가 되시나요 1 뿡뿡 2024/09/03 853
1614603 '코로나 예배 강행' 김문수, 2심서 유죄 판결…벌금형 선고 4 전광훈교회 2024/09/03 1,397
1614602 오이 말려보신분? 9 ... 2024/09/03 1,298
1614601 2년 월세 만기 전에 1 월세만기 2024/09/03 815
1614600 제발 죽을 권리 주면 안되나요? 14 .. 2024/09/03 2,901
1614599 제 사주를 보고 왔어요. 사주 보실줄 아시는분요 19 공공 2024/09/03 4,372
1614598 여대생이 쓸 향수 추천 부탁드려요~ 8 선물 2024/09/03 1,179
1614597 베란다 실외기 앞에.그림을 4 있죠 2024/09/03 1,604
1614596 10월1일 공휴일 계엄령이랑 26 .. 2024/09/03 4,531
1614595 니 마누라 디올백은 선물이고, 사위 월급은 뇌물이냐? 이 ㅆㄹㄱ.. 62 ㅇㅇ 2024/09/03 3,213
1614594 방이나 장롱에 비누를 두는데 6 .... 2024/09/03 2,901
1614593 저녁 7시 호텔 체크아웃(호텔1박)하는게 14 낫겠죠? 2024/09/03 2,346
1614592 떡볶이떡 3봉지 뭐 해먹을까요? 13 .. 2024/09/03 1,263
1614591 치매어머니 요양병원에서 퇴원시켰는데. 23 저도 2024/09/03 5,913
1614590 창을 열고 사니 이리 좋네요 13 좋아라 2024/09/03 3,058
1614589 밀가루 종류는 냉장고 안들어가도 되는거죠? 8 111 2024/09/03 1,001
1614588 선생님께 아이 생활 질문 2 .. 2024/09/03 820